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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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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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한국인 / 2012-08-30]

 

우리가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계승하여 21세기 인류문화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토대로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창조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것은 바로 한국문화의 특수성과 인류문화의 보편성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창조하는 것이다. 샤무엘 헌팅턴은 향후 세계는 정치권력이나 경제권력 간의 대결보다는 문명 간의 갈등이 주류를 이룰 것이며 따라서 인류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이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급속한 현대화를 수행해 오는 과정에서 서구의 제도와 가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결과 우리 문화와 역사에 내재된 가치를 이해하는데 소홀히 해왔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일부 지도자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하여 우리 문화와 역사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 포함된 가치를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조화시킨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창조함으로써 21세기 인류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다. 그 전제는 바로 한반도라는 작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열린 문화의 개념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민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과거 우리는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아의식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 상황에서 물밀듯 밀려온 외래문화는 우리에게 심각한 문화적 혼란을 가져왔으며 우리 문화와 역사의 가치조차 망각하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자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상호작용을 하면서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 속에서의 주체성의 상실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게 만들었다.

 

둘째 국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의 흐름과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이는 곧 우리 국민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것인가를 자각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이념과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분단 극복을 위한 문화적 기초를 만드는 일이다. 이는 남북한이 이질성을 극복하고 단일국가로서 어떠한 공통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인가의 문제이다. 현재 남북한 간의 이질감은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는 반면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사고가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이를 위한 노력도 전개되지 않고 있다.

 

넷째 해외에 진출한 한민족을 연결시키고 다문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를 하나로 엮을 새로운 통합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한민족과 새롭게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고 있는 다문화 구성원들은 우리의 국력과 문화력의 세계화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재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엮을 논리를 개발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관건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장구한 역사를 토대로 인류문화의 새로운 흐름과 방향을 파악하여 접목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새롭게 주목을 받아가고 있는 동아시아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여 우리의 국력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는 진정한 문화경쟁력은 든든한 국력의 뒷밭침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사상 약소국의 문화가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이 대외적으로 역량을 발휘한 적도 없었고 더욱이 약소국이 훌륭한 문화를 창조했던 적도 거의 없었다. 결국 21세기 문화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문화적 역량과 더불어 정치적, 경제적 역량을 고루 갖춘 나라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는 흔히 21세기가 동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동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동아시아가 새로운 정치, 경제의 중심이 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곧 동아시아가 앞으로 인류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동아시아는 동아시아 문화와 세계의 보편적 가치를 결합시킨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창조함으로써 인류문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로 한국, 중국, 일본을 이야기한다. 이들 세 나라 중에서 과연 어느 나라가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가장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독창성, 다양한 타문화를 수용하여 활용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적응력 그리고 든든한 경제력을 기초로 한 국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세 나라 중에서 한국이 가장 유리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중국이 문화의 독창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공산화 이후 전통문화를 스스로 파괴한 결과 문화적 소양을 상실하였으며 또한 현재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체제요인으로 인해 인류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은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해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이들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파괴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역사적인 배경과 경제적인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나라로서 동아시아의 세 나라 중에서 21세기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문화환경에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앞에서 제시한 네 가지 과제를 수행해 나간다는 것은 곧 우리나라가 21세기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와 같은 문화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라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의 모든 정성과 지혜를 모아 21세기 인류문화의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전통문화를 재해석하여 21세기의 새로운 문화로 재창조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기울여온 일각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민통치의 영향 및 분단과 격변의 와중에서 전통문화를 상당 부분 상실하였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급속히 밀려오는 외래문화의 영향에 따라 잃었던 전통문화와 역사를 회복하는 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은커녕 우리 문화는 불합리하고 비과학적인 것이라는 열등의식을 갖게 되었다,

 

