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보는 세상

김과장은 과연 작품을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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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이란 케치프레이즈를 단

직장인을 위한 그림장터 ‘마니프(MANIF)서울국제아트페어'

10.9~10.21일 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열렸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뭐가 바쁜지 행사가 거의 끝날 무렵인 지난 금요일(18일)에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찾은 관람객들이 많았지만

정작 과장님을 연상케하는 분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과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보통사람이 살 수 있는 작품은 어떤 것일까가 궁금하여

판매되었다는 빨간 표시가 붙은 작품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그럼 이번 '2012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 팔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자.

 

 

가을을 맞아 거실이나 안방, 서재의 그림을 바꿔 걸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없이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술시장 대중화를 꾀한다는 뜻에서 과장 명함을 가진 직장인과 동반 가족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는

이번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1995년 출발해 18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국내외 작가 139명이 부스별 개인전 형식으로 회화, 조각,설치 작품 2000여점을 전시했다.

 

 

화가 정미desperado 시리즈.

혼합재료를 사용해서 그린 이 작품들은  34.4*24.2cm의 크기로 가격은 한 작품 40만원이다.

'작가가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깨끗한 벽에 걸어둘만한 작품이다.'

 싶더니만 벌써 누군가가 빨간 도장을 찍었네요.

혹시 김과장이 주머니 사정에 어울리는 작품이어서.....?

 

 

 

 

주최 측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샐러리맨들의 지갑 사정을 감안해

출품작의 70%인 1400여점의 가격을 점당 100만~10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나머지 작품도 대부분 4000만원 이하에 정찰제로 판매된다.

 

원로 작가 황용엽을 비롯해 이두식, 곽석손, 김봉태, 김춘옥, 차대영, 김재학, 장순업,

두지엔치, 미쉘 꼴롬방, 샤흘르 벨, 이다아키라 등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이 비교적 싼 가격에 나와 눈길을 끈다. 

 

화가 김춘옥자연-관계성

60.6*72.7cm 싸이즈로 한지와 색지, 먹을 재료로 사용해서 부드럽고 편안한 느김이다 싶더니만

700만원이라는 고가인데도 역시 데리고 간 사람이 있네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된 김영옥의  Teapot 2012-20.

순은으로 만든  2~3백만원대의 주전자가  거의 모두가 판매되었다.

은이 독성이 있는 물질에 반응한다는 것 때문일까?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팔리다니 .......

 

 

 

2009년 마니프 우수 작가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김 준 작가의 기억의 숲 Ⅱ

철, 유리, 청동을 쓴 조각품으로 250만원에 들고 갈 사람이 있다네요.

 

 

제가  사고 싶은 그림 중 하나인 고영일 화가의 Boat시리즈.

1996년 마니프 대상을 받은 작가인데도 제법 큰 사이즈(260*89cm)라 가격 때문일까?  빨간 동그라미가 없네요.

 

 

 

정경연 작가의 어울림 2012-10.

72.7*90.9cm 싸이즈로 혼합재료와 혼합기법으로 만든 작품이다.

다양한 재료와 아름다운 공간구성과 색상의 조합이라 눈에 들어오더니 1,000,000원에 팔렸네요. 

 

 

 

패션을 자기만의 예술로 완성시킨 금기숙 작가의 작품.

유리구슬과 가는 철사나 낚시줄을 이용해 인체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작품.

멀리서 보아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팍팍 들어서 자꾸만 가까이 가게 했던 작품.

오른쪽 검은 작품이 천만원 까지는 아닌 가격으로 팔렸던 걸로 기억하네요.

왼쪽 흰색의 작품을 벽에 설치해놓으면 언제라도 그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꿈을 꿀 수 있어서 행복할 것 같네요.

 

 

 

견직물 바탕에 견사를 붙인 작품.

 작가는 기억에 없지만 색과 질감의 조화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니

빨간 표시가 많이 되어있었어요.

 

 

 

생동감있는 이 브로치는 90만원에  임자를 만났네요.

김과장님은 사모님꼐 이정도의 선물도 고개를 흔들었을 것 같지 않나요?

 

 

 

서기환의 작품 사랑풍경 sunday.

우리의 가족관계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라 누구라도 좋아할 것 같은 작품.

그래서일까? 싸이즈가 좀 크긴(130-162cm)하지만 200만원에 거실에 걸겠다는 사람이 있네요.

 

 

 

김혜진호응 1202

한지에 수간채색을 한 그림을 LED조명 박스에 붙혀서 만든 아이디어가 참신한 등이다.

이런 은은한 조명이 있는 방을 꿈꾸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마는

돈이 만만하지 않아서.....

36*62cm 싸이즈가 400만원이니.....

 

 

 

류민자의  풍경 만남.

우리가 옛날부터 익숙하게 보아오던 풍경과 색이라

가까이 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네요.

30*30cm 싸이즈에 300만원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1층 로비에서 열리는‘100만원 특별전’이다.

원로·중견·신진 작가들의 소품 150여점을 균일가인 100만원에 판매했다.

 

 

 

 

이번 페어에서 팔린 작품들을 보면 작품을 이해할려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그저 바라보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가격은 대체로 2~300만원 대가 주를 이루고, 싸이즈는 전시된 작품들에 비해 작은 사이즈가 대부분이다.

 

김과장이라는 직책의 보통 사람들도 작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 된 '2012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작품들이 제법 팔리기는 하였지만 보통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만만한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작가들이 작품에 심신을 기울인 노력은 이해가 되지만

보통 사람들이 한 점을 사다가 걸어두고 보고 싶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적정한 가격은 어느 선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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