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전쟁공포 모르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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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뉴욕타임즈] '전쟁공포 모르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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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공포 못느끼는 한국인들“ <NY타임스>
뉴시스 | 노창현 | 입력 2013.04.07 01:59 | 수정 2013.04.07 02:07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북한의 극단적인 위협에도 대다수 한국인들은 전쟁의 위험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6일 A섹션 7면에 "엄청난 중화기들이 밀집한 휴전선 코 앞의 도시에서도 사람들은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방과 가까운 경기도 문산을 찾아간 뉴욕타임스 취재진은 "주택가 상공으로 군용기들이 낮게 비행하는 것은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쌍둥이 딸을 둔 주부 이 모(34) 씨는 "늘 끊임없는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았기 때문에 이골이 났다""면서 "우리가 새로운 위험에 처한 건 확실하지만 여기서 살면 그것에 익숙해진다. 대단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지난 몇주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한반도 전시상태'를 선포하며 남한과 미국을 핵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는 도발시 즉각적인 응징을 가할 것을 명령하는 등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평상시와 달라진게 없다"고 지적했다.

 

전쟁의 폐허에서 산업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은 아시아의 성공 스토리 중 하나이다. 이곳 문산은 맛있는 장어요리로 잘 알려졌고 10여년전 남,북한 화해의 시기에 대형 아파트 빌딩과 네온이 번쩍이는 가게들이 들어서며 땅값이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엔 지구촌 경기침체로 수출주도의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개발이 주춤한 가운데 북한으로 인한 새로운 긴장이 영향을 주고 있다. 공무원인 송 모씨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지만 우리는 그런 느낌이 없다. 만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모두 함께 죽는데 그런걸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많은 주민들이 검증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지도자의 수중에 핵무기가 있는 북한에 대해 걱정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는 세계에서 가장 헐벗고 폐쇄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비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쌍둥이엄마 이 씨는 "솔직히 말해서 핵공격 이야기가 나온 이번엔 두렵기도 하다. 난 북한이 코너에 몰렸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코너에 몰리면 덤비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지난주 파주의 직장인들은 9개의 지하방공호 중 한곳에서 경찰 소방대원 군인들과 함께 대피훈련을 했다. 이곳은 3년전 연평 사태에서 2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이후 구축한 것으로 후레쉬와 약품, 방독면, 응급치료 세트 등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취재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음식이나 비상용품들을 챙겨두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들은 상황을 낙관하며 이러한 대비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남북한 사이에 갖고 있는 동질감은 정치적 공세와는 차이가 있으며 세상이 끝장날 것처럼 위협하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부동산중개인 공 모(55) 씨는 "바깥 세상은 우리가 전쟁 직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우리는 괜찮다. 한국인은 갑자기 전쟁을 시작하는 바보들은 아니다"라고 대꾸했다. 집을 사려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온다는 공 씨는 이곳의 집값이 서울보다 10분의 1 이하라면서 "만일 폭탄이 떨어지면 지하의 주차장에 몸을 숨기면 된다"고 말했다. 주부 박 모(44) 씨는 "만일 북한이 도움을 줄 때까지 계속 위협한다면 그냥 도와주자"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그럼 그들은 조용해질거고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obin@newsis.com]

 

[국민만평] 2013년 04월 05일자 '양 치는 소년'


'南北 대화' 요구 봇물... 미온적인 정부
아시아경제 | 오종탁 | 입력 2013.04.06 22:03 | 수정 2013.04.06 22:47

 

북한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방침
먼저 특사 파견하고 실무자 협의 제안할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남북 관계가 악화 일로에 빠지면서 대북 유화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미온적인 모습이다. 정부는 현재 북한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방침에 따라 대북 정책을 펴고 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인력ㆍ물자를 막은 3일 항의 성명을 발표한 뒤 "정부는 현재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북한의 동향을 봐가면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먼저 대화를 제의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최근 행보는 우리 내부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하고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가 본의 아니게 북한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는 중심을 잘 잡고 의연하게 현 상황에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가스, 식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차만이라도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8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상황이 진전돼야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고 성토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북한이 1년 정도 장기간 출입을 막을 것도 아니고 기업들 차원에서 계속 북측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니 잘 되지 않겠느냐" 며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입주기업들을 대변하는 개성공단기업협회는 6일 정부를 향해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류 장관에게 개성공단 사업이 국내 중소기업에 새로운 일거리를 제공하고 남북관계 발전·긴장 완화·평화 정착·통일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했었는데, 지금이 특사 파견을 적극 고려할 아주 좋은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북특사 파견 필요성에 대해 "그것까지도 저희들이 (검토 대상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개성공단 문제를 단일의제로 해서 남북 당국이 실무자 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여기서 신뢰가 조금 쌓이면 고위급회담, 정상회담 등으로 대화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대립과 대결이 지속되면 이것이 결국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 간에 대화의 틀이 전무한 지금 상황에서 북한과 힘 겨루기를 하는 것은 대결주의의 전형이며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종탁 기자 tak@]


靑 "北 특이동향 없어…차분히 대응"
연합뉴스 | 입력 2013.04.06 17:16 | 수정 2013.04.06 17:22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청와대는 6일 북한의 전쟁위협과 관련해 "현재 북한에 특이한 동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오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통일ㆍ외교ㆍ정보융합ㆍ위기관리ㆍ국제협력 비서관, 안보실 핵심 요원들과 회의를 가졌다"며 "지금까지 평양 및 북한의 여타 도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움직임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것을 분석한 결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의 하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북한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재 외국공관의 철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min22@yna.co.kr]

 

정부 "평양, 외국공관들 철수 움직임 없어"
연합뉴스 | 입력 2013.04.06 12:26 | 수정 2013.04.06 12:37


'北 국제 선전전'으로 보는 시각…차분 대응 기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북한의 평양 주재 외교관 철수 권고에도 외국 공관들이 철수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평양에서 철수하려는 외국 공관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측의 이번 권고를 한반도 긴장 고조 전략의 하나로 보는 것이 (외국 정부들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밝혔다.

 


정부는 차분히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에 각국의 우리 공관에서 들어오는 보고를 토대로 철수 권고의 정확한 내용과 대상,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단에 철수를 권한 배경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선전전을 강화하려는 데 있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자신이 아니라 적(미국)이 공격할지 모르니 외국 외교관들에 나가라고 말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는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책임을 미국에 뒤집어씌우려는 선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소식통도 "북한의 움직임은 (일련의 위협과) 일관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미국이 우리를 압박하니 이렇게 핵 개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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