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정의 작은 쉼터

이규정 소설가/ 「고단한 미소」의 출간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일 작성자 송학(松鶴)























        중단편 소설집 고단한 미소의 출간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이규정(李揆貞)

 

   올해도 어느 사이에 한 달이 겨우 남아있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세월은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올해도 이루고 싶은 일들이 제법이나 많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시작조차 못하는 일들을 또한 제법이나 많기도 하다. 아무리 아쉬워도 다음해로 미루어야 하는 일들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창작지원금을 신청한 소설집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 그동안 무척이나 고뇌하면서 준비하던 중단편 소설집인 고단한 미소를 출간하는 것만도 천만다행이었다.

 

 

   무지한 나를 다스리겠다는 작품에는 언제나 미완성이라는 숙제가 남겨지는 글들이 부끄러워지고 있었다. 자아반성으로 쓰는 작품에는 그동안 노동자로 살아온 삶의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노동자 소설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출간하는 소설집이 하나 둘씩 많아지고 있었다. 어느 사이에 아홉 번째로 출간하는 고단한 미소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자아반성으로 보내는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도 습작수준에 멈추는 작품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아무리 부끄러워도 출간하는 것은 그동안의 삶을 조금이라도 오랜 기억으로 남겨놓고 싶다는 욕심이 멈추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지한 나로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미완성이라는 숙제가 남겨지는 글들이 쉽지가 않았다. 그동안의 삶을 자아반성으로 되돌아보면서 무지한 나를 다스리겠다고 매달리던 작품들을 출간하는 것 또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부끄럽게 느껴지는 소설집을 무식한 용기에서야 출간할 수가 있었다. 더 이상 미루지도 못하는 소설집을 출간을 하고서야 한시름 놓는가 싶었더니 때늦은 공부를 하겠다고 입학했던 대학원의 기말시험이 다가서고 있었다. 그동안 고뇌하던 소설집 때문에 거들떠보지도 못했던 기말과제 마감이 기한이 며칠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사이에 6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나이가 되어서야 어렵게 입학하는 대학원 공부가 또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더 이상 미루지도 못하는 기말과제의 마감이 어느 사이에 며칠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기말과제를 준비하겠다고 쫓아가는 도서관에서 잡아드는 참고문헌을 살펴보는 동안에도 출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날아들고 있었다. 고맙다는 답장을 보내면서 분주하게 쫓아다니는 시간들은 왜 그렇게 빠른지 모르겠다. 언제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오는 길목에서 마주치는 문인이 또한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돌아서는 식당으로 잡아끌고 있었다. 어쩌지 못하고 끌려가는 식당에서도 축하인사가 멈추지 않는 문인과 반기듯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한동안이나 멈추지 않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문인과 저녁을 먹고서야 돌아오는 집에서 생각하니 고단한 미소를 출간한지도 어느 사이에 보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기말과제 준비로 그동안 살펴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조차 기말과제 다음으로 미루고 있었다. 기말과제를 준비하다가 열어보는 이메일에도 축하인사를 건네는 지인들이 제법이나 많기도 하였. 그동안 벼르다가 이제야 열어보는 이메일에 고맙다는 답장으로 보내면서 바라보는 고단한 미소에는 그동안 좋은 인연으로 살펴주시던 분들이 스쳐가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도 습작수준에 멈추는 작품을 좋은 인연으로 보아주시고. 언제나 늘 좋은 가르침으로 격려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 시간들은 어느 사이에 또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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