죽도 김형식 블로그 竹 島 亭 입니다

죽도선생,(창원시계종주)장복,불모,대암,용추,봉림,사격장

작성일 작성자 죽도선생

 

 

 

 

창원시가지를 감싸고있는산을 종주하며..

2009.12.30 21:38 | 기본폴더 | 죽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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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하 발췌]


창원시가지를 감싸고있는 산, 그산을 완주하며

 

창원시가지를 품고있는 산을 종주하고싶은 마음은 실로 오래전 부터다

대암산기슭에 살고있는 나는 대암산, 비음산, 용제봉, 봉림산을 주로 다녔고 때로는

안민고개에서 장복산,그리고 마진터널에서 신촌으로 …

삼정자동에서 상점령,불모산,시루봉,천자봉,대발령에서 아스팔트길을 걸어 안민터널 까지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걸어보았다

그러나 사격장에서  마진터널로 가나,  역순으로 돌아가나 너무 멀고 험한길이지만 꼭 완주를 하고싶었다

지인들은 10~12시간 혹은 15시간안에 종주를 했다지만

나는 20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주를 하고싶었다

 

2년전 봄날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사격장에서 5시에 출발하여 상점령에 도착한 시간이 11시였어며

불모산거쳐 안민고개 도착하니 1시40분 이였는데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발가락이 아파 멈춰야했던 그때,

체력을 떠나 신체 일부분으로 포기 하는 것이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십중반에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번만큼은 꼭하고 싶다

1달전 고향후배 이자 직장동료인 박만서씨 한테 넌지시 의중을 물어보니

혼쾌히 받아들인다  

  

D데이: 2007년 4월21일 새벽5시 마진터널 입구 산행시작

 

어디에서,어디로 :마진터널-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

갈림길-불모산-상점령-용제봉-대암산-진례산성-용추삼거리-내봉림-봉림산-사격장입구  (개인기록이나 거리측정은 다소 차이가있슴 30kM~36KM )

  

언제 : 2007년4월21일 (토요일)

날씨 :  안개,비,바람(강풍)

 

누가 :  김형식,박만서

 

무조건5시에 마진터널에서 출발해야한다 왜냐면 사격장에서

산행하면 안민고개에서 5월중순까지 장복산 입산금지 기간이라 산불조심에게

 퇴짜를 맞는다

예상시간은 13시간 그이유는 시간체크하는 것이 아니고 체력테스트에 기준을두고 큰.목적은 완주 한다는데 있다

 

 

 

새벽4시20분 약속장소에서 택시를타고 마진터널로 ..

만오천원요구에 2천원더주고 4시50분 산행시작

 

아직,어두운밤이라 광부들이 착용할만한 헤드 라이트를 이마에 부착하고

산에 오르니 적막강산이다 고요함이 넘쳐 섬뜻한 기분도든다

이따끔 비님인지 안개인지 소리없이 옷깃을 적순다

불빛에 의지해 계속올라가도 장복장군의 전설이 담긴 장복산이 안개속에 파묻힌것 같다

낮에 오를때하고는 전혀 다른분위기이다 안개낀 밤산행은 더,더욱이다

 

 

장복산(582) 도착하니5시29분 이제,시야가 좋아지는 것 같은데..

헤드라이트를 넣고 물한모금 마시고 사방을 둘러보니 진해 시가지에 불빛이 보이다가

순간적으로 안개에 묻힌다 (전방시야 20M이내)

덕주봉(602) 6시18분 허리를 돌아갈때  암능이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입산금지를 시키는지는…어찌하던 위험한 길이다

 

 

안민고개 를 지날때즈음 6시49분 예상시간보다 빠르다 좋다 좋아!!아주좋아!!!

그런데 빠른것만 능사가 아니다 완주가 목적이다

안민고개에서 불모산 갈림길 중간즈음 우뚝선 암봉에서 아침식사를한다

정성으로 만든 팔뚝만한 김밥,과일,떡으로 ..소주병을 슬그머니 내놓는다

먹어서 안되는줄 알면서 소주2잔을 마셨다

무엇 때문인지  갑자기 맥이 풀리고 다리가 무겁다  …큰일이다

동생보다 몇미터 처져 걸어도 힘이 많이든다

 

 

갈림길에 도착하니8시28분 우측으로가면 웅산,시루봉,천자봉,대발령가는길이다

좌측으로,불모산으로 오르면서 서서히 체력이 회복된다

이따끔 불어오는 비바람이지만 비옷은 입을 정도는 아니다

 

 

불모산(802).. ..어느도시건 그곳에는 믿음처럼 든든한 산이있다

마산에 무학산이 있고 광주에 무등산이 있어며 대구에는 팔공산이 그늘을 만들며 중생을 포용한다

옛사람 말씀에" 지형이 산을 만들고 산은 숲을 만들며 숲은 물을낳고 물은,인물을 기른다"고 했는데

불모산은 가락국의 김수로왕비 허황후가 일곱왕자를 입산시켜 승려로 만들고

그 다음은 누구를 기르셨는지..

