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1. 화  07:55~14:33(전체 시간 06:37, 휴식 시간 01:18, 전체 거리 8.6km, 평균 속도 1.4km/h)



새해 첫 산행으로 일출 산행이 가장 적격이겠으나 일찍 일어나는 게 귀찮아 일어나는 대로 산에 간다.

속리산을 오른 후 법주사로 하산할 산행지가 있었는데 성원이 안 돼 부득이하게 근교 산행에 나선다.

엊그제 다녀온 북한산은 제외하고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중에서 가장 접근이 편한 도봉산으로 낙점한다.


이동 편의상 송추계곡이 제일 무난하지만, 도봉산을 반 바퀴 더 돌아 암릉미가 좋은 다락능선을 산행 기점으로 삼는다.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거리를 차를 몰고 불과 40여 분만에 도착하니 망설일 것도 없다.

연말이라 여전히 혹한의 매서움이 온몸을 파고드나 눈이 없으니 산행은 의외로 쉬울 것이다.




도봉산 등산코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넓은 주차장이 만차로 주차 공간이 없다.

새해 첫날이라고 많은 사람이 도봉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주차했기에 아래쪽부터 도로까지 차량이 즐비하다.

할 수 없이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자원봉사센터 앞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다락능선은 주차장에서 심원사까지 약 500m 거리는 시멘트와 석재 보도블럭을 깔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늘 피하고 싶은 코스지만 이 능선에 볼거리가 많아 울며 겨자 먹기로 오른다.


석굴도 지나고 와이어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를 지나 다리미바위에 도착했다.









Y계곡이나 이곳처럼 바위가 안정적이지 못한 곳에 혹여 지진이라도 발생하면 낙석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사고를 방지할 목적으로 쇠줄로 앞뒤 돌아가며 단단히 고정했다.

내가 낸 세금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쓰인다는 게 다행이다.

간혹 뉴스를 보면 돈 많은 양아치가 세금을 안 내려고 부동산 명의를 배우자 명의로 돌려놓고 위장 이혼까지 불사하는 한심스런 놈들도 있다.

그러다 그 배우자가 돈 들고 튀었다는 뉴스도 들리는 걸 보면 그 양아치에 그 배우자다.



저 암봉이 은석봉이고 아래쪽엔 은석암이란 작은 절이 있다.



가을철 단풍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망월사와 포대능선



얼만큼 올라오자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선인봉과 만장봉, 자운봉이 눈에 들어온다.



버섯바위라고 하던가?



아직까지 날씨는 좋은데 구름이 해를 가려 그늘진 도봉산 정상 모습이라 다소 아쉽다.



포대능선 정상 일대의 멋진 바위 군락

이 모습은 자운봉과 만장봉 사이의 토끼길로 내려오며 다시 볼 기회가 있다.






가운데 바위는 뒤로 돌아 두어 번 정상만 살짝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 보니 제법 날카롭다.







  • 늘 다니던 Y계곡인데 어쩌다 오늘 이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                                                 
  • 안 봤다면 모르지만, 보고나니 괜히 Y계곡에 들어  가기 싫어 스틱을 접기도 불편한 핑계로 옆길로 돌아 간다.
  • 그런데 지난 10년간 저렇게 많은 사람이 사고를 당했을까?
  • 하긴 나도 처음엔 무서워 벌벌 떨었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Y계곡을 다 오른 사람이 마지막 바위에 올라섰다.






반대편 전망바위로 올라와 다시 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이 Y계곡을 이용하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곳이라도 조심 조심하면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반대편인 신선대에도 몇몇 사람이 올라간 게 보인다.

새해 첫날이라 제법 많은 사람이 일출을 보고 썰물처럼 빠져 나갔을 텐데, 지금 저곳에 있는 사람도 비교적 일찍 산행한 사람들이다.



Y계곡 끝에 있는 저 전망바위에 오르면 신선대 만큼이나 전망이 좋다.



신선대는 생략하고 잠깐 에덴의동산에 오른다.

이곳에 오르면 도봉산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신선대 보다 더 주변을 조망하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뜀바위 전경



뜀바위와 신선대, 자운봉을 한 화면에 구겨넣기



자운봉 우측으로 연기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자운봉과 연기봉, 만장봉, 선인봉






에덴의동산 가치를 더해주는 명품 소나무 가족









자운봉과 만장봉 사이 전위봉에서 보는 뒴바위, 신선대, 자운봉, 연기봉



잠시 후 만장봉에서 다락능선 방향 샛길로 빠지며 연기봉의 다른 면모를 보게 될 것이다.   

 



만장봉은 암벽등반을 배우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그림의 떡 












연기봉

이쪽으로 하산하며 도봉산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산이야 250번을 넘게 다녔으니 어디든 눈에 훤한데, 도봉산은 겨우 50번 정도인데다 늘 다니고 다닌 길이다.

조금만 신경 써 샛길로 다니면 갈길은 무궁무진 많다는 걸 알게 된 하루다.

도봉산은 은퇴 이후로 미뤄도 충분히 다닐 기회가 많다.



이놈은 뱀 대가리같기도 하고, 개 대가리 같기도 하다.






오른쪽 바위는 다락능선에서 오르는 곳의 암릉이다.



능선 가운데는 포대능선 정상의 통신탑이 보이고 Y계곡 입구의 높은 바위도 보인다.






다락능선 중간 정도에 있는 바위



만월암이 도봉산에서 제일 높은 데 있는 사찰인가? 아니면 망월사?









새해 일출 산행이 아님에도 일찍 시작한 산행이라 일찍 끝냈다.

자주 가는 북한산 대신 도봉산을 선택했으나 의도치 않게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며 도봉산의 또 다른 풍경을 봤다.

송추로 오르긴 쉬워도 의정부나 서울쪽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엔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

나중에 은퇴하면 남는 게 시간일 테니 그때로 미뤄야겠다.


이렇게 새해 첫날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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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방문하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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