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벗꽃 행진[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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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니와 삶의 야이기

엄마의 벗꽃 행진[ 삶의 이야기]

산란 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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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의 벚꽃 행진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항상 엄마를 만나면 첫 소절로

하는 말이 있답니다

"엄마 미안해.""

"시간이 없었어요.""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을 하지.""

ㅎㅎㅎ

정말 이 한마디는 자식들이 하는

속이 텅텅 빈 말 같아요


봄날엔 우리 엄마의 소원이 하나 있답니다
봄 오면 항상 말씀하시는 모습 한 마디
 나! 있지
"벚 꽃구경 시켜줘.""
메라니는 올해도 엄마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삶의 글을 벚꽃 피는 언덕길로 산책하는 일상을

함께 나들이하는 모시기를 만들려 합니다


 엄마의 미소처럼 벗꽃도 가지런하게
 엄마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에 춤이라도 추고 싶습니다


해마다 나들이 행사로

엄마에게 벗꽃 구경을 시켜드리는 일이

벌써 십 년이 흐르고 반생이 떠남이었답니다


팔달산 오르고 영복여고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일

엄마는 등을 밀어드려도 헉헉 내십니다

원천유원지도 달리고 지지대 고개 넘어

백운호수를 가면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엄마와 메라니를 기다립니다


나이가 들어 메라니도 황혼길로 접어든 지금

엄마 앞에서는 젊음을 과시한 채

조건 없는 자식 도리를 이행합니다

엄마의 소원 풀어드리는 게 정말 행복이거든요


우리 엄마 사시는 날까지 이렇게 행복한 일 다시없을 듯

메라니가 엄마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에 홀홀 단신이신 우리 엄마의 생을 책임지는 일이

메라니에게 남은 과제일지도 모르니까요


2020 3 25

엄마께 아침 안부 드리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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