불모산이 품고있는절, 성주사는 웅신사,곰절 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전설이있다

천백여년전 신라 흥덕왕10년 무렴국사가 국태민안을 위해 지은절인데,

임진왜란때 불타,흔적만 남은 그자리에 조선 숙종7년

불사를위해 쌓아둔 목재를 곰이 옮겨갔다는 고마운마음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통신공사옆 모퉁이를 돌아 가니 얼마전 무너진 울타리공사를 다시했건만

내려다보니 자칫 실족하면 20~30M는 족히 굴러가겠다

원래길은 막고 산행 할수있도록 빨간리본과 흰색 비닐로 안내한다

장복산과안민고개 시루봉은 능선은 여전히 비구름에 갇혀 ,보이다가 감추는 것이 야속하다 

한편으로 따가운 봄햇살이 아닌걸 감사합니다

아차!! 조금만 더내려 갔어면 불모산 저수지로 갈뻔했다

앞선 만서씨가 형님 이쪽이요 !! 나무에 묶어둔 표시를보니 몇 년전

내가 금테둘린 비닐로 표시해둔 이정표가 있었다

(어느 산님께서도 그곳에 형형색색의 리본을 붙여도 좋건만…)

 

상점령으로 내려오는길은 내게는 참으로 추억이 많은곳이다

뽕잎이 몸에 좋다길레 규헌이라는 친구따라 뽕나무를 찿아 헤메든곳

얼마후 혼자왔다가 말벌에 쏘여 7가지 증상을 겪어 보았다

1,두드르기 나고  2,눈이 캄캄 해지고 (흑백영화 보는 느낌)

3,졸도 4,설사후 병원에서 해독제를 맞고 5,온몸에 열과 심한 한기가듬

6,벌에 쏘인자리가 잠못들 정도로 따갑고 7,혓바늘이 돋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잡담을 나눈사이 체력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길옆에 새순을 따는 아주머니들 웃음꽃이 만발한다

아지매 그게 뭔교? 홀잎이라는데 일종의 봄나물 이랍니다 

아!그런교 마이 따이소

 

 

상점령 고목나무앞에 도착9시43분  한숨 고르고 간단한 요기를 하며 잠시 사념에 잠겨 보았다

창원사람이든 김해 장유사람이건  서로 교통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는 이길이 아닌가 싶다

뭇사람들은 6,25때 군사도로라고 하지만  이미,

그이전에 길이 있었던것이다

"오고가던 민초들의 한숨소리와 애절한 삶의흔적을 지우려

소원을 빌며 두손 모우던  고목나무 밑에 10원짜리 동전과 촛불 켜둔 흔적을 분명히 보았다"

그때가 90년초 창원터널 공사가 한창일때 장유사 가는길이였다

 

몇해전 태풍으로 쓰러진 것을 장유사와 창원시에서 고목나무를 세우고 제단을 만들었다

"옛지명에 윗상점,아래상점이 있었는데

장유폭포 입구쯤이 아래상점이고 상점령 고목나무 근처 주막집이

윗상점이라고 불렸어며 그고개를 상점령이라고 부르며

그밑으로 창원터널이 있다 "

 

 

다시 우리는 마의봉우리(?)를 넘는다

돌무지봉 으로 가는길목에 너더랑 돌밭이 있는 돌탑에 돌하나 얹저며

눈물처럼 떠오르는 얼굴이있어

합장을 해본다

 

 

2006년초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고 섣달그믐날

퇴원한 집사람에게 해줄것이 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월초하루 준비해둔 초와 떡,과일 소주한병 을 벼낭에넣고

진해 시루봉을 찾았다

명성황후가 아들을 낳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100일 정성으로 제를 올린곳

나도 그런심정으로 찾아 올라갔다

"하늘이시여!! 비록 하늘에 받치는 제물은 미흡하고 부족하오나

눈물로 받치는 정성이오니 부디 거두어 주시고 병들어 신음하는 집사람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말문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리던 그날,

이튿날은 무학산  그다음날은 봉림산으로 비바람 휘몰아치는 새벽녘 비옷입고

제물을 받치던 날이

어제 같은데..

그정성이,그눈물이,그한숨이 하늘께서 받아주셨는지 지금은 건강하게 잘살지만

그래도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하겠지

 

다시,코박고 올라간다

위를 쳐다보지말자  최희준 노래말처럼 나는 땅만보고 가는 곰이다

왜?산님들이 마의봉우리라 하는지 알만하다

 

 

용제봉(746) 정상에올랐는데 10시43분 안개에 묻혀오는 비바람 ..

