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도 닦으러 갑니다. 


마음을 비우고~

세상 모든 번민과 욕망을 버리고~

냉장고에서 사나흘 방치했던 달래 다듬습니다. 


옛날 건강해서 일 할 때 같았으면 이렇게 무른 건 다듬는데 짜증이 나서라도 퍼뜩 버렸는데, 


지금은 남는 것이 시간 밖에 없는 놈이라 도 닦는 기분으로 한 개 한 개 일일이 다듬었습니다. 

한 주먹 다듬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리네요 ㅠ.ㅠ 







이런 건 왜? 냉장고에 있는겨? 

쪽파도 보이기에 이 넘도 다듬었습죠~

달래나 냉이 정구지 오래된 것 다듬다보면 쪽파 다듬는 건 그냥 눈 감고도 휘리릭 할 수 있습니다. ^^






다듬은 쪽파는 달래와 섞어서 고추가루, 챔지름 넣고 달래,쪽파 간장 만들었습니다. 

이젠 이 놈으로 김 싸 먹어도 되고,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맛나것지요? ㅎㅎㅎ






진저리도 냉장고에 있었나 봅니다. 

진저리는 지충이라는 바다 해초인데 겨울 철에만 먹을 수 있는 해초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젓갈 양념에 많이들 무쳐 먹는데, 저는 된장에 무쳐 먹는 걸 좋아합니다. 






아따~

아침부터 일 마이 했네.

미역줄기도 채 썰어서 데쳐서 무쳐놨네요. 


이역줄기 무침은 라면이나 국수와 같이 먹으면 환상 궁합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혀기곰 입맛 기준입니다. 






얼라리여? 

미역도 있네?

아~~ 미역을 사서 줄기는 따로 썰어서 데처 무치고,

미역은 씻어서 총총 썬 후에 간장양념에 생으로 무쳤나봅니다. 

식초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쳤습니다. 






어라?

미역을 을매나 많이 샀기에 볶기까지 했네? ㅎㅎㅎ 


생미역 무침은 상큼하고, 볶은 미역은 아주 구수한 맛이 납니다. 






아무튼 혀기곰은 참으로 히안한 놈입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재료 다듬어서 반찬 다 만들어 놓고는 밥 안 묵꼬 국시 삶아 처먹네요. 




아주 옛날에 이런 루머가 돌았는 적이 있었습니다. 

일본 과학자들이 레슬링 김일선수 머리와, 가수 이미자씨 성대를 미리 돈 주고 사 놨다는 이야기.

두 분이 죽고 나면 해부해서 단단한 머리와, 꾀꼬리같은 성대를 연구 한다나 뭐라나...,




거기에 한 가지 추가해야 겠습니다. 

혀기곰 대가리도 추가요~ 도대체 골통속에 뭐가 들어서 이런 삐따기 짓을 하는지 원..., 






국수만 넣은 것이 아니고 도토리 묵도 썰어서 넣었습니다. 

도토리묵과, 미역, 진저리등이 있는 걸 보면... 아마 며칠 전에 시골 오일장 갔다 왔나 봅니다. 







꾸미기는 뭐 이러하다~

오이채, 김치 송송,







어라?

특이하게 진저리도 넣었네?


왜 그랬데? 







잘 저어서 먹었을 건데 오래되어서 맛에 대한 기억이 없슈~ ㅠ.ㅠ 







조금 이른 저녁 준비 합니다. 

난생이(냉이)에 날 콩가루 뿌려서 살살 버무린 후~  <== 난생이가 있는 걸 보니 시골장 다녀 온 것이 확실하네. ㅎㅎ 


가만...,

냉이가 있는 걸 보면 냉이도 다듬었다는 야그? 

우와~~ 오늘 참으로 힘든 일(?)을 많이 했네. ㅎㅎㅎㅎㅎ 






매래치 육수 만들어서~






된장 조금 풀어서 냉이 된장국 끓였습니다. 

된장이 시골 수제 된장이라서 색이 진하지만 짜지 않습니다.






밥 말아서 아주 맛있게 호로록~~ 꺼억~~






오늘 돈 벌었습니다. 

