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한 길 끝에 / 망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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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한 길 끝에 / 망해사

청복(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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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한 길 끝에 / 망해사



바닥에 깔린 자갈을 밟는 자그락자그락거리는 소리가 좋습니다.

굳이 파도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바다가 추억속에 묻혀 바다라고 부르기에 멋적은 그런 곳이어도 좋습니다.

탑 하나 바다를 향한 길 끝에 묵은 소원이라도 풀어놓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런 곳입니다. 망해사


정오가 다 되어가는 어느날 도착한 이곳에는 인적조차 드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한 대가 이곳으로 들어오며 차를 세웁니다.

차에서 내리는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보입니다. 

딸인지 며느리인지 함께 온 여성분은 할머니를 부축하며 바다로 이어진 담장 근처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근처에서 보고 있는 저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합니다.

걷기에 불편해서 움직이지 못하니 이 자리에서 그냥 찍어달라십니다.

사각의 틀에 잡힌 두분의 모습이 좋아도 보입니다.

문득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함께 와봤더라면 하는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차는 떠나고 다시 혼자 남겨져 있습니다.

멀리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이젠 간척지를 건너 비릿한 내음도 없습니다.

키 큰 팽나무 아래에 넓게 드리운 그늘 아래에서 정오의 햇살을 피해 봅니다.

극락전 열린 문틈새로 새어나온 향내가 오늘은 왠지 싫지 않습니다.

입구로 다시 돌아나와 전망대로 향합니다. 

조용한 숲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3층전망대로 길이 이어집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심포항과 새만금방조제와 넓은 간척지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뒤를 돌아보면 김제평야도 지평선의 끝자락에 닿아 있습니다.

심포항으로 이어진 새만금바람길을 따라 조금 걸다가 다시 돌아나옵니다.

언제고 트레킹삼아 다시 이 길 전체를 걸어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예쁜 노을진 날 다시 찾아보고 픈,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한 어느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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