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시계가 만든 인연[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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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니와 삶의 야이기

배꼽시계가 만든 인연[삶의 이야기]

홍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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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꼽시계가 만든 인연[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나는 오늘 길 떠난다

먹고 자는 일은 숙명인 것 같다

가다 쉬엄쉬엄 먹기도 하고

쉬다가 다시 떠나기도 한다

 

어느 날

늘 가던 길을 가다

작은 모습이 보이는 것에

눈길이 갔다

나는 서슴치 않고

그에게 답을 물었다

인생길 다 그럴 것이지? 하고

나에게 투자하라 했다

대답을 들은 나는 곧. 실행에 옮겼다

 

불이 활활 타 오름을 인식한 난

그를 불위에 올리니

끓어오르는 물속으로 그는 순순히 들어갔다

 

나는 그가 심심하다는 말에

고춧가루와 대파 그리고 참깨 등등으로

온몸에 화장한 것처럼 뿌려주었다

굶주림에 떨고 있는 그에게

달걀 한 알도 먹여주었다

그는 사르르 두 눈감을 채

물속에서 헤엄치는 일로 나를 안심시켰다

 

더는 이상한 짓이 보이지 않자

그를 나에 배꼽시계 달램으로 만들어갔다

매콤하고 달달하고

입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면서도

혀를 자극해주는 순간 나는 뜻 모를 희열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그에게 고맙다 하고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나의 안식처인 뱃속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 이후로는

조금만 배꼽시계가 울어도 나는 그를 찾았다

그와 나에 인연의 길을 그렇게 이어갔다

 

오늘도 또 내일과 먼 훗날까지를...

 

2020 7 8

배꼽시계 울던 아침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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