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가 네요[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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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니와 삶의 야이기

삼월이가 네요[ 삶의 이야기]

산란 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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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월이 가네요[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동백에 눈물을 뒤로하고 잔인하게 떠날 채비를 하는 봄

봄 아기씨들에 작은 눈망울에도 뽀얀 눈물로 얼룩지는 시간입니다

하늘 바람은 파도치는 바닷길을 달리는 사람의 모습을 몰아가듯

잠시 불어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게 만듭니다


아파했던 기억들 모두 거두워 저만치 달아나는

봄날의 발길 따라가고 싶은 아침이 흐릅니다


목련의 흰꽃 잎에도 봄비 내리어 목추김을 하고

개나리는 문밖으로 외출하려다 화들짝 놀라 목을 움츠립니다

앞 산 뒷산 오르니 온갖 생명들 숨 몰아 쉬는 숲에는 다람쥐도

해 묶은 도토리 줍기에 재미를 느낍니다


잔잔히 깔린 솔 잎의 발길 옮기니

사그락 사그락 거리는 소음이 마치 음악회를 열어가는 듯

답답했던 가슴을 맑은 물로 씻기듯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세월 가는 길 긴 이별로 가슴 시림으로 잠시 먼 곳을 주시하는 시간은

눈물로 쌓아놓는 소중한 추억이기도 합니다

사랑하고 좋아했던 그 사람과의 짧은 순간들이  마치 영화한 장면처럼 스칩니다


살다 보면은

누구나 삶을 그리워하기 마련이지만

유난히  마음 한 구석 잠들었던 기억들이 봄 따라 깨어나

어미 떨어진 아기 송아지처럼 소리쳐 울어댑니다

슬프게

슬프게

노을이 지고 어둠이 깔린 헛간에서 슬프다 하며 울어댑니다


마치 나의 지나간 일들을 상상해보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덩달아 통곡으로  울어버립니다


2020  3 26

아침 시간 수원길 떠나가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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