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단디의 알콩달콩 이야기

제주 맛집 깔끔하고 담백한 해왓

작성일 작성자 베르단디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했었는데 어느 샌가 무더운 여름이 곁에 와있었어요.
날씨가 좀 추워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제 냉바람은 거의 잦아든 것 같고 이제는 살랑살랑 부는 여름바람을 느낄 때가 되었나 봐요.







날도 따뜻해져서 그런지 다들 여기 저기로 나들이 가고 엠티도 가고 하던데
저도 이맘때 쯤에 딱 방학을 해서 오티도 가고 엠티도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괜히 따뜻한 계절이 오면 나도 모르게 설레버리잖아요. 그래서 그 설레임을 가지고 친구들과 추억도 쌓을 겸
요새 수국꽃이 그렇게 많이 폈다고 하더라구요. 
좀더 일찍 따뜻한 여름바람을 느끼면서 꽃도 즐기고자
그 지역으로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만났던 제주 맛집 향토음식점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꽃을 보러 가기 전에 아침 계획으로 일출을 딱 보고 설렁설렁 아침도 먹으러
갈 생각이라 성산일출봉에 다녀왔었는데 미리 밥 먹을 곳을 찾아둔 것이 아니어서 어딜 가야 할지 몰랐어요.
근데 근처를 좀 돌아다니다 보니 해왓이라는 곳이 눈에 보였습니다.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던 게 건물자체가 파란색으로 칠이 되어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띄더라구요.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까 조림이나 구이 등 부담없이 아침밥으로 먹기 딱 좋은 음식들이 파는 것 같아서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더 돌아다녀봤자 딱히 밥 먹을 곳도 없을 것 같고 한식을 팔고 무엇보다 외관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런 인테리어도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데 한 한몫 하는 것 같네요.
푸른빛의 하늘이랑 비슷한 새파란 외관도 그렇고 바깥에서 보이는
유리창도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참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직행했어요.
이쪽 지역은 빈티지하면서도 이런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을맛도 나고 밥 먹을맛도 더 나더라구요.
물론 서울에도 대학로 쪽에서 찾아오면 이런 풍의 가게들이 없지는 않은데 쉽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밖에서 봤을 때에는 적당한 크기의 가게이겠거니 하고 들어왔었는데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어요.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 귀여운 느낌보다는 깔끔하고 정돈된 스타일이
눈에 들어오는 인테리어더라구요.
주방도 약간 오픈키친 스타일이었고 다양한 주류들도 팔고 있어서 저희는 아침에 왔지만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테이블이 좀 신기했는데
대부분 다 4인석으로 띄엄띄엄 놓으시잖아요. 이집은 테이블이 하나로 붙어있는 듯이 쭉 이어져있었어요.
4인용 식탁이지만 하나로 붙여놓으니까 단체로 왔을 때 다같이 앉을 수 있으니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역특성상 버스를 타고 다같이 다니는 관광객이 많으니까 여럿을 수용하기 딱 좋겠어요.
그리고 테이블석 간격이 비좁지 않아서 들어가고 나갈때나 화장실을 갈때도 편하더라구요.
조명은 형광등이긴 했는데 천장이 워낙 높다보니까 눈이 많이 부시지 않아서
눈 피로도 덜 하고 밝기도 딱 좋았네요.
요즘 컴퓨터를 많이 보다보니까 너무 밝은곳에 가면 눈 피로가 더 심해지더라구요.







