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드러븐 꼬라지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가만히 가부좌 틀고 앉아만 있었더니 배가 고파~~~


점심 때 까진 괜찮았는데 오후 1시가 넘어가니 배가 고파서 돌아가실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끓였습니다. 

짜장 라면 아닙니다. 

갓뚜기에서 나온 유니 짜장면 입니다. 


조리법 대로 끓였습니다. 

오이가 없어서... 아니 오이는 있는데 오래 되었더니 다 물러서 못 썰어 올렸습니다. 






잘 비벼서~







먹어보니 우리 동네 짜장면 보다는 낫네~ ㅎㅎㅎㅎ 






그리고 며칠 전 베트남 형님이 사 온 가자미를 베란다에서 말렸는데,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포장 했습니다. 






먼저 위생 팩에 넣어서 공기 빼고 꼭 묶은 후,






다시 한 번 더 포장해서 마킹하고 한 번 더 포장해서 냉동고로 쓩~~~~ 






그리고 저녁으로는 냉이 된장국에 라면 끓였습니다. 

냉이 된장국에 물 좀 더 넣고 감자탕 라면 끓인 겁니다. 






별첨 스프도 넣고 잘 저어서 먹어줍니다. 







냉이 된장국과 감자탕면이 참 잘 어울리네요. 

냉이 된장국이 남아 있으면 다음엔 안성탕면 끓여봐야겠습니다. 






밤 10시 넘어서 어떤 분이 문자질 합니다. 


"콧구녕에 바람 넣으러 가실래요?" 


주섬 주섬 옷 주워 입고 나갔습니다. 

어데 가는지, 왜 가는지 물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강구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영덕 가서 담배 한 대 더 피우고 왔습니다. 


왜? 

영덕까지 갔는지도 물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싸나이가 왜? 이 밤중에 영덕까지 갔을까?? 

쪼까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 




포항 온 후,

배가 출출 하기에 어데 야식으로 국수 먹을 곳 없냐니까 이리로 델꼬 옵니다. 

남빈동 4거리 복계천에 있는 포장마차네요. 

이 때 시간이 밤 12시 쯤.


포항 분들은 사진만 보면 어덴지 다 알겁니다. 






저 큰 길 건너가 죽도시장 공영 주차장 중 한 곳이고, 

우측에 노란 건물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테레비에 나 온 곰탕 집인 장기 식당, 평남 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국수,

옆에 분은 우동, 


주문 하면 아주머니가 면을 토렴 합니다. 

즉석에서 끓여 주는 집이 아니고 우동이나 국수 면을 미리 삶아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그때 면을 데워서 줍니다. 








이렇게 토렴을 하면,

미리 끓여 둔 국수도 잘 풀리고 국수에 멸치 육수 간이 배어서 더 맛있습니다. 






아주머니가 국수를 담는 동안 김밥 한 줄 꺼내서 먹습니다. 






김밥도 두툼하고 한 줄에 1,500원 밖에 안 합니다. 






그 흔한 소세지나 맛살 한 줄 안 들어 갔지만 간을 잘 맞추어서 참 맛있더군요. 

집에 올 때 두 줄 사 가지고 왔습니다. ^^






옆에 분이 시킨 우동, 

이 분은 국수와 우동을 같이 팔면 꼭 우동을 드시더군요. 

국수도 소면과 중면 중 선택 하라고 하면 중면을 선택, 

큰 걸 좋아 하는 분인가 봅니다. ㅎㅎㅎ


이 집 우동은 국수와 면만 다를 뿐 구성과 육수는 똑 같습니다. ^^






제가 시킨 국수 입니다. 

우동이나 국수나 가격은 3,500원 입니다. 






무 김치가 참 맛나더군요. 






여기에서 장사 한지가 28년 째인가 그렇다는데,

저는 여기에 이런 포장마차가 있는 줄 첨 알았습니다. 


제가 포항에서 쭉 자라고 술도 시내에서 쭉 마셨는데 우째 이 집을 몰랐을까요? 

여기말고 다른 포장마차나 콩국 파는 곳은 쫙 꿰고 있었는데 이 집만 몰랐네요. 




어째됐든 국수 먹겠습니다. 






오뎅은 추가로 주문 한 겁니다. 


(아~ 추가로 주문을 하긴 했는데, 다 먹고 계산할 때 보니 3,500원 밖에 안 받더군요. 

나중에 몇 번 더 가봤는데 그냥 국수 시키면 오뎅 몇 개 넣어서 주시더군요.)






김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궁물에 적셔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ㅎㅎㅎ







국수 맛도 괜찮고 괜찮네요.

밤에 출출할 땐 가끔 국수 먹으러 나올 것 같습니다. ^^ 




집에 와서는 포장한 김밥을 통에 담아서 휙 던져 두었습니다. ㅎㅎ







집에 와서 그냥 자야 하는데,

호박과 오이 사온 것이 있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된장찌개 냄비가 후다닥 달려 나오더니 석고대죄를 하는 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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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 

니가 무슨 죄를 얼마나 크게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땅바닥에 코 쳐박고 엎어져 있으면 용서 할 줄 알았더냐? 


어서 고개를 들고 수청을 들어.......... 아~ 이건 아니구나... 다시,


어서 고개를 들고 무슨 죄를 지었는지 이실직고 하여라~~~~ 





저는 냉장고에 음식물이나 그릇들을 보관할 때 어설프게 위태스럽게 넣어두지 않습니다. 

항상 차곡 차곡 넣어 두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그리고 제가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줄 첨 알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벌어지니 갑자기 화가 확 치밀어 오르데요 ㅠ.ㅠ 


숨 한 번 크게 몰아쉬고 휴지와 물티슈 꺼내서 청소 하는데 '왜 이런 일이~' 라는 생각만 나더군요. 




혼자 추리해 봤습니다. 

위 사진에 보시다시피 냄비가 편수 냄비(손잡이가 양쪽으로 있는 건 양수 냄비, 한쪽으로만 있는 것이 편수 냄비) 입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자루 같은 스타일이 아니고 갈고리 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손잡이 자루가 좀 긴 편 입니다. 


아마 편수 냄비 손잡이가 냉장고 문짝 방향으로 살짝 돌려져 있었나 봅니다. 


그런 상태에서 냉장고 문을 닫을 때 이런 식으로 손잡이 갈고리가 냉장고 문짝에 있는 병 주둥이에 걸려 있었겠지요. 

이런 상태에서 문을 엻었으니 냄비가 반갑다고 화다닥 뛰어 나와서 안기는 것이 당연할 지도..., ㅠ.ㅠ 






아이고 아까바라~~

소새끼 만 원 어치 넣고 두부도 새로 또 넣고 어제 끓여 둔 것인데...,


이런 제길~~

차라리 맛이나 없었으면 미련이나 안 남지..., 

맛있기는 오라지게 맛있어서 이렇 듯 생각나게 만드느냐? 


말이 씨가 된다꼬,

어제인가 그저께 아끼면 똥 될지도 모른다꼬 했디만... 정말 똥 됐네...ㅠ.ㅠ 




내 첫 사랑과 헤어질 때도 이렇 듯 아깝고 애타지 않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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