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보는 세상

고즈넉한 쌍계사 국사암, 해우소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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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도 여행길에는

'쌍계사 불일폭포를 꼭 보고 오겠다.'

고 다짐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다.

일행 중에 환자가 있어

산길 2.3Km를 걸어야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이다.

하기는 전날 노고단도 올랐으니 그럴 만도하다.

그렇다고 몇 번이나 가보았던

쌍계사만 보고 온다는 것은 왠 섭섭했다.

그래서 500m만 오르면 만날 수 있다는

국사암으로 방향을 틀었다.





불일폭포로 가는 갈림길까지만 오르막길이고

나머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라

쉽게 국사암으로 갈 수 있었다.

가을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가

나무 울창한 길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놀며 쉬며 올라간 국사암은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고즈넉하다.

'이런 맛에 암자를 올라야되겠다.'

는 생각이 든다.





국사암은 신라(839년)시대에

진감선사 혜소스님이 창건한 절이다.

쌍계사보다 먼저 국사암을 세우고

스님이 주석하였던 곳이다.

지금의 전각들은 1711년에 중건하였다.

<하동향토문화백과사전 참조>

국사암은 크게 네개의 전각으로 되어있다.

인법당, 문수전, 산신각,요사채다.

ㄷ자 건물의 인법당에는

국사암, 명부전, 칠성각, 옹호문, 영화실

등의 현판이  있다.

예전에는 절의 규모가 컸다는 말이다.

역사에 비해 전각들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마음 닦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곳이다.

가까이 있다면 자주 들려서

스님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국사암에는 현재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이천 도량에 수행관을 운영하는

행불선원 원장인 월호스님이

주석하고 있으며,

월 첫째 주말에 나한 기도와

『금강경(金剛經)』 독송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동향토문화백과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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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법당을 들려서 밖으로 나와

마당 끝에 서서

서쪽 개울 건너를 바라보니

옛날과 현재가 적당하게 어우러진 건물이 보인다.

해우소다.

아름답다.

'어찌 저런 창에

저런 색을 칠할 생각을 했을까?'

'어느 수리공이

무심하게 칠한 것이 작품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요사채 밖으로 나가본다.






돌로 치장한 아치형 다리도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것처럼 아름답다.

저 다리를 건너는 스님이 모습이 보인다면

근심을 해결하고 오는 모습이

그대로 비춰질 것 같다.

다음에 국사암을 갈 기회가 있으면

물소리 들으면서 근심 덜어내는 일을

꼭 하고 와야겠다.








불일폭포를 포기하고 만나게 된 국사암,

모든 것이 고즈넉하고 소박했다.

정갈하게 널어놓은 몇 가지 빨래,

요사채 문 앞에 놓인 

가지런한 다양한 신발들이 있는

풍경이 너무나 좋다.

'마음이 편안해지며

다시 오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에 차를 몰고 올라가시는

인상 좋은 스님을 만났다.

"다음에 다시 와서

국사암을 제대로 느끼겠으며 

그 때는 꼭 스님을 뵙고 가겠다."

는 말로

국사암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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