여기 들어올 때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공간이 바로 이곳이에요.
밖에서 건물 외관을 보고도 좀 끌리긴 했었지만

큼직한 창문이 여러개 있는 것을 보고 안에서 바깥을 보면 참 예쁘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직접 들어와서 풍경을 바라보니까 하늘도 너무 예쁘고 초록빛의 풀들도 아름답게 보이더라구요.
멋있는 풍경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힐링되는 일도 없잖아요.
그래서 먹기 전부터 괜스레 설레기 시작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침밥을 먹으려고 갔었는데 여기가 오픈이 빠르더라구요.
오전 9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을 하시니까 (참고로 휴무는 둘째,넷째 수요일이니 참고하세요~) 
저처럼 일출보고 풍경을 즐기다가 밥 먹으러 오면 최고의 코스일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가게들이 10나 11시에 오픈을 하는걸 감안해서는 9시 굉장히 이른시간이더라구요.
저처럼 놀러온 사람들은 시간이 또 금이잖아요.
일정을 일찍 시작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아침을 해결하셔도 경제적인 동선이 될 것 같네요.







이날 딱 날씨도 좋아가지고 밖을 바라보는 재미가 참 좋았어요.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 싹 들더라구요.
그렇게 재잘재잘 친구들이랑 떠들다가도 창 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다들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금새 조용해졌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다같이 바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맨날 각박하게 하늘도 잘 못보고 주변 풍경도 둘러보지 못하면서 살다가 이렇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밥먹으러 와서 하늘과 밭을 보고 있으니까 그냥 그게 좋더라구요.
아마 제주 맛집 오시는 분들 다 저처럼 그런 생각을 하셨을 거라는 짐작을 해봅니다.
지금도 저 날의 여유가 잊혀지지 않아요. 어디든 다녀오면 다 그날의 추억으로 사는 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바깥을 바라보는 맛에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잘 못 느낀 것 있죠.
간만에 미각도 즐거우면서 시각도 즐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창틀마다 귀엽게 화분들도 놓여있고 어떤 곳은 감귤도 놓여있는데 그냥 틀 위에도 올려놓은 게 아니고
진짜 소품인 것처럼 나무선반을 따로 놔서 그 위에 올려놓으셨더라구요.
전날 늦게 오고 아주 이른시간부터 나오다보니까 감귤을 따로 보지를 못했었는데
식당에서 보니까 괜히 더 반가운 그런거 아시죠.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절대 보지 못할 그런 소품이라서 더 기억에 남아요.
또 이런 소품들이야 말로 사진 찍을 맛이 더 난다는거~
자연광이 적당히 들어와서 제법 먹음직스럽게 찍혔네요.
여기가 향토음식 전문점이라서 향토를 느끼게 하는 아이템들이 더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창을 바라보는게 좋고 귀여운 소품까지 있으니까 창가에 무조건 앉아줬습니다.







입구에서 조림, 구이라는 글자를 보고 한식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제대로 된 현지음식들이 팔고 있었어요.
제가 포스팅하려고 찾아보니까 여기가 향토음식전문점이었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찾아왔었는데 딱 잘됐죠.
항상 로컬푸드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걸 먹고 왔으니까요.
그냥 밥종류 말고 회종류도 있고 조.림도 되게 다양하게 있었어요.
구!이도 있고 국도 흔한 된장찌개 이런게 아니라 성게미역국, 전복해물뚝배기 같은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푸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림 같은 경우 사이즈 별로 대,중,소 나뉘어져있으니 좀 더 경제적으로 먹을 수 있고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들이 있다 보니 단체로 와도 참 제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수가 많아지면 입맛도 그만큼 제각각이기 때문에 솔직히 한명한명의 입맛을 다 맞추기가 어려운데
여기는 부담없는 무난한 음식들이 여러 개 있으니 문제 없을 것 같네요.
저희는 일단 무조건 이쪽으로 놀러온다면 꼭 먹어야하는 갈치조림이랑 옥돔구이에 친구가 술을 참 좋아하는데
여기는 술안주가 참 많다면서 전복해물뚝배기랑 한라산까지 시켜줬어요.
그리고 좋았던 점은 조~림을 시키면 공기밥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은근 따로 돈 받는 곳이 많거든요.







