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주택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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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주택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격암(강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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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가 연초에 엄청나게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많은 사람에게 이제 전기차의 시대가 진짜로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하나의 시대가 바뀌면 뭔가의 정체성이 애매해집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전화기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죠. 스마트폰은 전화기능이 있는 휴대용컴퓨터입니다. 집에 냉장고가 있다고 해서 그 집을 냉장고로 부르는 것은 말도 안되죠. 그건 냉장고를 가진 집입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전화기능이 있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전화기로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전기차는 과연 차일까요? 실제로 미래가 오기전에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전기차는 차 이상의 물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기차와 주택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 보겠습니다. 

 

전기차와 주택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낭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걸 깨닫자 마자 주택도 변해가겠죠. 주거문화는 천천히 변하기 때문에 그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일어날 수는 없겠지만 낭비라는 자각이 퍼져갈 수록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날 겁니다. 낡은 집은 마치 자동차의 시대에 마굿간이 있는 집처럼 보일 겁니다. 그럼 왜 전기차가 주택과 하나가 되지 않는 것은 낭비일까요?

 

1. 전기차는 마차가 아니다. 

 

전기차는 지금 내연기관 (ICE) 자동차를 대체하려고 합니다. 마치 ICE 자동차가 말이 끄는 마차를 대체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 문화적으로 전기차의 시대가 왔는데도 사람들은 전기차를 자동차처럼 취급합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마차처럼 취급되었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여전히 말이 끄는 마차처럼 취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ICE 자동차가 아니고 ICE 자동차는 마차가 아닙니다.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실에 마차를 세워두는 사람은 없겠죠. 거실에 말똥냄새가 진동할 테니까요.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기꺼이 차고를 거실옆에 붙여서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가진 물건중 가장 사랑하는 자동차를 집의 인테리어의 일부로 하고 싶은 겁니다. ICE차만 해도 매연가스를 내뿜습니다. 예를 들어 저런 집에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작동한다면 매연과 소음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할 겁니다. 하지만 전기차라면 어떨까요? 전기차는 조용히 서있을 때는 냉장고나 티비같은 가전제품입니다. 전혀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거실옆에 서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겁니다. 

 

2. 공간은 비싸고 자동차는 필수다. 

 

40년전만해도 한국에서 차가 있는 사람은 꽤 부자였습니다. 그러니 한 집에 차가 두 대인 집은 재벌집으로 보였죠. 하지만 오늘날은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요즘 원룸빌딩들이 늘어선 곳에 가보면 원룸에 사는 사람들이 외제차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까 집은 좁고 심지어 방한칸의 원룸인데 차는 아우디나 BMW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정도가 아니라도 원룸 살면서 차가 있는 사람은 진짜 많습니다. 

 

이는 몇가지 추세가 결합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첫째로 1인가구가 늘었고 둘째로 집이 엄청나게 비싸며 세째로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싸졌습니다. 집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집가격에 비하면 자동차 가격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주어진 선택은 이런 겁니다. 25평이지만 낡은 아파트에서 차없이 살래 아니면 원룸살면서 좋은 자동차를 몰래. 즉 주거공간을 희생해서 그걸로 자동차를 살래 말래 하는 겁니다. 여기서 기꺼이 후자를 택할 사람은 요즘 세상에 많습니다. 

 

그런데 차를 위해 꼭 주거공간을 희생해야 할까요? 게다가 주차문제도 날로 심해가는데 말입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이렇게 차가 늘면 차고지 증명제도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러면 주차비용도 커질 겁니다. 전기차와 주택이 하나가 되어야 할 한가지 이유가 이겁니다. 만약 전기차가 주거공간의 일부라면 이런 선택과 낭비가 필요없으니까요.

 

테슬라가 전기차를 팔기시작하자 가장 먼저 화제가 되었던 놀이가 바로 차박놀이였습니다. 

 

 

테슬라 모델S를 산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중의 하나가 바로 이 차박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기차는 정지해 있으면 가전제품처럼 소음과 매연을 내뿜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기차의 배터리는 엄청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히터틀고 티비보고 심지어 전기팬을 써서 요리도 합니다. 엄동설한에 전기차 배터리로 난방을 하면서 하룻밤을 자도 배터리 소모량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화장실이 없고 부엌도 없지만 전기차는 충분히 쾌적한 캠핑을 보장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 X는 95KWh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1인당 전력소비량이 한달기준으로는 106.5Kwh였죠. 거의 한달 분량의 전력소비량이 배터리에 들어있다는 겁니다.  테슬라 모델 X의 배터리로는 800리터 대형냉장고를 3달간 쓸수 있습니다. 캠핑을 가서 밤새도록 히터를 틀고 자도 이 배터리는 10%정도 소비될 뿐입니다.

