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법정스님의 이재를 올리는 길상사를 다녀왔다.

올봄 우중충한 나날이 우울했었는데, 스님의 "맑고 향기롭게"란 말씀에 어울리게 날씨는 참 고 포근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도착한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는 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터질듯한 버스를 타고 허겁지겁 도착했지만 재는 벌써 올려지고 있었고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합장하여 스님의 명복을 빌고 있었다

 

길상사 경내에는 스님의 주옥 같은 말씀들이 새겨져있었다

 

 

 

설법전 석가레에 달린 등이 유난히 희고 눈부신 것은 그 흰빛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요정으로 쓰이던 작은 방이 스님들의 선방으로 변한 걸 두고두고 얘기하겠지요

 

  

 

 

 

 

 당신의 종교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종교도 존중했던 스님이 카톨릭신자인 조각가에게 부탁해서 만든 관음보살상

  

 

 

모든 의례가 끝나고 스님들과 참석한 사람들은 삶의 가장 원초적인 행위인 밥을 먹으러 공양간으로 향한다

그렇게 살아있는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오고 

마음이 허하거나 어려울 때 스님의 어록에서 삶의 방향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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