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던

대야산자연휴양림에서 일박을 하고 시댁으로 오는 길이다.

가은읍 은성탄광자리에 있는 석탄박물관 앞을 지나는데 그 다리,

늘 내 마음 속에 아름다운 다리로 남아있는 이층다리 은성교가 보인다.

20여년 전에 처음으로 만나서 환호했던 그 다리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다.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한 모습의 은성교는 

머리에 꽃을 이고 오랜만에 만난 나그네를 반긴다.

은성교가 없었다면  이번 여행은 그저 모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집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문경시 가은읍 대야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내비양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니 연풍ic에서 내려 괴산 쪽으로 가란다.

새로운 길을 가는 걸 좋아하는 우리는 무조건 내비양의 말을 듣고 내려서 길을 간다.

시원하게 뚫린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 가다가 쌍곡계곡 방향으로 가란다.

쌍곡계곡, 처음 가보는 계곡인데 해 저무는 흐린 날이라 여유롭게 구경을 하지 못하지만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을 안고 있는 쌍곡계곡,

두고 지나치는 것이 아쉬워 다음을 기약하고 숙소로 향한다.

 

 

 

 

 

대야산자연휴양림은 물 맑고 산 깊은 대야산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서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우리가 숙소로 썼던 '숲 속의 집'은

우거진 숲이 바라보이는 전망도 좋고 이부자리도 아주 깔끔해서 기분 좋게 쉴 수 있었다.

친구들과 희희낙락하던 밤을 보내고 일어나니 전날 찌뿌둥하던 하늘은 간곳이 없고

하늘에는 구름 둥둥 떠다니는 청명한 날씨다.

 

 

 

 

 

 

 

 

 

 

기분 좋은 하룻밤을 보내고 시댁으로 오는 길,

가은읍 석탄박물관 앞에서 늘 내 마음에 아름다운 다리로 간직하던 은성교를 만난다.

내가 20여 년 전에 처음 보았던 은성교는 여전히 아름답다.

이층구조의 독특한 다리 은성교는

은성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가은역으로 실어 나르던 광차와 사람이 다니던 길로

영산천 위에 세워져있다.

은성교는 6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다리로 길이 62m, 폭 6.5m이다.

사람이 다니는 길 한쪽으로 너비 2.3m, 높이 2.3m의 다리가 하나 더 있는

은성교의 이층은 석탄을 실어 나르던 광차가 다니던 길이다.

이런 독특한 구조의 다리는 나는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

귀한 대접을 받았으면 싶더니만

지나가시는 분들의 이야기로는 곧 많은 지원금을 받아서 보수할 계획이란다.

보수를 하더라도 지금의 모습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래된 다리만큼이나 오래된 전주가 옛날이야기를 전해 줄 것 같은 은성교,

난간 너머로 또 하나의 난간이 보이고

다리 위에 또 하나의 다리가 있는 은성교.

그곳에 꽃 심겨져있어 더 아름답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만난 은성교는 또 오래도록 내 마음의 다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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