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있는마음

무소유길을 걷다 / 불일암

작성일 작성자 청복(淸福)







무소유길을 걷다 / 불일암



마음 한켠에 막연히 그냥 한번이라도 다녀와 보고픈 곳이 있었습니다.

불일암입니다.

여름으로 접어든 날, 울창한 숲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어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이 듭니다.

잠시 송광사에 들려 고찰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지만 마음은 벌써 그 길로 향하고 있습니다.

불일암의 이정표를 따라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편백나무의 숲을 지나 다시 소나무 숲으로 길은 이어집니다.

어제 내린 비로 한껏 물먹은 숲의 그 향긋한 내음을 한껏 들이 마셔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었을 노승의 발자취도 함께 느껴보려하구요.

한적한 소나무길은 임도를 만납니다. 

그 임도가 경계가 되어 무소유길은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숲을 사이에 두고 천천히 계단을 오르다보면 오래지 않아 암자에 이르게 됩니다.

꺽어진 숲터널을 돌아 들어가면 조용한 암자의 앞마당이 펼쳐지는데 특이할 것도 없는데 어찌 이리 정갈할까요 

구름이 지나며 이 앞마당에 빛의 명암을 만듭니다.

많은 이들이 찾는통에 암자의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암자의 작은 마당 큰나무 아래 법정스님이 모셔진 자리에 서봅니다.    

이곳은 풍경이 주는 시선보다 풍경이 주는 정서로 오래토록 마음에 남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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