전통문화는 결코 현대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불합리하고 구시대적인 유산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개발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인 것이다. 더욱이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타문화에 대한 포용력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통문화에 대한 자학적인 편견 대신에 현대사회에 다양한 삶의 가치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전통문화의 발굴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전통문화는 발굴과 보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알맞게 재창조되어야 한다. 현대사회는 문화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정도로 문화창조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이다. 현대사회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시되는 경제원리가 유행하듯이 문화도 보편성과 일반성만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개성과 가치가 존중되는 시대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통문화가 갖고 있는 특수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현대문화의 보편성과 합리성을 효과적으로 조화시킴으로써 21세기를 주도할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둘째 전통문화를 세계화해야 한다. 전통문화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자 고부가가치의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 오늘날의 무한경쟁시대에서는 경제전쟁도 정보, 기술, 지식 등의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문화경쟁력도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문화의 의미와 역할을 국내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가 갖고 있지 못한 독특한 콘텐츠로 개발하고 이를 고부가가치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통한 문화경쟁력의 확보는 국가의 생존전략 차원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전통문화와 역사 속에 숨어있는 총체적인 문화경쟁력이야말로 무한경쟁시대에서 나라의 성쇠를 가름하는 실질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인류문화의 변두리를 배회하지 않고 21세기 인류문화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 속에 부각시킬 때 가능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전통문화의 발굴과 보존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를 과감하게 세계의 문화시장에 내놓고 다양한 세계의 문화와 경쟁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계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역설적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 각 지역에서 한국문화 홍보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문화원도 이와 같은 전략의 일환에서 설립한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 한국문화원을 적극 설립해야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미래자산인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심어주어야 한다. 먼저 이들에게 가정과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줌으로써 이들을 건강하고 진취적인 국민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의 지혜와 역량이 건전한 공동체정신의 기반에서 국가의 내일을 건설하는데 충분히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청소년들의 가정관과 국가관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와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기울여 왔던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훌륭한 전통은 역사적으로는 수많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원동력이었고 현대적으로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성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가정과 국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에 대한 건전한 사고와 윤리를 청소년에게 심어줌으로써 이들로 하여금 건전한 공동체정신을 배양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오래 전에 이광요 전 싱가포르 수상은 아시아가 21세기를 주도하려면 서양의 과학문명과는 다른 요인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는 바로 가정을 통한 사회통합이 그 핵심이 된다고 강조하고 서양이 당면한 위기로 가정의 파과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우리가 시대를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이며 교육단위인 가정을 통해서 사랑과 화합의 정신을 배우고 지혜와 윤리를 익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청소년의 도덕 결핍과 개인주의화 그리고 과도한 이념 추구를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젊은이들의 생각은 아직 건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에 비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받아들이는데 매우 뛰어나다. 이들이 자신의 지혜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우리나라가 창의력 허브로서 세계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분단을 극복할 수 있는 문화상을 정립하여야 한다. 진정한 통일은 바로 문화적 통일의 의미한다. 과거의 식민통치와 이데올로기 문화에 의해 부정되어 왔던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소중한 가치는 통일을 향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재발견되고 재창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질감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남북 간에 문화적 공통분모를 찾아야 하며 그 출발점은 우리 민족이 장구한 역사를 통해 단일민족국가로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기초가 된 전통문화 이상의 것이 없다.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전통문화를 통하여 상호간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민족이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해외 각지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교포사회에 대한 문화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해외의 교포들은 우리의 문화를 가장 잘 전파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문화 세일즈맨이다. 이들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의 우수성을 정확히 인식하여 우리 문화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드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즉 모국문화와 세계문화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성과 포용력을 갖춘 한민족의 일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이들이 문화의 원심력과 구심력을 적절히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모국과 거주국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역할을 중시해야 한다. 이들은 향후 동아시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역할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대단히 소중한 재산이다. 이들이 현재 거주국인 중국과 러시아 국민의 일원으로서 거주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모국과 거주국의 관계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들에게 모국의 미래상과 역할을 제시하고 모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심어주며 또한 거주국에 남아있는 모국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발견하고 이를 민족의 창조적 역량으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다문화 사회를 조화롭게 만들 새로운 문화상을 정립해야 한다. 현대는 어느 국가나 사회를 막론하고 하나의 민족이나 인종으로 구성되고 유지되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100만 명을 초과하는 외국인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을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포용하여 자신들의 능력과 자질을 국가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배려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역할을 통해 이들을 포용해 나가는 것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이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우리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노력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또한 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아울러 이들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더욱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는 비록 우리 전통문화는 아니지만 우리 현대문화를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동아시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정치대국을 지향할 수도 있고 경제대국을 지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민족의 자질로 보아 문화대국을 지향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역할은 물론 국력과 국가경쟁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화대국을 지향함에 있어서 그 핵심과제는 새로운 문화 흐름의 창조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대화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특수성과 보편성을 조화시킨 새로운 문화의 흐름를 인류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까지 보아온 대로 우리 민족은 그 자질이 충분하다. 더욱이 우리는 문화의 노대국으로서 과거역사에서 한 번도 적을 만들지 않았다. 세계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단히 어질고도 우수한 문화민족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흐름의 창조로 연결시키는 그 위대한 역할을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그 큰 일을 우리에게 부여하고자 하늘은 식민지의 고통과 분단의 시련을 경험케 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경제를 발전시켰고 정치 민주화를 이룩했으며 더욱 소중한 자산인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국민을 많이 키워 왔다. 어려움을 겪은 사람만이 행복의 참맛을 알 수 있고 그러기에 위기를 소중히 여기고 이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우리가 그 큰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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