무슨 돈 이냐고요? ㅎㅎㅎ







지난 한 해 동안 마신 소주병 팔았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까지 모아질지 몰랐습니다. 


예전엔 소주 공병이 나오면 봉다리에 담아서 복도에 놔 두면 파지 줍는 할머니들이 가져 갔습니다. 


소주 병 값이 40원에서 100원으로 오르고 난 후에도 그런 식으로 소주병을 처리 했었는데, 

어쩌다가 바깥에 못 내놓고 방구석에 쳐박아 둔 소주병이 60병을 넘는 겁니다. 


그 병을 밖에 내 놓으려고 주섬주섬 챙기는데 이 병을 수퍼에 같다주면 컵라면이 6개라는 생각이... <== 쫌생이 기질 나왔다~~~ ㅠ.ㅠ 


이렇게 모으기 시작한 병이 거의 600병. 

물론 이만큼 일부러 모으진 않았습니다. 


100병을 넘기고 부터는 밑에 수퍼에 가져다 주려고 했더니 공병 박스가 없다고 하루에 20개 씩만 가져 오라고 하더군요. 

언제 띠엄 띠엄 가져가나 싶어서 한꺼번에 대형마트에 가져 갈려고 했는데 공병을 옮길 차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 만큼이나 모아졌습니다. ㅠ.ㅠ 


어쩌다 친구넘 트럭이 있어도, 

대형마트에도 공병 받는 날이 있는데,

영수증이 없으면 한 번에 30병 밖에 받지 않는다고 하여서 이렇게 모아 진 겁니다. 





내 딴에는 꼼꼼하게 한다꼬 라면 박스에 소주 공병을 차곡차곡 담아서 박스 테잎으로 마감하고 공병 갯수 까지 마킹해 두었는데,

말짱 황이더군요. 


고물상 가져 가니 받스 다 뜯어서 공병 박스에 담으라꼬 합디다. 


소주병을 박스에 담아보니 19박스와 14병 입디다. 

즉, 소주병만 583병 그리고 맥주병 17병 합이 딱 600병 이더군요 ㅎㅎㅎㅎ


고물상 주인이 하시는 말씀 "아따~ 뭔 놈의 술을 이만큼이 자셨는교?" 캅디다. ^^ 


그래 놓고는 이따구로 계산을,

맥주병 값은 아예 빼뿌고, 소주병도 3병 빠졌네요. 


40,0670원 인데.... 40,700원 주면서 "30원 더 줬심니데이~" 카네요. 

그 말만 안 해도 그냥 오려고 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따졌습니다. 


그리고 42,000원 받으면서 "580원 깍아 줬습니데이~" 카고 왔습니다. ㅎㅎㅎㅎㅎ




아~

공 병 가격은 마트나 수퍼에선 한 병에 100원 주는데,

고물상에선 한 병에 70원 쳐주더군요.






학산사 오는 길에 재래시장에서 잡채 3,000원 어치 사왔습니다. 


제가 잡채를 무지 좋아하는데 만들 줄 몰라서(몇 번 만들어 봤는데 번번히 실패 ㅠ.ㅠ)

이렇게 사 먹습니다. 


이것도 집 근처 1~2km 내엔 파는 곳이 없어서 누군가 차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못 사 먹습니다. 







그리고 미역 꾸다리(미역 귀) 도 꺼냈습니다. 

냉장고에 반 나절 놔 뒀는데도 색이 맛이 갔습니다. (데친 것 아닙니다... 포항 사람들은 국 빼곤 거의 미역을 데쳐 먹지 않습니다.)

먹어도 아무 상관은 없는데 신선한 맛이 살짝 떨어집니다. 






그렇게 먹고 싶었던 잡채를 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더군다나 3,000원 짜리 잡채에 고기도 들어있습니다. 


집 근터에 잡채 파는 곳이 있었다면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사 먹었을 겁니다. 

나루 분식에 잡채 만들어 팔라꼬 건의 넣어볼까?






자 자~

아니... 술 한잔 묵고 자까? 


가만..,

오랜 일 이어서 지금 글 쓰니까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잡채만 먹었으면 술 안 먹고 밥 대신에 먹었구나 하겠지만, 미역 꾸다리가 있는 걸 보면 98% 소주와 같이 한 것 같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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