주문한 메뉴가 나올 동안 그 동안 못 만나면서 서로 궁금했던 얘기들도 하고 성산에 가서 보고 온 일출얘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니까 요리가 금방 나오더라구요.
평소에는 그렇게 안 나오는 것 같던 음식들이 친구들이랑 가니까 세상 빨리 나왔습니다.
왼쪽에 전!복이랑 딱새우가 들어가있는 뚝배기가 전복해물뚝배기고
가운데는 매콤함이 눈으로 느껴지는 갈치조림, 맨 오른쪽이 살이 통통한 옥돔구이에요.
각각 음식 스타일에 맞게 접시가 알맞은게 나와서 더욱 맛깔나보였어요.
그냥 하얀색 접시에 나왔다면 뜨뜻한 온기를 같이 느끼지 못 했을텐데
뚝배기 그릇, 철판에 담겨서 나오니까 따뜻한 음식의 맛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었어요.

역시 바다 근처에서 먹는건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다들 제주도에 다녀온다고 하면 고등어라던가 갈치는 꼭 먹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이쪽 지역에서 해산물이라고 해봤자 문어나 전~복위주로만 먹어왔었기 때문에 먹어보지를 못했었어요.
그래서 다들 추천해주시길래 너무 궁금했었는데 일단 비주얼을 보니까 왜 다들 그렇게 추천해주려고 안달이 났는지 알겠더라구요.
일단 빛깔도 붉어가지고 양념이 엄청 진해보였었고 생선살도 정말 두툼했어요.
집에서 먹는 건 마트에서 파는 생선들인데 항상 삐쩍말라서 붙어있는 살이 얼마 없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나온 건 보기만해도 두께가 꽤 있었어요.
역시 바다 근처에서 먹는건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평소에 해산물보다는 육류 위주로 밥을 먹는 편이라서
다들 조~림이라던가 구.이를 즐겨먹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사실 들어오기 전에는 그냥 단순히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들어왔던 거라 별 기대감은 없었거든요. 근데 일단 음식이 나오자마자 침이 꿀꺽 넘어가면서 비주얼적으로도 맛있어보이니까
없던 기대감이 생기더라구요. 고명으로 올라간 고추도 그렇고 무가 세상 큼직하게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늘 납작해서 금방 부서지는 무만 먹어봤는데 제주 맛집 조림에 들어간 무는 메인요리마냥 두텁게 들어가서 더 맛있어보였어요.
그리고 셋팅됐을 때 매콤한 향이 코로 쏙 들어가니까 군침이 금방 돌더라구요.







가끔 TV 프로그램에서 어선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는데 거기서 엄청 많은 은빛갈치들을 잡는 모습을 간혹 봤었거든요.
그래서 저런 큼직한 사이즈를 먹으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었는데 그걸 제가 이번에 직접 느끼고 왔어요.
분명 토막 난 것인데도 국자로 뜨니까 살집이 많아서 무겁고 국자도 크기가 컸는데도 국자가 보이지않더라구요.
그리고 어찌나 푹 졸이셨는지 붉은 양념이 살에 깊숙이 스며들어간 게 갈라보지 않아도 느껴졌어요.
양념이랑 생선살이랑 겉돌면 먹을 때 기분이 나쁜데 이날은 기분이 오히려 좋기만 했습니다.







