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돈 줘가며서 놀이공원 갈 필요가 없습니다.
밤새도록 여진의 여파로 집구석이 온통 들썩들썩 흔들흔들~~~
지진의 영향이 미치지않는 지역으로 피신하고 싶은 생각이 꿀뚝 같네요.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아침을 맞습니다.
밥통에 72시간 지난 밥이 한 공기 정도 있기에 퍼 담고~
국은 시금치 된장국 입니다.
이건 그저께 망할 분이 편의점에서 사 온 안주들 중 한 가지입니다.
고추장 삼겹살 구이인데 그 날 한 입 쳐묵디만 맛없다고 안 먹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것입니다.
오른쪽에 한 점 빈 공간이 그놈이 드셔서 빈겁니다. ㅎ
고추장 삼겹살 꺼낸 이유가 상추와 쑥갓 배추가 있어서 쌈을 싸 먹을려고 꺼냈습니다. ㅎ
먼저 상추에 한 쌈 쌋습니다.
뱁차에도 한 쌈 싸 묵꼬~
상추와 쑥갓 그리고 편마늘이 없어서 간마늘 얹어서도 먹어줍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그 날,
그놈이 왜 한 입 처먹고는 안 먹었는지 알겠습니다.
양념의 맛은 둘째 치고라도 돼지 누린내가.. ㅎㅎㅎㅎ
밥 한술 남으면 시금칫국에 퐁당 말아서 호로록 먹으면서 아침 밥상 마무리~~ ^^
낮에도 집이 흔들흔들...
여진이 자주 와도 지진은 적응이 안되네요.
그러다 깜짝 놀랄일이 생깁니다.
조용히 앉아서 노래 듣고 있는데 "쾅~" 그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이쿠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고 하더니 진짜 큰 지진이 왔나 싶어서 긴장 타고 있는데...
연이어 '탕, 탕, 탕, 탕' 거리는 소리가...
하아~~ 우리 옆집 못 성애자 아저씨가 배르빡에(벽에) 못 박는 소리 입니다.
한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하필이면 이럴 때 못을 박고 지랄을 하시냐고요 ㅠ.ㅠ
오밤중에 못 박아도 암말 안 했고, 새벽에 커다란 소리로 못 질해도 암말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쪼까 그렇네요 ㅠ.ㅠ
"아저씨 못을 너무 사랑하시는 것 아녜요?"
"혹시? 누구를 저주 할려고 벽에 인형 붙여놓고 못 박는 거예요?" ㅎㅎ
아마도 제가 지진님 덕분에 노이로제 비스므리한 것이 생겼나 봅니다.
점심 생각이 싹 달아나서 점심은 생략~
요즘은 술도 못 묵고,
밥만 사랑하는 밥식이가 점심을 안 먹었더니 배가 마이 고파~
뭘 먹을까 고민 들어갑니다.
고민해봐야 밥통에 밥이 없으니 국수 아니면 라면입니다. ㅎㅎㅎㅎㅎ
냉장고 열어보니 그저께 그 놈이 사 온 안주들이 보입니다.
한 개는 닭강정, 다른 건 야끼소바... 그래~ 오늘 저녁은 야끼소바로 낙점 ^^
우리집 전자렌지는 몇W 더라...
모르면 1분 30초 돌리는거여 ㅎㅎㅎ
음...
하루가 지났군.
그러나 유통기한이란 말은 '웬만하면 그 날까지 먹고 그 날이 지나면 판매처나 제조사는 책임이 없다' 라는 말로 들리기에 그냥 무시함. (날이 많이 지난 건 버립니다.)
자~
그럼 전자렌지에 들어갑니다.
잠..잠깐..,
안내 문구 보니까 비니루 벗기고 뚜껑 까고 데우라네요.
초생강인데 이건 데우면 거기시 할 것 같아서 따로 빼놨습니다.
다됐다~~~
면을 전자렌지에 데울때 마르지 말라꼬 덮어둔 것 같은 비니루는 벗겨내고~
흐흐흐 벗기는 건 언제나 가심이 두근두근... ㅎㅎㅎ
뭔지는 몰라도 면 위에 뭔가 많이 올려놨네요.
숙주, 삼겹살(베이컨 아닌 것 같음), 양배추 뭐 대충 이렇습니다.
타코야끼라네요.
잘 비벼놓으니 꾸덕한 짜장면 같습니다. ㅎㅎ
오~
맛있습니다.
소스는 뭔지 확실하지 않지만 데리야끼로 추정되고 가스오부시 맛이 나면서 맛이 괜찮습니다.
맛은 있는데,
이런 음식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몇 젓가락 먹으니 느끼한 느낌이...
그럴땐 초생강이 신의 한 수 입니다.
왜 초생강을 넣어 두었는지 알 것 같네요 ㅎ
초생강 먹으니 장어구이 묵꼬싶네,
언제, 장에 나가서 아나고 아니 붕장어나 한 마리 사 와서 꾸바 묵어야겠다. ㅎㅎㅎ
초생강이 깔끔하게 입을 정리해주지만,
한국놈 입에는 딱뚜기가 더 낫네요 ㅎㅎ
총각김치에 붙어있는 무우청으로 같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지만 야끼소바 고유의 맛도 사라져서 거시기하네요.
야끼소바 맛있게 잘 먹고는 타코야끼도 먹어봅니다.
먹을만 합니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문어일 건데 크기는 오징어 다리만 하네요. ㅎㅎㅎ
이건 타코야끼는 아닌 것 같네요.
동그랑땡 같기도하고 어묵 같기도하고..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드러운 어묵 같기도 한데, 제 입에는 빈대떡 같은 느낌도 듭니다. ㅎ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다시 사 먹을래?" 라고 물어보면 퍼뜩(금방) "네" 라고 말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즐기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ㅎㅎ
아~ 참...
아까 빨래 빤다꼬 세탁기 돌렸지?
세탁기 돌려놓고 깜빡하고 방치했네요.
해는 빠졌는데 조졌다.
지금 널어서 마를까?
그런데,
빨래 꺼내러 갔더니 에러 문구에 세탁기가 껌뻑껌뻑...
이게 뭔 일이래?
이런 젠장,
세탁기 돌려놓고 수도 코크를 잠궈놓고 물을 틀지 않았습니다... 바보 새퀴..ㅠ.ㅠ
수도 틀어놓고 다시 세탁기 돌려놓고 방으로 들어 왔다가 한 시간쯤 후에 나가봤더니 아직도 이지랄...
이게 뭐냐고요?
식티 같은 것이 이번엔 전원만 누르고 동작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동작 버튼 누르고 찍은겁니다.
이상 바보 인증 이었습니다.
청바지와 점퍼, 셔츠 몇 장 빠는데 거의 서너시간 걸렸네요. ㅠ.ㅠ
방금 들어 온 따끈따끈한 소식 입니다만....
이 글이 언제 올라갈지 몰라서 이 글을 볼때는 따끈따끈 하기는 커녕 구석기 시대의 소식이 되시겠네요.
현재 2017년 11월 16일 19:42분에 들려온 포항 라디오에서 나 온 소식입니다.
포항시 용흥동 기점으로
땅 밀림이 6.5cm, 땅 꺼짐이 7cm 발생했다고 합니다.
접근금지 수치를 훨씬 넘은 수치라고 하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