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일몰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아내의 말에 주섬주섬 나선 길

대천해수욕장에 닿아 있습니다.

해수욕장 한편에는 축제의 무대가 펼쳐져 음악소리로 시끌벅적합니다.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고운 모래와 바람은 시원합니다. 

조금있으면 해가 질 것 같습니다.

모래틈 사이로 드러난 바위 근처에서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이 시간은

조금 밋밋한 해넘이를 보는 아쉬움보다는

단지, 떠나올 때 자리를 조금 옮겨 보기 위함이었음에 그걸로 충분합니다.

    



바다는


밀물로 몰려드는 사람들과

썰물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

해변은 언제나

만남이 되고

사랑이 되고

이별이 되어 왔다.


똑같은 곳에서

누구는 감격하고

누구는 슬퍼하고

누구는 떠나는가?


감격처럼 다가와서는

절망으로 부서지는 파도


누군가 말하여 주지 않아도

바다는

언제나 거기 그대로 살아 있다.


               - 용혜원「내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중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