살이 너무 흐믈거리지 않고 겉부분은 적당히 단단해서 이렇게 국자로 옮길때도 쉽게
부서지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속살까지 단단한건 아니였구요.
속살은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이였어요.
생선조림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앞접시에 토막난 갈치를 올리고
무까지 딱 푼 다음에 양념국물도 위에 슬슬 뿌려가지고 국물이 자작하게 차오를 정도로 담아줘야지
보기만해도 맛있고 먹기에도 좋죠. 지금 다시 봐도 그때의 여운이 느껴져서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확실히 향토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맛의 여운이 오래가더라구요. 특히 첫끼로 먹으니까
온전히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비린내는 하나도 없고 매콤하면서 달달함도 있고 중독성까지 있는 맛이라
그 느낌이 하루 종일 갔었어요.
그리고 확실히 아침을 든든하게 한식으로 먹어주다보니까 포만감도 오래가고
쉽게 배고프지가 않아서 남은 일정도 별탈없이 소화할 수 있었네요 덕분에~
이래서 첫끼가 중요하다고 하나봐요.
집에서는 통조림으로 만든 꽁치라던가 고등어로만 조림을 만들어서 먹어보고
얘는 구이 위주로만 먹었는데 무조건 조림으로 먹어야해요.
특유 담백함이 매콤함을 만나면 더 잘 어울리거든요.
사실 근데 구워먹든 이렇게 조리해서 먹든 어떻게 먹어도 무난한게 요 갈~치 인 것 같아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양 쪽에 있는 가시를 싹 갈라 준 다음에
가운데 큼지막한 가시를 기준을 위 아래의 살을 발라먹으면 끝.
요놈이 뭐 발라먹기 나름 난이도가 있는 물고기 중에 하나이다 하는데
사실 그 노하우만 알면은 이것만큼 쉽게 발라먹는 것도 없거든요.
제가 생선가시를 진짜 잘 못 발라먹어서 육류를 좋아하고 생선류는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건 세번만 양쪽의 가시만 싹 발라주면 편하게 쏙쏙 살코기를 발라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일단 아림부터 먹느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니까 그게 제일 좋았습니다.
딱 살을 갈라보면 속까지 양념의 진득한 맛이 배어있어서 양념장을 많이 묻히지 않아도 맛의 깊이가 있었어요.







딱 이렇게 양 옆을 갈라주면 살이 쏙 발라지는데 두께 보이시나요?
제가 집에서 아무리 안 먹어도 일년에 한두 번은 먹게 되는데 제가 먹었던 조림들 중에서 가장 살코기가 두툼하게 있었어요.
워낙에 크기자체가 크니까 살도 아주 실하게 들어있는 거겠죠?
그리고 생선껍질은 징그러워서 잘 못 보는데 이건 은빛이 은은하게 빛나니까 그마저도 맛있게 보였어요.







저는 항상 먹을 때 살 위에다가 양념장을 몇 번이고 계속 뿌려줘요.
이미 맛이 배어있기는 한데 그렇게 해야지 양념의 맛이 더 진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한 두세번 뿌려준 다음에 살코기를 맛보는데 그렇게 하면 이미 배어있는 매콤한 맛이
달달한 살코기의 맛에 더 스며들어가서 매콤함과 달짝지근한 맛이 더 배가 되더라구요.
처음엔 밥이랑 말고 그냥 먹어봤는데 집었을 때는 잘 으스러지지 않더니
입 안에 넣는 순간 담백함과 단맛이 퍼지면서 입안에서 녹듯이 사라지더라구요.
제주 맛집 갈치살은 쫄깃하다가 금새 부드러워져서 녹아없어져요.
담백한 맛에다가 매콤함이 곁들여지다보니까 이것만한 조합이 없더라구요.
매운맛도 너무 자극적이거나 엄청 매운 맛이 아니라 적당한 맛이라서
더 감칠맛 있게 쉽게 물리지 않고 끝까지 잘 먹을 수 있었어요.
남녀노소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는 간이였어요.







매콤한 양념의 조~림은 역시 하얀 밥이랑 같이 먹어야지 꿀맛이잖아요.
보리밥이나 찰밥이 몸에 좋다곤 하지만 이런 매코미한 음식에는 역시 하얀 쌀밥이 제일이에요.
처음엔 본연의 맛을 느껴봤으니 밥이랑도 먹어봤는데 밥이 일단 찰지니까
입에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더 강해졌고 양념의 맛이 좀 중화되어서 매운 맛보다는 달짝지근한 느낌이 더 생겼어요.
그리고 밥알이랑 살코기랑 서로 뒤엉키면서 하나가 되버리니까 씹는 식감도 좋았고 삼킨 후에 느껴지는 여운도 참 좋았습니다.
양념장도 맛있고 신선한 생선으로 조.림을 만들어서 더 맛에 깊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또 무를 참 좋아하는데 무를 잘 안먹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게 좀 이해가 안돼요.
조림에서 이 재료는 보조가 아니라 거의 메인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무가 들어가야지 국물도 더 시원해지고 살코기도 부드러워지고 나중에 밥이랑 같이 섞어서 먹었을 때 달콤한 맛이 일품이거든요.
그리고 맛이 달달하고 식감이 엄청 부드러워서 매운맛을 좀 낮춰주는 기분도 들어서 저는 엄청 좋아합니다.
단호박이나 고구마를 넣는 사람도 있던데 전 그 중에서 무가 들어간 스타일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해요.







