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사시사철 너무나 아름답다,'
는 것은 새로울 것도 없는 말이다.
화서문에서 서북각루를 거쳐 서장대로 오르는 길은 그 중에서도 백미다.
성곽 위를 걸어도,
성곽을 끼고 바깥 길을 따라 걸어도,
어느 모퉁이를 돌아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아도,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아도,
어느 한 곳이라도 허투루 눈길을 줄 수가 없다.
보고 또 보면서 걸어야하는 길이다.
그 아름다운 길을 걸었다.
바람 끝은 조금 쌀쌀했지만
햇살 반짝이는 날에 보는 성곽 밖 억새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시간이었다.
도심에서 이렇게 갈대를 볼 수 있다니 행복하다.
잠깐의 시간을 내어 가족나들이하기에는 최고다.
주말을 맞아 화성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나와 같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