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녀왔다.

서울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이렇게 지하철만 타면 적은 돈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가는 1호선은 엄격히 말하면 지하철이 아니고 지상철이다.

1호선을 타면 땅속으로 가는 다른 노선에 비해 바깥 풍경을 구경 할 수 있어서 좋다.

 

7호선을 타고 가다가 온수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차안을 둘러보니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나이든 사람들로 차있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어쩌면 급행열차를 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바깥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어느덧 40분이 지나 인천역이다.

 늙어 남루한 모습의 인천역사에 내리는 사람들도 거의 노인들인게 참 신기했다.

주로 서울쪽에서 인천 나들이를 나온 듯한 어른들이다.

인천역에서 길 건너 보이는  중화가란 이름을 단 패루가 그곳이 차이나타운임을 말해준다.

 

차이나타운

약 130년 전인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의 군인과 함께 온 40여명의 군역상인들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차이나타운은

 1890년에는 화교가 약 1천명에 이르렀다.

 

한국전쟁 후 화교 사회는 한국에서 외면을 당하기 시작한다.

화폐개혁으로 장롱 속 돈을 모두 신고해야 했고,

외국인 부동산 소유제한으로 그들이 반세기 이상 가꾸어온 주안, 용현동, 부평 일대의 황금 농장이

헐값에 판매되거나 남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니 거의 반수 이상의 화교들이 이 땅을 떠난다.

더군다나 화교들만이 경영하던 중국 음식업계에 한국인들도 경영허가를 내주면서 그들 사회는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급부상과 하나의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패루를 지나 올라가는 길에 만난 벽화가 우릴 반긴다.

 차이나 타운 중심가로 오르는 길가엔 중궁 물건을 파는 가게가 많다

 이름만으로는 이런 이쁜 아가씨가 밝을 씻어주는 곳인 것 같은데 . . .

 

 간판 가로등 등 모든 것은 붉고

동사무소도 중국풍 건물이다

 

자장면 골목도 붉은색 간판과 사람들로 붐빈다

 

최초의 자장면집이라는 설이 있는 공화춘은 언제나 장사진이다

우리도 거기서 자장면을 먹어 보고 싶었으나

점심을 먹고 가서 간식으로 만두만 사먹기로 하고 이곳은 벗꽃피는 봄날에 아이들과 함께 들리기로 했다

 

우리가 추석에 송편을 먹듯

중국인들이 추석에  먹는 월병도 팝니다

 중국 전통 방식인 대형 옹기에 숯불로 구워 만든 만두집으로 유명한 십리향은 삼십분은 기다려야 만두 맛을 볼 수있다.

 그것도 의자에 앉아 먹는 것이 아니라 사서 들고 다니며 먹어야 한다.

그집은 손님을 맞을 공간은 없다.

우리도 1500원씩 하는 검은깨,고구마,호박맛과 2000원 하는 고기맛을 사가지고 음료수 하나 사서

자유공원 벤치에 앉아 먹었다.

맛은 담백하고 숯냄새가 좋았다.

 

 항아리 가득 만두를 만들어 붙여 놓고 아래쪽에서 숯불을 피우고

 주인과 종업원은 잠시도 빵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사람들은 특별히 이 만두가 맛있어라기 보다는

그들의 이런 노력과 옹기항아리에 만두를 굽는다는 특이함 때문에 줄을 서는 것 같다.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벽화

너무 오래된 집에 사는 것이 우리가 미안해 할 정도인데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정말 중국적인 손가방이다

자유공원 올라가는 계단 장식돌에 그려진 정감 어린 그림 너머로 선린문이 보인다

자유공원에서 그림을 그려 파는 노화가의 그림들

 

 

자유공원 정상의 맥아더잔군 동상

한 때 철거운동이 일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모습을 볼 수있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어떤 역사라도 역사는 역사일 뿐이니까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공원에는 어른들이 모여서 장기 두기에 여념이 없다

 

자유공원에서 바라본 인천항

 

우린 제1패루로 들어가서 자장면거리를 둘러보고 자유공원을 올랐다가 내려와

삼국지벽화거리를 지나 역사문화의 거리를 둘러보고 한중문화원을 보고돌아왔는데

벽화거리부터는 내일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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