옛날부터 구이라던가 생선요리를 먹을 때 꼭 밥숟갈을 뜨면 엄마가 살을 발라서 올려주셨잖아요.
그때의 기억때문에 그냥 따로따로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는 것보다는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올려먹는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뭔가 어딘가 양념이 부족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 덕에 밥과 살의 담백한 맛이 더 강해져서
입안에 달달함과 담백함이 가득찬 그 맛이 추억의 맛 같아서 이렇게 먹는 스타일이 제일 좋아요.
뭔가 먹다가 목이 좀 막힐 것 같은데 그때 전복뚝배기 국물을 후루룩 먹어주면 바다의 향도 싹 퍼져서 완전 금상첨화였습니다.
확실히 한식을 먹을때는 국물있는 메뉴는 필수네요.







무도 똑같이 밥이랑 먹는데 이건 좀 느낌이 다른데 아까는 담백함이 주를 이뤘다면 이건 달달함과 매콤함이 더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매콤한 맛이 안쪽에 확 배어있어서 단맛만 있는게 아니고 매운맛도 같이 공존하더라구요.
그래서 살코기 먹고 무 먹고를 반복하면 계속 똑같은 맛을 느끼는게 아닌
다양한 맛을 번갈아서 느끼게 되는 거니까 중독성도 생기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들 하는데 솔직히 그건 비린내때문에 호불호가 너무 갈리잖아요.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가 없는 밥도둑이었습니다.







메인요리만큼이나 친구들과 저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던 다채로운 반찬들의 향연.
딱 보기만해도 이건 공장에서 공수해온게 아니라 손맛이 들어간 집밥같은 손수 만든 음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샐러드도 치커리가 들어가지만 쓴맛이 별로 없었고 치커리의 씁쓸한 맛에
어울리는 달달한 드레싱이 들어가니까 묘한 중독성이 생기는 맛이었어요. 제가 원래 치커리를 아예 안먹는데
그런 제가 여기서는 먹고 왔습니다.
들억나 야채나 채소가 굉장히 신선했는데요. 먹는 내내 쉽게 숨이 죽지 않았거든요.
기본찬 같은 경우는 제철에 맞는 재료들로 만들어 내놓으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좀 더 신선하게 싱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아마 참나물인 것 같기도 한데 초록색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참나물이 맞을거에요. 제가 나물종류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먹지만 시금치나 참나물, 취나물 이런걸 좋아하거든요.
나물은 제대로 양념을 넣어서 무치지않으면 어딘가 밍밍하거나 너무 짜버리는데

제주 맛집 나물들은 하나같이 간이 딱 맞아서 밥도둑이었어요.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참기름과 깨의 맛이 입에서 느껴지는데 그대로 밥만 입에 넣으면 끝.
간이 짜지 않고 적당하게 담백해서 메인이랑 같이 먹을 때 잘 어울리더라구요.
시중에서 흔하게 보고 먹어볼 수 있는 흔한 식당 반찬들이 아니라
약간 가정식? 집반찬 스타일로 나와서 간만에 잘 먹었네요.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였어요.







