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유명산아!
글/ 홍 사랑
유명산 숲길로 들어가면
흙내음으로 덮인
산천이 나를 반긴다
여름 내내 흐르는 물처럼
세월을 깊은 산속 깊이 담아둔다
추억담아 놓으려
그리도 찾아갔을까?
맑은 물 흐르는
신기로운 세상 만나러 갔을까?
다람쥐 부부
겨우살이들 마련하려
바삐 숲을 달린다
아직 이른 감으로 느낌이었나
매미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 숲
나 홀로 그 사람 생각하며 발길 멈춘다
아~아~~
세월은 그렇게 잔인하게
나를 두고 떠나다니
잠 이루지 못한 채
긴 가을밤 지새우며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른다
아마도 그 사람을 기다리는 잘못된
사랑 길 가려함일까?
모른 체 하다 그만 울어버린다
2020 10 15
친구는 유명산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