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혀기곰 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어제 포항에 지도 5.4의 지진이 왔습니다. 


포항에 지진이 났다는 방송이 나오니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무사하다는 신고 합니다. 




어제 낮에 칼국수 끓일려고 서 있는데 갑자기 집이 살짝 흔들리더니,

서 있지 못할 정도로 집이 흔들리더군요.

흔들린다는 것 보다 비비 틀리고 털털 턴다고 해야하나? 


아직 한 번도 타보진 않았지만 '디스코 팡팡'을 타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서 있는데 멀미가 나고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거립디다. 


진도는 5.4라고 하지만,

예전에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 났을때 느꼈던 진동보다 훨씨 더 많이 흔들거립니다. 

물건들도 막 떨어지고 솔찍히 집이 무너질까봐 쪼까 무섭긴 합디다. 


잠시 뒷 편 잔디밭으로 대피했지만,




어데 갈 곳도 없고 언제까지 이렇게 무작정 기달리 수도 없는거여서 담배 두어대 피우고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 오는데도 큰 흔들림이 한 번 더 있더군요. 


물론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여진이 옵디다. 




집으로 들어 와보니 선반에 올려두었던 몇 가지 물건들도 떨어져 있고,

싱크대 설합들은 다 열려있고 싱크대 밑 부분에 공간을 막아놓은 고정 판자까지 떨어져 있습디다. 


그리고 어데선가 자꾸 '삑, 삑, 삑 ,삑' 소리가 나기에 개스가 새는가 싶었지만 중간밸브 다 잠겨져있고,

이러저리 살펴보니 작은 방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작은 방에 가보니 지진으로 인하여 냉장고 문이 활짝~~ 그리고 몇 가지 음식들도 냉장고 밖으로 탈출을....ㅠ.ㅠ 


삑삑 소리는 냉장고가 덥다고 문 닫아 달라는 절규 였 던 겁니다. ㅎㅎ




제일 골치 아픈 건,

어데선가 수채구멍(하수도) 냄새도 아니고, 발 꼬랑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썩는 것 같은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화장실 배관이나 변기가 파손 됐나 싶어서 봐도 다행이 아무런 이상이 없네요. 


기분 탓인가 싶었지만 그 특유의 히안한 냄새는 계속 나네요. 

이 시점에서 "그건 혀기곰 몸에서 나는 냄새다" 라고 하지 마세요... 사실 저 한테 냄새가 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닙니다. ㅎㅎ 


한참을 찾다보니 뒷편에 양념통 올려놓는 선반이 있는데 거기 있는 양념통도 다 펴안하게 누워 계시더군요 ㅠ.ㅠ 


그 양념통 중 조선간장 통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조선간장이 다 쏟아져서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 거 였습니다. 


선반에서 떨어진 물건 들 다 치우고,

조선간장 쏟아진 것 치우고나니 진도 빠지고, 계속 되는 여지에 무섭기도하고 뭐 그런 하루였습니다. 


지금 이 시간 실시간으로 글 쓰는데도 여진이 흔들흔들... 




다른 동네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이 많다고 하는데 다행이 학산사는 무사합니다.

암튼 여러분들의 염려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마이소~




어제 전화 주시고,

문자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자기 다른 지방에 살면서 집으로 피신 오라고 말씀 해 주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이상 큰 지진이 나지않고 이렇게 가벼운 여진으로만 끝났으면 좋겠네요. 

이번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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