제철에 맞는 재료들로 반찬들이 구성되다보니 다음에 오게 되거나 아니면
제 포스팅보시고 가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제가 먹은 반찬이랑 조금씩은 다르지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는 밥을 먹을 때 다른건 다 없어도 되는데 김치종류는 없으면 안돼요.
꼭 김치아니더라도 느끼함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똑똑히 했던 반찬이 이거에요.
부추랑 양파랑 쪽파가 들어간 무침인데 뭔가 김치같기도 하고 무침같기도 한 애매한 반찬이지만 맛은 기깔나더라구요.
특히 개운한 끝맛이 기억엔 남네요.







제가 부추무침이나 파김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딱 제가 좋아하는 두가지가 같이 있는 반찬이니까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양념의 맛이 좀 맵긴한데 중간중간 달큰한 맛도 있어서 묘한 중독되는 맛이 있어요.
그래서 밥이랑만 먹어도 맛있었고 다른 해산물들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일단 맛이 느끼하지가 않으니까 어느 반찬이랑 같이 먹어도 좋았고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역시 한국인은 매운맛을 먹어줘야지 밥을 먹었다 생각을 하죠.







집에서 먹을 때에는 그냥 밥숟갈 위에 올려서 먹거나 아니면 양념국물이랑 같이 밥을 비벼먹는게 다였는데
여기서는 상추쌈도 같이 주시더라구요. 상추는 고기를 먹을 때에만 먹는 거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날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왔습니다. 생선살코기를 넣고 먹으니까 질긴 식감도 없고
오히려 엄청 부드러워지고 상쾌한 맛까지 있어서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쌈장같은 별다른 소스를 넣지 않아도 이미
그 자체로도 맛이 강하니까 다양한 맛이 입에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여기에 상추의 특유 산뜻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지다보니 의외로 궁합이 좋은 조합이였어요.







친구가 술안주로 딱이겠다면서 시켰던 전.복해물뚝배기인데 친구보다 제가 더 좋아하고 왔습니다.
저는 뚝배기라고 해서 사실 얼큰함이 있는 빨간 비주얼을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나오고 나니까
사알짝 맑은 스타일의 국물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맛은 또 기가막히던데 국물을 딱 먹어보니까 바다가 입안에서 몰아치는 맛이었어요.
비린맛이 아니고 해산물들이 들어가서 특유의 시원한 맛이 국물 깊숙히 배어있어서 떠먹기만 해도 바다를 삼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전.복도 한개만 들어간게 아니라 큼직한게 세개나 들어가니까 인심까지 좋으셨어요.
국물맛을 내는데는 육류도 있고 이렇게 바다음식도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해산물에 한표를 주고 싶어요.
특유 개운함과 시원함은 못 따라가거든요.







평소에는 전~복을 진짜 먹을 일이 별로 없고 먹더라도 쪼매난 것들로만 주니까 먹을 때마다 감칠맛이
나서 솔직히 온전한 맛을 잘 몰랐어요. 제주 맛집 와서 그 맛을 처음 느껴봤는데 일단 국물의 맛이 안에 싹 배어있으니까
육즙이 아주 찰지고 씹을 수록 엄청 부드러워져서 되게 고소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다들 열광할 때 저는 맛을 잘 모르니까 왜 다들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제대로 맛을 보니까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평소에는 회로만 자주 먹었었는데 이렇게 탕에 들어간것도 참 맛깔납니다.
씹을때마다 칼칼한 국물이 육즙마냥 빵 터져나와서 이것 또한 별미였거든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 주문할 때 흔히 보던 뚝배기처럼 홍합 몇개랑
조그만한 새~우랑 전복 작은거 한두개 이정도만 들어갈 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앞접시에 덜어온 해~물의 양만 해도 이정도였습니다.
홍합도 가득 들어가고 거기에 꽃게(국물맛을 내는데 게가 빠질 수 없죠~)도 진짜 큼지막하게 들어있었고
전복도 크기가 큰걸로 세개나 들어가있었어요.
친구 한명은 전.복을 못 먹어서 제가 두 개를 먹었는데 이건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맛이에요.
이 해산물들의 맛과 향이 국물에 그대로 배어 있어서 보약같더라구요.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그냥 일반새우가 아닌 딱새우라는 점.
이쪽 지역은 일반을 쓰지 않고 어딜 가던지 딱새우가 들어가더라구요.
평소에는 따로 먹으러 가야하고 가려고 해도 가격대가 좀 부담스러워서 못 가니까
흔히 먹는 재료가 아닌데 여기선 너무 흔하던데요.
그 덕에 시원한 국물과 함께 딱새우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그 특유의 식감이 있고 맛이 더 달달해요.
껍데기는 좀 더 딱딱한 편인데 워낙 씨알이 굵어서 발라먹어도 오동통한 그 크기는 크게
변함 없었어요.







