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가는 길

길섶에 피어난 하얀 꽃

어찌 보면 접시꽃 처럼 생긴 꽃이

어쩌다 인적 드문 곳 에

홀로 있을까

 

*그대는 꽃이다

 

세상은 어둡고

온통

비 바람 치는 날

무 질서한 발자국에

온몸이 흙탕물에 젖어도

한 마디 원망 없이 꽃을 피워냈다

눈부신 하얀 꽃으로

그대는 꽃이다

 

지난달에 어린 복숭아를 솎아 낸후

잘 자란 복숭아 먹어러 오라고 전화가 와도

할일이 많아 미루다가

이번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갔다

 

고만,고만한 열매를 고르는데

성큼 손이 못갔는데

어린 복숭아를 솎아 내는 이유가 사진에 있어니 ㅎ

복숭아를 한참을 따다가

누군가 본다는 느낌이 있어

곁 눈길 하니

엉키듯 설킨 마른 나무가지 몇 입 물어놓고

빤히 쳐다보는 눈동자

산 비둘기 한마리가 있다(세번째 사진 )

 

얼른 찍고 다시 포즈를 취하니 후다닥 날아간다

자세히 보니 둥지에는

새끼 두마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움직 이거나 소리 내어서는 안된다는

어미새의 간절한 당부를

어린 새는 기억 했는지ᆢ

미안해서

언제쯤 날개짓을 할지 모르지만

둥지 근처에는 복숭아를 따지 못 하도록 했다

 

 

피부가 연약한 복숭아는

수확물에 비하면 버려질 물량도 만만치 않다

조심해 따도 낙과가 되고

상처가 있는 과일이 닿어면 멀쩡한 것도

전염이 되어 파지가 되는 여름 과일 복숭아

원 없이 복숭아를 따고 선별하고 포장했다

내일 경매장에 대박 나기를 기원 하면서 ㅎ

오늘은 새벽부터

해 거름 까지 몸 받쳐 일 해주고 돌아오는길

기분도 좋았다^^

Ps:

그날 서각을 하기 위해 초안을 잡고 선택한

소나무는 결 이 질겨서 칼날을

쉽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오늘 겨우 5차 공정을 마무리 하였다

거친 표현을 하기 위해서

어두운 바탕색으로 했고

꽃은

기다림의 상징 능소화를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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