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일기

농사꾼 부모를 둔 아이들의 주말 일상^^*

작성일 작성자 시골아낙네






나 어렸을 적에

학교 끝나고 돌아오면


농사일에 한창 바쁜 부모님은

아직 밭에서 들어오지 않았고


할머니께서는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위해

술찌끼를 찬물에 걸러서 달달하게 설탕을 넣고

거기에 찬밥 한 덩이 말아주셨다.


시원하면서도 달달하고

뭔가 톡 쏘는 듯한^^


그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면~

잠시 엉덩이 붙일 새도 없이~


세 살 아래 여동생과

뜨거운 들길을 걸어 감자밭으로 향한다.


아침 밥상머리에서 엄마가 얘기하셨던

감자밭 북주는 일을 하기 위해^^


뜨거운 햇살 아래서

호맹이를 들고 북 주는 일이란~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갈증으로 목은 타고


호맹이 집어던지고 바로 옆

임진강물에서 멱 감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ㅎ


그 마음 고이 접고

일을 마무리하고 난 뒤의


그 뿌듯함이란~^^


그리고

포상으로 주어지는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케키 하나!


그 행복함이란~^^



2018년 5월 28일

시골아낙네의 촌부일기






지금은

내 아이들이


농사꾼 부모를 둔 죄로^^


주말의 안락함~!

친구들과의 놀이를 포기하고~


부모님 일손을 도우면서

뜨거운 햇살 아래 땀방울을 쏟고 있다!!


기특하고 감사하다^^*



바로 앞 논에는 벼가 심겨지고~!


뒤늦게 뿌린 호밀도 이렇게 부쩍 자라는 계절~!


올해 심어 놓은 인삼밭도 제법 푸르게 어우러지고 있다.

물론.... 풀도... 같이...ㅎㅎ


이제 진짜 본격적인 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인삼꽃을 따주었는데도 가끔 이렇게 남아서 

열매를 맺고 있는 녀석도 보이고^^




둘이 손 맞춰가며~

꾀부리지 않고 열심인 아이들^^*





덕분에

햇볕을 싫어하는 인삼은~

이렇게 시원한 그늘막을 얻었다^^




며칠 동안

숨이 턱 막힐 만큼!!

한여름을 방불케 하던 날씨가~


부모님 일손 돕는

아이들이 기특했는가.ㅎ


하루 종일 바람과 구름이 좋았다.


일하기 딱 좋을 만큼^^*





서산으로 저물어가는

노을조차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지난 주말 시골집 일상^^


새롭게 시작하는 오월의 마지막 한 주도

행복 가득한 시간 되셔유^^*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