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언덕을 오르다/통영 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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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언덕을 오르다/통영 서피랑

청복(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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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언덕을 오르다 / 통영 서피랑



자꾸 떠나가게 됩니다.  아니 떠나오게 되는거 같습니다.

항구에 닿습니다.  통영입니다.

안괜찮으면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내가 어색해서 그래서 멀리서나마,

사는 곳에서 멀리서나마 다른 자리에 서보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저녁 빛이 스며드는 시간, 항구의 언덕으로 향합니다.

투벅투벅 높지 않은 동산에 올라서니 바다를 낀 또 다른 삶의 흔적들이 펼쳐집니다.

저에게는 여행길이지만 그대들에게는 날마다 오르는 동네의 산책길인 언덕.

언덕위에는 우뚝 서포루가 서 있습니다.

이젠 차지 않은 바다 바람이 붑니다.

서쪽하늘엔 화려하지 않은 노을빛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언덕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 공터에 서니 동피랑과 강구안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조금씩 저녁 불빛이 도시를 감싸고 하늘은 어둠이 내려 않습니다. 

화가 이중섭이 내려다 보았다는 풍경앞에 서니 지금은 해안가를 따라 환한 불빛들이 가득합니다.

서피랑에서 바라보는 강구안의 야경은 매력있습니다.

다시 언덕으로 돌아와 내려가는 길, 어둠이 내려앉은 서피랑 마을의 밤 풍경도 좋습니다. 

다음날 다시 찾은 서피랑 가는 길엔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99계단을 따라 올라 다시 언덕에 서니 어제 밤 풍경과는 또 다른 오늘이 펼쳐집니다.

동피랑의 화려함보다는 이곳이 더 기억될 거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 계단 옆 기둥에 새겨진

"청춘은 짧고 너무나 아름답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거 같습니다. 청춘은 너무나 짧고, 너무나 아름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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