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국 밥 먹고는 편안하게 컴퓨터 질 합니다.
오늘 오전에 연락 한다 던 친구가 오후 5시쯤 되어서 집에 왔습니다.
아마 하루종일 뻗어 있었나 봅니다.
출출하다꼬 뭐 먹으러 가자고 하기에 죽도시장 나왔습니다.
집에 꼬치까리가 떨어져서 사러 나온 김에 칼국수 한 그릇하고 갈겁니다.
칼제비
이건 옆에 놈이 시킨 것.
저는 수제비를 안 먹기에 늘 칼국수만 먹습니다.
제주 무우인데 올 겨울은 무지 추워서 무우에 바람이 들어서 별 맛 없다고 하시던데,
먹어보니 아삭하니 맛만 좋구만요 뭐...
아지매가 이쁘니 모든 음식이 다 맛있습니다. ^^
취향대로 국수에 넣어 먹을 양념장과 고추 다진 것.
잘 저어서 먹습니다.
참 맛있네요. ^^
한참 먹다가 보니 수제비가 한 개 들어 있습니다.
아지매가 말씀 하시길 "하도 수제비 안 먹어서 딱 한 개 일부러 넣었으니 먹어 봐요~" 라고 하시네요.
어라?
오늘은 수제비도 쫄깃한 것이 밀가리 냄시 안 나고 맛있습니다.
다음엔 저도 칼제비(칼국수 반 + 수제비 반) 한 번 시켜 봐야겠습니다.
칼국수는 절반 먹고 궁물을 쪼오옥 빨아 먹어서 궁물 리필~~~
김가리 얹고, 양념장 얹으니 다시 한 그릇 ^^
아지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학산사에서 소주 한 잔 하입시더~~ 토끼 대가리에 뿔 날 때요~ ㅎㅎㅎㅎㅎ
고추가루도 샀고, 통깨도 샀고, 칼국수도 먹고, 또 칼국수 2 그릇 포장까지 했으니 집에 가자~~~~
그러나,
운전 하는 놈이 이상한 방향으로 갑니다.
집 하고는 정 반대인 길로 들어 서더니 급기야 고속도로에 차 올립니다.
"저기요~ 저기요~~ 저 똥 마렵거등요~ 얼렁 집에 델다 주세요~"
그러나 들은 척도 안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날 팽개 치더니 얼렁 똥 싸고 오라고 합니다. ㅠ.ㅠ
볼 일 보고 주차장에 나와보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또 어데론가 막 달려갑니다.
"저어기 납치 하는 것 까진 좋은데 어데 가는지나 압시다~"
영천을 지나고 와촌으로 빠지네요.
이런 곳에 왔습니다.
쫄면 전문점인데 이 집 쫄면이 그렇게나 먹고 싶었다고 왔답니다.
"저기요~ 우리 죽도시장에서 덴지 같이 밥 쳐 먹은 지 1 시간도 안 지났거등요?"
배 째고 라도 먹는다고 눈을 부라리는데,
먹지 말자고 하면 곰 한 마리 잡을 것 같아서 찍~ 소리만 하고 따라 들어 갔습니다. ㅠ.ㅠ
앗!!
오뎅이다.
오뎅 2개 건져서 그릇에 담았습니다.
좌~ 오뎅 직어 먹을 간장,
우~ 단무지 찍어 먹을 다대기
오뎅은 참 맛있어요~
뭐 먹을래? 라고 물어 보던데,
전 아무것도 안 먹는다꼬 분명히 말 하고는 니 먹고 싶은 것만 시키라꼬 했습니다.
냉쫄면, 비빔쫄면, 유부쫄면을 시키네요.
어이~ 어이~~ 제 정신 이세요?
밥 먹은지 을매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3그릇이나 시켜요?
먹고 남기면 된다고 하네요.
확실히 대기업 댕기는 놈이라서 그런지 통이 크네요. ㅎㅎㅎㅎㅎ
이왕 통 큰 짓 하는 거 메뉴 올킬 한 번 하시지요 라고 했다가 머티만 들었습니다.
물은 쉘프~~~~ ㅎㅎ
젓가락도 좋아 보이고,
숟가락도 아주 특이하게 생겼네요.
숟가락 자루가 웨이브를 타고 있네요.
한 개 뚱쳐 오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욕 봤습니다. ㅎㅎㅎ
반찬은 단무지와 피클~
유부 쫄면,
유부는 생각보다는 많이 삶아진 듯 합니다.
숙주가 있고,
오이와 김가리가 듬뿍 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양념장이 듬뿍 뿌려져 있네요.
섞기 전에 궁물 맛을 봤는데 제 서타일은 아니네요.
면을 딱 한 젓가락 먹어 봤는데 일반적인 국수 같은 맛은 아닙니다.
비빔 쫄면
냉 쫄면
쫄면 면 조금 덜어서 오뎅 궁물에 말아서 먹어 봤는데,
저는 메인 메뉴보다 이 것이 더 나은 듯 합니다. ㅎㅎㅎㅎ
냉 쫄면도 요만큼 덜어서 맛 봤는데,
맛은 좋은 것 같은데 제 입엔 닝닝하던데 뭐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비빔 졸면도 한 젓가락 덜어서 맛 봤는데 괜찮네요.
오뎅 궁물 조금 넣어서 먹어보니 이것이 더 맛있다~ ㅎㅎㅎㅎ
아이고~
한 젓가락씩만 먹었는데도 배가 터질 듯 한데,
너는 괜찮냐?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