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와 보행 보조기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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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모곡

지팡이와 보행 보조기를 보면

렌즈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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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마을을 구경 다니기를 좋아한다.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예전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할머니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보행 보조기를 끌고 다니시는 할머니들이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어매 생각이 난다.

연세 드셔서 다리가 많이 편찮으셔

지팡이에 의지하고 힘들게 마을을 다니셨던 어매,

요즈음처럼 보행 보조기 끌고 다니시다가

쉬고 싶을 때 의자에 앉아 쉬는

그런 편리한 맛도 모르고 돌아가셨으니 애달프다.

 

 

 

 

 

 

 

 

노년에 관절염으로 고통 받던 어매는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어쩌다가 들리는 우리에게

"무릎에 열 나는 거 한 번 만져 봐라

여 뜨끈뜨끈 하다."

라고 하셨다.

그 때만 해도 젊었던 나는 속으로 말했었다.

'노인이 되면 다리 아픈 것은 기본이고

그것 때문에 돌아가시지는 않는다.'

고 말이다.

그러나 이제 나도 무릎이 아파보고 나서야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열까지는 나지 않았으니 어매 고통의 절반도 안 되는 아픔을 겪고서야....

 

 

 

 

 

진작에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더라면

열이 나는 무릎도 자주 만져드리고

휠체어를 태워서라도 나들이도 많이 해드렸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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