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은 실히 될 길다란 지네가 거실을 가로 질러 안방문 앞으로 설 설 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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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한뼘은 실히 될 길다란 지네가 거실을 가로 질러 안방문 앞으로 설 설 설 ...

로마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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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하러 화장실로 나서는 내 앞에

한 뼘은 실히 될 지네 한마리

쏜살같이 안방 문 앞으로 달려든다.

혼비백산

화분에 물주는 영감님 부르러 옥상으로 들뛰었다


그사이 잠시 주춤거리기에

방석을 돌돌 말아 가운데로 끄집어 낸다는 것이

고만 쇼파뒤로 도망만 보냈다


아구야 어쩌나

 고 뒤에 있겠거니 쇼파를 끌어내니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참에 쇼파를 버리자 줄기차게 조르고

영감님 줄기차게 안된다 도리질 하고 ...


파리약을 듬뿍 뿌리고 오두마니 의자에 올라 앉아 

설 설 기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점심도 저녁도 지나고 

밤도 지나고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났다

일상이 멈춰진듯 갈피가 잡히질 않았다


깊은 잠에 들 수가 없었고

한발자욱 디딜때 마다 밟힐거 같아 살피게 되고

신발은 거꾸로 털어서 신고 

사는게 아니고 종일 두려움이다


닭뼈를 한구석에 놓아보라는 동생

벌써 구석으로 숨어 들었지이 대수롭잖다는 올캐

송탄 친구도 역시나 닭뼈를 구해 놓으라 하고 ....


다섯번째 밤이 깊어가는 열시경 

혹여 목말라 축축한 곳으로 기어나오진 않았을까

살그머니 화장실 문을 열고 살피는데

에그머니나

반원으로 구부린 지네가 미동도 없이 바닥에 붙어있다  

잠든 영감님 흔들어 깨워 상황 설명하고 난 안방으로 도망  


한참 전쟁을 치루더니 해결했다데 

바퀴나 그리마를 잘못보고 호들갑을 떠는줄 알았단다

이렇게 큰 지네는 자기도 처음 본단다


그런데

개운치가 않다

죽였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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