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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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청복(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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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도시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원한다면

언덕배기에 위치한 좁다란 골목길이 있는 주택가로 들어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려한 번화가의 불빛도 좋지만 도시의 그루터기는 뭐니뭐니해도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겠지요

그곳에는 우리 부모님과 삼촌들과 이웃들의 지나온 세월이 있습니다.


이곳 서산동 시화골목은 영화 "1987" 의 연희네가 살던 동네이기도 했는데

지금도 영화속 연희네슈퍼가 그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옆 대학교에서는 날이 멀다하고 집회가 열리고

그때마다 최류탄 연기에 가끔 수업이 중단 되기도 했었지요

전국 대학교에서는 이러한 풍경들이 날마다 일어났기에

그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에서 그 때 모습이 재현되는 것을 보면 많은 세월이 지났구나 싶습니다.

그 때의 여러 외침들을 영화를 통해 돌아보는 시간도 됩니다. 


본격적으로 계단을 따라 시화골목으로 걸어 들어가 봅니다. 

벽화뿐 만 아니라 시화가 골목 담벼락에 군데군데 걸려 있어 걸어가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간혹 재미로 읽기에는 마음 찡한 삶의 애환을 담은 글들도 있습니다.

계단의 끝에 오르니 다시 계단이 이어지고 멀리 목포 앞 바다가 바라다 보입니다.


아직도 이곳에는 질긴 삶이 남아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힘겹게 한걸음을 내디디는 노모의 모습이 꼭 어머니와 닮았습니다.

내 어머니도 이런 달동네에서 나를 업고 키우셨겠지요

내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아들 녀석을 바라봅니다. 

그때의 어머니도 자식을 바라보는 나의 이런 마음이셨겠다 싶습니다.


"목포에 오면 휘파람이라도 불자"던 시화의 글귀가 마음에 남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골목을 휘돌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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