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1395년)

                                    중국 명나라 묘협 스님


 1. 염신불구무병(念身不求無病) 신무병즉탐욕역생(身無病則貪欲易生)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2. 처세불구무난(處世不求無難)  세무난즉교사필기(世無難則驕奢必起)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3. 구심불구무장(究心不求無障)  심무장즉소학렵등(心無障則所學躐等)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어라」하셨느니라.

 4. 입행불구무마(立行不求無魔)  행무마즉서원불견(行無魔則誓願不堅)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5. 모사불구역성(謀事不求易成)  사역성즉지존경만(事易成則志存輕慢)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6. 교정불구익오(交情不求益吾)  교익오즉휴손도의(交益吾則虧損道義)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하셨느니라.

 7. 우인불구순적(于人不求順適)  인순적즉심필자긍(人順適則心必自矜)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하셨느니라.

 8. 시덕불구망보(施德不求望報) 덕망보즉의유소도(德望報則意有所圖)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덕을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9. 견리불구첨분(見利不求沾分)  리첨분즉치심역동(利沾分則痴心亦動)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적은 이익으로서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10. 피억불구신명(被抑不求申明) 억신명즉원한자생(抑申明則怨恨滋生)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결론(結) 삼아 말씀 드리면 역경(逆境)을 이겨내지 못하면,

자신이 지닌 생명(生命)의 씨앗을 꽃 피울 수는 없겠지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꽃과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낼 수가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을 틔우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는 

씨앗의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참고 견디라는 것,

거기에 감춰진 삶의 묘미(妙)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괴로움 많은 인간 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였으면 한다. 


극락(極樂)도 지옥(地)도 아니라는 것,

참고 견딜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을 듯,

가끔 외우면서 생활의 지혜()로 삼았으면

2017년 유월 

석암 조 헌섭 



보왕삼매론~능인스님 불교 명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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