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포구에서 갑 오징어회와 바지락탕으로 술 마시고,
개국지 집에서 술 마시고, 밥 먹고 하다 보니 배가 수도산만해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배도 꺼줄 겸 서산 시장 구경 가자고 하더군요.
서산 시장에서 안주꺼리 사 가지고 모처로 이동합니다.
바로 이 곳이 목적지 입니다.
일행 분들 중 한 분의 고향 집입니다.
지금은 부모님도 다른 곳에 사시기에 집이 비어있고,
가끔 부모님이 오셔서 청소하고 관리 한다고 하네요.
시골 집은 너무 좋아요~
더군다나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만들었더니 따봉~~ ^^
화장실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ㅎㅎㅎㅎㅎ
앗!!!
고모님 꽃게 사셨어요?
사랑 합니다. ^^
어머?
아나고도 사셨네요.
고모님 너무 이뽀요~ ^^
이건 텃밭에서 뽑아 온 양파와 풋 마늘,
풋 마늘 한 개 달라고 해서 씹어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1% 식도락 사장님과 고모님이 안주 준비를 합니다.
저는 뭐 하냐고요?
히떡 자빠라져서 천장 구경 하고 있었습니다.
애자에 전기선 묶고, 로우젯으로 전등 달았는 것 수십 년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안주 다 되었다고 빨자고 합니다.
올레~~~
앗싸 가오리~~ 아니구나... 앗싸~ 꽃게다. ㅎ
이건 쏙 탕
이 분이 이 집 주인장입니다.
쏙은 이렇게 먹는 거라면서 시범 보입니다.
족발은 왜 산겨?
실치 회~
저는 첨 먹어 봅니다.
투명하지 않는 것을 보니 선어네요. ㅎㅎㅎㅎㅎ
맛은 구수하지만 살짝 비리기도 합니다.
튀김은 튀김 좋아하는 분이 한 분 계셔서 그 분을 위하여~~ ㅎㅎ
아니~ 사장님,
또 뭐 만드십니까?
실치가 잘 안 팔리니까 실치로 전 부쳐 왔습니다.
아주 꼬소하니 정말 맛있더군요.
저는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실치라서 생으로 한 공기 남겨 두고,
초장에 비벼서 두고두고 다 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야~~
이런 곳에서 술 마시니까 취하지도 않고 너무너무 좋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또, 때 샷~ ㅎㅎㅎㅎ
자~~
꽃게 먹어 봅시다~
알이 푸짐하니 정말 맛있네요.
정말?
정말 알이 맛있더냐?
아닙니다.
운전 하시는 분이 게를 좋아하는데, 발라 먹는 걸 극도로 싫어 하는지라 그 분 까준다고 맛 못 봤습니다. ㅠ.ㅠ
이렇게 까서 그 분 주디에 처 박았습니다.
어이쿠,
내외 간에 깨가 쏟아 집니다 그려~~
"고모~ 고모부만 챙기지 말고 나도 챙겨줘~~~" 라고 소리 빽 질렀더니...,
이렇게 한 개 챙겨 주기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헐~~~
사장님 어데선가 키를 찾아서 쓰고 왔습니다.
"야~야~~~ 저 놈 저거 또 오줌 쌋나벼~~ 얼렁 소금 한 웅큼 줘서 보내라~~" ㅎㅎㅎㅎㅎ
술도 거나하게 취해서 답답하다면서 마당으로 나와서 또 술 마십니다.
마다에 나온 김에,
숯불 피워서~
아나고(붕장어, 바다 장어) 굽습니다.
지금 껏 잘 얻어 먹었으니 장어는 내가 꿉겠소~~~
날은 좋고, 사람들도 좋고, 안주는 맛있고, 술은 무르익고,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일세~~~
위하여~~~
족발도 구워 먹으니 아주 맛있더군요.
안주 좋고~~~ ^^
어머~
고모부~~ 풋 마늘을 통째로 드시려고요? ㅎㅎㅎㅎ
그리고 꽃게 삶은 물과, 쏙 삶은 물에다 국수 삶아 먹습니다.
이거 물건일세~~
아주 맛있습니다. ^^
마지막 속 풀이가 확실하네요.
거나하게 취하고,
좋은 분들과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현실은 전부 내일 출근 해야 하기에 헤어 졌습니다.
만나서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도 포항으로 내 달립니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거북이 걸음으로 가게 되네요.
포항 오는 길에 휴게소 들려서...,
육개장과, 순두부 찌개로 저녁 먹습니다.
포항 도착하니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뒷풀이도 못 하고 바로 헤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