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인 60년대만 해도 신문은 귀하디 귀한 몸으로 대접받았지요.

경상도 산골 조그만 마을에 일간지를 보는 집은 아예 없었으니 신문이 귀할 수밖에요.

어쩌다가 신문을 보는 읍내 고모님댁에서 가지고 온 신문는 고급 종이로 재활용 되었지요.

제사를 지낸 떡을 싸 주는 것도 신문이 담당했고,

아버지나 우리들의 붓글씨를 연습하는 종이이기도 했지요.

그렇게 대접받던 신문이 제게는 종이에 불과했던 시절이었지요.

 

그런 신문이 제게 제대로 된 신문으로 대접 받은 건 결혼을 하고 지요.

80년대는 집집마다 신문을 보던 시절이라 우리집도 신문을 구독했지요.

그날 그날의 정치판 얘기나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

문화에 더해 사설과 칼럼까지 한 면도 빠뜨리지 않고 읽으면서 즐거워도 하고 가슴 아파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사랑받던 신문도집에 컴퓨터가 들어오고,  인터넷이 발달한 후에는 그 사랑이 식어가고 있었는데

지난 주 금요일 동아일보 사옥 견학을 한 후에 다시 신문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에 시청으로부터 전문필진이 되기 위한 글쓰기를 부탁받고 써보니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신문을 옆에 두고 차근차근 읽으면서 글쓰기 공부를 다시 하려고 말입니다.

 

오늘은 다시 사랑하게 될 신문인쇄과정을 올립니다.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지하 5 층에서 1 층까지 에서 본 인쇄과정을 말입니다.

 

 

활판인쇄 시절에 쓰던 원연판

지금은 신문인쇄판 제작이 CTP 기술로 발전했지만 초창기에는 글자 하나하나를 만들어 붙여서 만든 활판이였답니다.

 

활판인쇄 시절 인쇄공정 을 알아보고 갈까요.

                                                              ① 활판 : 편집부에서 돌아온 원고대로 활자를 줄세우고, 그 지정대로의 형태로 조립하여 신문의 각 페이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1970년대 초기까지는 이러한 작업은 모두 인력에 의지해 왔다.

                                                    ② 제판 : 사진 ·삽화 ·그래프 ·컷 등을 인쇄에 적당한 요철판(凹凸版)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원화(原畵)를 희망하는 크기로 확대 혹은 축소하여, 음판 필름으로 복사한 후 판재(版材)에 대고 굽는다.

                                                                    기사 ·사진 ·광고 등 각부분이 활자 또는 철판(凸版)으로 만들어지면 1페이지 크기의 전판(全版)으로 꾸민 후,

                                                                     지형용지(紙型用紙)를 씌우고 고압을 주어 원판과는 요철이 뒤바뀐 지형(紙型)을 뜬다.

                                                                     이 지형을 반원통상(半圓筒狀)으로 굽히고 납을 녹여 부어, 대량 ·고속인쇄가 가능한

                                                                     윤전인쇄기(輪轉印刷機)에 적합한 원연판(圓鉛版)을 만든다.

                                                     ③ 인쇄 : 원연판을 장치한 판동(版胴)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인쇄하는 윤전인쇄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지고부에는 인쇄할 용지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요즈음 이름있는 일간지는 평일에 보통 32면이니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갔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무거운 종이를 옮기는 작업도 전부 기계가 알아서 합니다.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저 노란부분에 센서가 있습니다.

저 센서에서 종이가 갈 길을 안내합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인쇄과정이 컴퓨터로 이루어집니다.

취재한 기사를 동아일보 세종로 사무실에서 편집하여  컴퓨터로 이곳 충정로 인쇄부에 보냅니다.

 

 

 

 

보내온 기사를 CTP 방식으로 알루미늄 인쇄판을 만듭니다.

컴퓨터로 조정한 프로그램을 마주 고가(15억?)의 기계를 통해서 말입니다.

사람보다 고가의 기계를 위해서 이곳의 온도는늘 25-27도를 유지한답니다.

 

 

 

 

CTP방식으로 제작한 알루미늄인쇄판

 

CTP란?

Computer To Plate의 약자로

신문편집시스템(CTS)의 이미지데이터를 405nm(나노미터)인 바이올렛 레이저를 이용하여

인쇄판에 이미지를 직접 셋팅하는  방식으로 기존 CTF(Computer to Film)시스템을 대체하는 신기술.

 

 

 

윤전기( 원통형 판면 접촉하면서 회전하는  원통() 사이 둥글게 감은 인쇄용지 끼워 인쇄하는 기계. 신문, 잡지 대량 인쇄 쓰인다.)가

가득한 인쇄실.

윤전기는 한 번에 양면을 인쇄합니다.

 

 

 

윤전기에 쇄판을 건 모습입니다.

 

 

 

쇄판을 걸어 컴퓨터로  작동을 시키면 쉴새없이 신문이 찍혀나옵니다.

 

 

 

우린 그렇게 찍혀져 나온 고등학생을 위한 신문 PASS를 기름이 마르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걸로 선물 받았습니다.

 

 

 

 완성된  신문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신문 발송및 포장을 하는 곳으로 이송이 됩니다.

 

 

 

포장과 발송을 하는 곳도 모두 기계화가 되어있습니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건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면서 50 부씩 엇갈리게 쌓아서 200 부를 한 뭉치로 포장한다.

 

 

 

 

포장된 신문은 행선지의 이름표를 달고 벨트를 타고 갑니다.

저기서 일하시는 분들 손놀림이 얼마나 빠르던지요.

밀려오는 신문에 일분일초도 틀리지 않고 이름표를 정확하게 붙였습니다.

 

 

 

 

벨트를 타고 돌고 돈 신문은 지하 1층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를 향해갑니다.

 

 

 

 모든 공정을 마친 신문은 차를 타고 독자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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