조림만 시키면 아쉬우니까 구이도 시켜줘야지 밸런스가 맞을 것 같아서 그냥 생선도 아니고 옥돔으로 시켜줬어요.
고등어는 다른 곳에서도 먹었었고 집에서도 흔히 먹는거니까 평소에 먹기 힘든 종류로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다들 다녀오면 꼭 먹어보길래 맛도 궁금하기도 했는데 비주얼은 다른 구이랑 비슷했지만 맛은 좀 다르더라구요.
더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있었어요.







원래 그냥 생으로 있는걸 구우면 겉에 구워도 속은 되게 윤기가 흐르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한번 말린 걸 구우신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이먹을 때 쫄깃한 느낌이 드는게 대부분이라면 여기서는 쫄깃하다기보다는 정말 쫀득한 식감이었거든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쫀득해서 집에 착착 감기는데 여기에 밥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대박이에요.
너무 짜지도 않고 고소함이 아주 입안을 다 쑥 훑고 지나가요.
여기는 메인이든 밑반찬이던 전체적으로 음식 간을 짜지 않고 하시고
조미료를 적게 사용하셔서 먹는내내 부담이 없더라구요.
입안이 쩌는 느낌도 없고 식사하고 나서도 입안이 텁텁하거나 속이 불편하거나 그런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이렇게만 보면 뭔가 살짝 쥐포같기도 한데 질긴 느낌은 하나도 없었고
옥돔 특유의 향과 맛이 쓱 느껴지면서 점점 부드러워지다가 스르륵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려요.
다양한 식감도 존재하고 제가 구~이는 좀 비려하는데 비린향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제주 맛집 밥도 딱 쫄깃한 식감이 있게 잘 지어주셔서 맛깔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다른 반찬들보다도 좀 더 특별했던 것은 아주 고소하다못해 꼬소하고 달짝지근한 매력이 있던 멸치볶음이었어요.
마늘이랑 같이 넣고 볶으셨던데 살짝 매콤함이 있는 기분도 들고 진짜 고소했어요.
마늘도 나중에 골라먹었는데요.
한번 볶아져서 그런지 맵지 않고 살짝 달달하면서 알싸한 맛이 좋았습니다.
집에서는 단맛을 위주로 볶잖아요. 근데 여기는 단맛보다는
멸치 고유의 맛에 더 집중을 하셔서 그런지 바다의 향을 가득 품고 있는 맛이었어요.
멸치볶음을 먹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기 힘든데 전문점이라 다르더라구요.







밥먹다가 뚝~배기 말고 성게미역국도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추가로 주문을 해줬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비주얼이 심각하게 좋았어요.
성~게알도 그냥 데코식으로 올라간게 아니라 내가 주인공이야!! 라고 뽐내듯이 왕창 들어가있고 여기에도 전~복이 들어가더라구요.
거의 미~역은 조연급으로 들어간 미역국이었는데 성.게가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색이 확실히 뽀얬어요.







