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어버이 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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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꿍시렁꿍시렁

[5/8] 어버이 날 선물

혀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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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2:1로 싸우니까 못 이기겠군요. ㅎㅎㅎ 

 

어젯밤 부부 술 꾼과 치열한 전투를 했더니 아침부터 지독한 갈증에 시달립니다.

부지런히 음료수 퍼 붓습니다. 

 

 

 

 

 

 

 

 

 

이렇게 아침은 음료수도 때우고, 

 

 

 

 

점심은 소새끼 라면 한 개 끓였습니다. 

어제 오징어 볶음 만들면서 남은 채소 나부랭이 때려 넣고 닭알도 한 개 풀었습니다. 

 

맛이요? 

이젠 라면은 맛으로 먹는 음식이 안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라면 10개 정도 먹으면 우짜다가 한 번 정도는 맛있을랑가? 

 

 

 

 

 

 

점심 먹고 뻐이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 중엔 이렇게 얌전하게 초인종 누르는 사람이 없는데..., 

 

교회 전도 하시는 분들인가 싶었더니 우리 아파트 복지관에서 나왔습니다. 

 

어버이 날 이라고 

독거노인네 집에 가가호호 방문을 해서 불편하신데 없냐고 물어보고 선물도 준다는데요? 

 

그래서 받았습니다. 

받긴 받았는데 벌써 내가 이런 걸 받을 나이가 됐다는 사실에 살짝 거시기하네요. 

 

 

 

 

 

 

음...,

공짜라꼬 넙쭉 받긴 했는데 이게 뭘꼬?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보리 굴비' 한 두름 이면 참 좋겠다 ㅎㅎ 

 

 

 

 

 

 

아니~

뭘 이런 걸 다..., 

 

치아가 부실한 걸 알았니? 

뭐 이런 걸 주고 지랄이세요? 

 

 

 

 

 

 

 

 

그리고 두루마리 휴지 두개. 

음... 오늘 부터 똥 부지런히 싸야겠구먼. ㅎㅎㅎㅎ 

 

 

 

 

 

 

그리고 이런 것,

부디 여기엔 굴비가 들어 있기를...,  ㅎㅎㅎㅎ

 

 

 

 

 

 

음...,

오트밀 먹고 설거지 바로바로 하라는 배려인가? ㅎㅎ

 

 

 

 

 

 

 

 

그리고 제가 자나갈 때 마다 냄시가 많이 났나 봅니다. 

빨래 좀 빨아 입으라는뎁쇼? ㅎㅎ 

 

 

 

 

 

 

 

음...,

결국 먹는 건 오트밀 밖에 없군요. 

 

암튼 혼자 사는 노인네 집에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고, 

히안한 선물도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까지 제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제가 살아 있다면 그 땐 꼭 굴비로 선물 주세요~ ^^

 

 

 

 

점심은, 

며칠 전 배달 시킨 족발 꺼내서 몇 점 먹었습니다. 

 

 

 

 

 

 

 

 

 

 

저녁에 친절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하루만 술 마시고 당분간 술 끊자고 하네요? 

 

뭐꼬? 

오늘은, 뭐 마가 낀 날이여 머여? 

술 끊을라면 당신 혼자 끊으세요~  저는 피똥 쌀 때까지 마실겁니다. 

 

암튼 술 사서 오고 있다고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친절한 분이 구입해서 우리집에 임보 중인 떡갈비 굽고, 

 

 

 

 

 

 

울산 홍이장군이 사 준 통살 새우볼도 튀겼습니다. 

역쉬 코스트코 제품입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통새우 살도 꽉 차서 맛있습니다. 

반 잘라 먹고 속에 든 내용물을 사진 찍어야 하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한 번 더 먹을 양이 남았으니 그 땐 확실하게 내용물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소스 4가지, 

마요네즈, 케쳡, 머스타드, 돈가스 소스

 

친절한 분이 어느 것에 찍어 먹어야 하냐고 물어보네요. 

 

"저어기요~ 저도 잘 모르고요 이것 저것 찍어서 처 잡숴 보시고 맛있는 것에 집중 공략 하세요 띠불~"

 

 

 

 

 

 

 

 

오늘은 진짜 술 안 마시고 곱게 자려고 했는데, 

이렇게 훅 치고 들어 오니 어쩔 수 없이 또 한잔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만나서 별로 반가울까요? 

지화자~

 

 

 

 

 

 

돼지 등뼈 해장국 작은 것 한 개 시켰습니다. 

 

배달 전단지에 뼈 해장국집이 두 군데 있었는데, 

처음 한 군데 전화 했더니 추가 배달비를 받아야 한다나 뭐라나...

추가 배달비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우물우물.... 다시 전화 할께요 하고 끊고 다른 집에 주문 했습니다. 

 

 

 

 

 

주문 하면서 시래기 추가되냐고 하니 추가 된다고해서 추가비 주고 추가 시켰습니다. 

 

그런데,

시래기가 을매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시래기가 너무 삶아서 물컹물컹. 

 

거기다가 뼈 해장국을 만들면서 방아 잎을 넣었습니다. 

 

경남이나 부산 분들은 방아 잎 좋아 하실 겁니다. 

그리고 다른 지방 분들 중에도 방아 잎을 넣어주는 걸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방아 잎 싫어 합니다. 

 

우리 어릴 적엔 방아 잎이라는 향신 채소를 몰랐습니다. 

아니 우리 동네 전체를 뒤벼 봐도 방아잎 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구경도 못했습니다. 

 

저도 40 넘어서 처음으로 방아 잎이라는 허브를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아 잎의 향기가 억수로 거슬립니다. 

 

제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방아 잎을 넣어서 탕을 끓이면, 

제가 느끼는 맛은 멀쩡한 궁물에 '마이신(항생제)' 풀은 맛으로 느껴집니다. 정말 딱 그런 맛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다보니 음식 전체가 엉망이 됩니다. 

 

마치 산초가루 싫어 하시는 분들의 국에 산초가루를 가득히 넣은 듯한 맛으로 다가 옵니다. ㅠ.ㅠ 

 

제가 생각하기에는,

포항 사람들 입에는 이렇게 방아 잎을 넣어서 팔면 대중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건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 입니다. 

 

 

다른 이야기로,

제 친한 친구가 다른 지방에 가서 추어탕을 먹는데 방아 잎을 가득히 넣어 주었나 봅니다. 

그 친구가 추어탕 한 숟가락 먹어보고는 바로 뱉으면서 "아지매~ 추어탕이 쉬었습니다." 라고 말 할 정도로 포항 토박이들 입에는 어색한 맛 입니다. 

 

 

 

아이고~ 남은 걸 우짜지?

 

먹는 걸 좋아하시는 친절한 분도 

궁물 한 숟가락 먹어보시더니 다시는 먹지 않으시고, 

저는 친절한 분이 사 주신 거라 억지로 반 공기 정도는 먹었는데 저 남은 뼈다귀 해장국을 우짤꼬? ㅠ.ㅠ 

 

 

 

 

뱀 다리:

저는 방아 잎을 궁물에 넣어 주는 건 극도로 싫어 합니다. 

그러나 방아 잎으로 전을 부쳐 놓으면 그건 또 히안하게 몇 점 먹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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