이런날이면,

용제봉(龍蹄峰)의 전설이 생각난다 용이승천하면서 발자국을 남긴봉우리

날아가면서 소리를내었다고 비음산(飛音山)은 진례산성 옆에있다

 

옆사람왈" 히말라야 등반하는 기분이다  실지로

상점령에서 오를 때 기분하고는 영다르다

벼낭에 넣어둔 조끼를 다시 꺼내야 할판이다

 

간단한 요기를하고 대암산으로 진군,대암산가는 중간즈음에 신정봉에 돌탑이 보기좋게 쌓여있다

일전에 친구가 평일 산행을 하는데 60~70대노인이 도시락 가지고돌탑을 쌓더라는데

창원시에서 용역을 주었다는 말도 있고 또는,

어르신의 생애 무엇인가 남기고싶은마음에서 쌓은것이라 하는데

무엇이든,어떤연유든,보기좋고 예사솜씨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삼각점에서 올라가는길 짧은 구간이지만 비바람에 앞이보이지않고

다시 코박고 신음소리 내며 씩씩하게 올라간다   그런데,

소나무옆에만 가면 바닥이질고 다른 나무들은 비에 젖지 않았는데

소나무 온몸에 물이 뚝뚝 떨어진다

동생왈"일정한 수분만 흡수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소나무가 오바이트한다 ㅋㅋㅋㅋ

 

 

대암산(669)11시50분  움푹 파인 분지에 에는 등산객들이 옹기 종기 모여 음식을 먹고있다

(오래전,군인들의 대공포 자리다) 일제시대???

우리도 자리잡고 요기를 하면서,그래도 소주 두잔씩 마시고..

봉림산으로 눈,

돌려보아도 비,구름 안개에 쌓여 실체를 들어내지 않는다

 

 

대암산에서 남산재 중간 즈음에(550고지) 대방체육회에서

올라오는 길이있다  뭇사람들은 사격장에서 봉림산 가는 기분이나

상점령에서 돌무지봉으로 가는 거와 비슷한 급경사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숲이 우거진 이길을 찿는이유는 그만큼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남산재를지나,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는 포곡형의산성 가야국 태자가 세웠다는 진례산성(502)은,

4월초순 부터 손님 맞이하기 바쁘다

 

 

 

진달래가 지면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진례산성 안내문앞에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는 옛무덤을 보며 이분은 외롭지 않을 거다

사철사시 찾아오는 손님땜에 조금은 시끄럽지만..1시27분도착

 

 

 

다시 깔딱고개를 몇개넘어 용추삼거리도착 2시27분 딱,1시간거리다

늦은 시간도 빠른시간도 아니다

자!! 이제부터 495고지와556고지를 내봉림,봉림산을 오르 내리려면

체력을 비축하고 요기를 든든히 하고 남은술은 먹지말자

행동식(영양갱),과일을먹고 조끼를 벗고 등산화끈을 조이고 …

 

 

나무계단 밟고, 또밟고..내봉림에 도착하니 2시58분 약31분 걸렸다 

생각했던 것 보다 약간은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진작이 내려가는길 은 오금이당긴다

 

 

봉림산에서 사격장 가는길 경사가 만만 찮을건데..걱정이되지만

그래도 한번 실패한 것이 한(?)이되어 오늘은 굴러서라도 간다!!

내봉림에서 봉림산가는길

젊은말로 약간 아니다 27~8 kM 산길걸어 마지막 독수리봉을 향해

계단을 올라가보라

 

 

 

숨소리가 거칠어 지고 다리가 후들거려도 기다리는 성취감이있다

봉림산 4시04분에 도착 집사람과  지인들에게 문자보내고..

 

 

여전히 강풍에 안개비마저 묻혀오니 눈을 뜰수없다

봉림산(鳳林山) 숲속의봉황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전이지만

그래도 날개(翼峰) 흔적마저 볼수없어니

맑은날 이면 우리가 지나온길을 대충 볼수있건만  아쉬워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보았다

 

"…강에서 태어나 숲속에서 자라는

불투명한 것을  좋아하는 연막의명수

습기차고 어두우면서도 때로는 ,

무더움을 예고하는 기상대

질투심 많은너는

내곁에 관계되는 모든사물을 분리 시키는

막강한 힘의소유자,

스산한움직임

항상,

바람을 대동하여 눈발처럼,

산발머리처럼 이리 저리 방황하며,구천을 떠돌다가

참회같은 그리움안고 다시,비가되어 강으로 돌아가는

윤회의 길잡이..

그러한 너의내면을 보지 못하는 내눈은,
안개속에 가려있는가
문득, 떠오른 깨달음하나,
많이보이면 잃을것도 많다고..

 

 

 

자작 시한수를 새기며 절뚝거리는 다리를 끌고

사격장에 도착하니 4시50분 

12시간산행 31.5 kM 상이군인이 왜 자랑스러운지 이제 알것같다

 

2007년4월21일 竹島 김형식

 

(2019년 5월 이해를 돕기위해서 인터넷 사진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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