예전에 다른 곳에 갔었을 때 성게가 들어간 미.역국을 먹어봤었는데
제가 생각한 고소한 맛보다는 비린맛이 아주 쓰나미처럼 몰려들어와서 한입도 못먹고 다 남겼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기대를 아예 안하고 먹었던 국이었는데 정말 기대 그 이상의 맛을 주었던 미역국이에요.
성.게가 원래 이렇게 고소하고 달달함도 있었나 생각이 들정도로 신선해서 맛있었고 국물도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따로 밥을 말아서 먹지 않고 그냥 미~역이랑만 같이 먹어도 충분했어요.
짜지도 않고 담백함이 가득한 맛이니까 그냥 이 자체를 즐기고 싶더라구요.
미역도 잘 불리셔서 상당히 부들부들하고 성게는 또 쫄깃하고 부드러우니까 둘의 식감이 조화롭게 어울리는데
계속 입안에 두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저처럼 비린맛에 예민하신 분들도 충분히 잘 드실 수 있을거에요.
제가 정말 비린건 못먹거든요, 근데 이건 잘 먹고 왔습니다.
보통 소고기나 다른 조미료로 베이스로 하는데 이렇게 두 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가니까
훨씬 국물맛이 깔끔하더라구요.
나중에 부모님 생신때도 한번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네요.
여기서 먹은 맛까지는 흉내 못 내도 제발 비리지만 않게 만들어졌음 좋겠네요 ^^:







다른 음식먹다가 미역국의 매력에 빠져서 계속 떠먹었어요.
그래도 역시 국은 밥을 말아서 먹어야지 제 맛이잖아요.
친구들이랑 다같이 먹는거여서 제 밥을 말을 순 없으니까 그냥 숟가락에 밥을 떠서 국에 살짝 담궈가지고
먹었는데 밥의 달달함과 성게의 고소함과 국의 시원함이 만나니까 입안에서 파도가 치는 느낌이었어요.
아 내가 정말 바닷가에 와있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게다가 먹고 바깥풍경을 딱 보니까
 진짜 이세상 힐링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매콤한 조~림을 올려서 먹어도 너무 맛있었는데 그냥 이날 주문한 음식들은 서로서로 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어요.
어쩜 메뉴도 이렇게 잘시켰는지 다 먹고 나서 각자 셀프칭찬해줬잖아요. 내 덕에 이거 주문해서 먹은거라면서.







어딜가도 국에 전~복이 들어간 비주얼은 보기가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살면서 처음 본 모습이거든요.

올갱이나 바지락까지는 봤어도 이 비주얼은 앞으로도 여기 오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자잘하게 잘려서 들어간게 아니라 심지어 이렇게 통으로 들어갔으니깐요. 
앞서 먹은 칼칼한 국물과 먹었던거랑은 또 맛이 확연히 달랐어요.
이날 간단한 한끼 먹으러 갔다가 우연찮게 몸보신도 할 수 있었던 날이였네요.
간만에 질 좋은 식자재로 몸보신을 하다보니 타이트한 일정인데도 많이 피곤하지 않고
몸도 훨씬 가볍더라구요.







아마 나중에 이쪽 부근을 다시 오면 또 한번 찾을 것 같네요.
아침에 일출보고 와서 우연찮게 눈에 푸르른 색감이 띄어서 오게 되었던 제주 맛집 현지 식당.
귀여운 외관도 그렇고 하나하나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특유의 감성이 젖어있던 창가와 소품들. 거기에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다양한 한식들의 맛까지 너무 좋은 추억을 쌓고 왔어요.
항상 아침밥은 대충먹거나 안먹는게 다반사였는데 이렇게 정갈하고 푸짐한 상으로 먹으니까
확실히 기운도 넘쳐나고 하루가 기분이 좋았어요.
언제 다시 이런 기운을 느껴볼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평일 화이팅해서 활기찬 주말 보내봅시다.
봄이 오는듯 하다가 갑작스러운 한파 때문에 날씨가 급 쌀쌀하지만
좀 있으면 만개할 벚꽃을 기대하면서 파이팅 해보자구요~
그럼 이만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고로 30-1

064-782-5689

09:00-21:30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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