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보유출 인책론·국조 실시 놓고 정면충돌
연합뉴스 | 입력 2014.01.26 16:42

 

與 "先수습, 後책임론 논의"… '정책 청문회' 주장
野 "국회 특위-국조 실시하고 내각 전면개편"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안용수 기자 = 여야는 26일 정국의 최대 현안인 주요 카드사의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건에 대한 구체적 수습방안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민주당은 국회내 특위 구성을 통한 국정조사 실시 및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라인을 포함한 전면적 개각론을 제기했으나. 새누리당은 이를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국회 정무위 차원의 '정책 청문회' 실시 및 '선(先) 수습-후(後) 책임론' 카드로 맞불을 놨다.

 

여야의 기싸움에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번 사태를 둘러싼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이 나면 불부터 꺼야지 사람 자르는 것을 먼저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틀린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특위 구성 및 국조 실시 요구에 대해서도 "사태 수습은 뒷전이고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차단막을 쳤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회견에서 "국조는 실시계획서·결과보고서 채택 등에 오랜 기간이 소요, 소리만 요란할 뿐 내실을 기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실시된 가계부채 청문회 식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생각 중이며, 담당 상임위원들과 논의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정책 청문회' 모델을 내세웠다. 이어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게 대원칙"이라며 "전면 개각과 같은 물갈이식의 정치공세는 사태를 푸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조가 정쟁의 장으로 변질,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주장으로, 여야 동수로 이뤄진 특위 차원의 국조가 실시되면 정치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야당 요구에 반대로 일관할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집권야당의 기조에 맞춰 정부 쪽도 사태수습에 방점을 찍고 나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카드사의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와 관련,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범정부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입법 조치 등 후속 대책을 마련·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전면적 인사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땜질식 처방·진단으로는 안된다"며 "해결의 출발점은 국회 특위 구성을 통한 국조"라며 "국민 개인정보호를 위한 노력은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 '신용정보 대량유출 대책특위' 강기정 위원장도 검찰과 안전행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부처가 분산돼 있는 만큼 이를 포괄할 국회 특위 구성 및 국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무위에서만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새누리당은 말로만 민생, 민생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한편 국민 불안감을 현 정부의 무능 및 공약 파기 논란과 연계, 대여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현 부총리의 무책임한 상황과 망언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중요하다"며 현 부총리 경질을 촉구했다.  [hanksong@yna.co.kr, aayyss@yna.co.kr]

 

카드3사 탈회만 63만명... 해지와 재발급 461만건
연합뉴스 | 입력 2014.01.26 16:30

 

주말인 25~26일 탈회만 5만5천명,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탈회 회원이 63만명을 넘어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이들 카드 3사의 탈회 회원은 국민카드 22만1천명, 롯데카드 13만5천명, NH농협카드 27만8천명 등 63만4천명에 달했다. 해지(169만건)·재발급(292만6천건) 요청 건수는 총 461만6천건이었다. 해지 건수는 국민카드 74만4천건, 롯데카드 32만4천건, 농협카드 62만2천건이었고, 재발급 건수는 각각 88만6천건, 71만3천건, 132만7천건이었다.

 

주말인 25일과 26일에도 3사의 탈회 회원은 각각 3만9천명과 1만6천명으로 집계됐고, 해지·재발급 요청 건수는 31만7천건과 9만8천건에 달했다. 일요일인 26일에는 전날보다 전화건수가 40∼50% 정도로 줄어들어 상담 연결이 원활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상담 인력을 보강해 전화 성공률이 98.48%로 전일(29.75%)보다 크게 향상됐다. NH농협은 상담 연결이 잘 이뤄지고 있고, 롯데카드는 재발급 전용 ARS 개설로 대기없이 자동 재발급이 가능한 상태다.

영업점 방문 고객 수도 평일이나 전날보다 줄어들어 KB은행 점포와 카드 영업점은 주말 영업점 운영을 확대해 즉시 접수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농협의 경우도 방문 고객 수가 줄어들어 대기할 필요가 없고, 롯데는 전날보다 고객 수가 감소한 평소 주말 수준으로 30분 정도 기다리면 업무를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카드센터의 경우 30여명 정도가 대기 중이지만, 사태 발생 당시 대기 인원수가 200명임을 감안할 때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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