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짧은 세월[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길고 짧았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았나
그 안에서 버둥대던
수많은 시간들을
나 홀로 이 순간까지 온
시련과 고통의 가슴앓이들
이제는
정리해 두는 일이
죽음에 대한 남은 시간 과제일 것
같다
때로는
행복을 느끼고
또는 행복으로 취해
남모르는 동안
나만의 자가도취에
춤추던 일들이
진정한 삶의
길이었을까
주위엔
벗이 되어
함께 슬픔과
기쁨으로 만끽하고
어느 날 상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풀지 못해 통곡도 했던
기억조차
지금은 묻어두고
싶다
강요받지도
않은 일
수락하고 싶지
않은 일
괴정이라는
생각에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견딘
세월들
지금은
꿈같고 다른 세계라는
이해로 나만의 일기장을
추억으로 장만해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의 길을 꿈꾸고 싶은 하루를 열심히 걸어간다
2019 9 14
하루 여행을 칠장사로 다녀오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