 

주택과 전기차가 결합되면 차고가 방이 되고 전기차는 당당하게 생활공간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전기차는 비싼 물건이라 오디오도 좋고 에어콘도 잘나오고 자리도 편합니다. 인터넷도 되고 큰 화면도 붙어있습니다. 엄청나게 더운날 전기비때문에 집에서 에어콘트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전기차가 있다면 전기차를 타고 에어컨을 트는 것이 엄청나게 이득입니다. 무엇보다 자동차안은 공간이 좁으니까 냉방비가 얼마 안나옵니다. 집전체를 냉각시키는 것과 다르죠. 게다가 실은 가정용전기보다 전기차 충전용전기가 훨씬 쌉니다. 그러니 열대야가 있는 밤에 전기차에 들어가 밤새 에어컨을 켜고 자는게 훨씬 냉방비를 아낄 수 있는 겁니다. 

 

다시 생각해 봅시다. 1인가구가 늘고 차는 필수이며 집은 이미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점차로 주차비문제도 심각해 집니다. 결론이 뭘까요? 전기차를 주거공간으로 쓰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낭비죠. 전기차가 집에 있으면 그냥 방이 되게 하는 겁니다. 주거공간이냐 차냐를 양자선택할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3. 전기차는 비싸고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지며 나와 함께 움직인다.

 

스마트폰은 전화기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전기차도 그냥 차가 아닙니다. 우리는 전기문명을 살고 있기 때문에 큰 배터리를 가진 전기차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다 설치할 수 있고 점차로 그렇게 될 겁니다. 자동차가 냉장고와 컴퓨터를 갖춘 최첨단 사무 주거공간이 되는 것이죠. 전기차는 타고 다니는 스마트폰입니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그걸 들고 다니는데 익숙합니다. 전기차는 점차로 우리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어딜가든 데리고 다니는 기계가 될 겁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집에 오면 지하주차장에 두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스마트폰은 언제나 우리를 따라다니죠. 전기차가 거실까지 들어와서 언제나 우리 보는 곳에 있어야 할 한가지 이유는 전기차가 점차로 점점 더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은 기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기능중에 전기차가 주택의 일부가 되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다시 배터리입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주택의 일부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전기가 싼 시간에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기가 비싼 시간에는 주택이 전기차의 배터리를 쓰는 겁니다. 전기라는 에너지원의 가장 큰 문제는 전기가 저장이 되질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에도 엄청나게 많은 전기가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여유분이 없이 전기를 생산하면 최대 사용량이 발생하는 순간 전국이 난리가 날테니까요. 

 

그런데 전기차의 시대가 오면 그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를 합쳐서 우리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차가 2천2백만대쯤 있습니다. 이 차들이 모두 배터리가 100Kwh라면 충전용량이 2200Gwh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하루 발전용량이 14Gwh입니다. 이 숫자로 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의 시대가 오면 전기차가 어느 정도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지 우리는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발전소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전기를 많이 쓰니까 발전소가 늘어날거라고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친환경발전이나 이런 효과때문에 앞으로 발전소는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국가적으로 그걸 장려해야죠. 그러니까 전기차와 주택의 결합은 국가적으로도 장려해야 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소가 없으면 외양간은 쓸모가 없습니다. 반면에 전기를 쓰는 시대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도 쓸모가 없죠. 전기차의 시대는 그저 말이 끌던 마차를 내연기관이 끌더니 그게 전기모터로 바뀌는 것에서 멈추지 않을 겁니다. 외국에 있는 거대한 성들은 낡은 주거 문화의 유산입니다. 비싸고 불편해서 버려졌죠. 어쩌면 지금의 큰 집들도 이렇게 버려지지 않을까요? 사실 문제는 이미 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소 문제때문에 싸움이 났다는 기사는 지금도 가끔 올라옵니다. 그래서 단독주택으로 이사갔다는 전기차 소유자들도 있습니다. 전기차의 시대에 주거문화는 변할 것입니다. 전기차는 단순히 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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