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날다

[괴산] 칠보산 - 산행의 즐거움이 가득한 멋진 산 (2018.8.11)

작성일 작성자 바람의 소리




휴가 이후 8월의 첫산행은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괴산 칠보산으로 갑니다.

여름 산행은 짧게 산행을 한 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을 낀 산행지가 인기라는데요,

그래서인가 이날 쌍곡계곡을 끼고 있는 칠보산은 산악회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어디 : 칠보산 (778m)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언제 : 2018. 8. 11 (토)

코스 : 떡바위 - 청석재 - 칠보산 - 절말(쌍곡휴게소) - 떡바위 (약 9km)











7시경 약속 장소인 떡바위로 가려고 쌍곡계곡을 들어서는 순간 '와우'를 연발하며 갑니다.

그러다가 소금강휴게소를 발견하고 잠시 멈췄네요.

쌍곡계곡은 괴산군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km에 분포되어 있는데 여기에도 쌍곡구곡이라는 명소가 있답니다.

제2곡인 소금강은 쌍곡구곡 중 극치를 이루는 절경으로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하다고 하는데 여기에 휴게소가 있더군요.

이곳 주차장에 차 한 대는 두고 한 대로 떡바위로 이동합니다. 











들머리인 떡바위는 쌍곡구곡의 제3곡인데 어디있는지 찾지를 못했네요.

주차장이 따로 없어 갓길에 길게 주차를 하는데 선착순 무료입니다. ^^ 











칠보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관계로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고 산행 들머리도 폼납니다. ㅎㅎ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며 위에서 보니 역시나 계곡에 물이 없네요.

하지만 이른 시간인데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자리를 선점하시는 분이 보입니다.

폭염에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며 하루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처음부터 된비알을 살짝 치고 오르며 예상보다 거친 길에 살짝 당황합니다. ㅎㅎ





 












산이니 오름이야 당연한 것이고 급격한 오름이 아닌 조금씩 꾸준하게 올리는 길이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계단으로 만들었을텐데 양쪽에 새로운 길이 나고 통나무는 장식처럼 놓여 있습니다. ㅎㅎ

 










차음으로 살짝 조망이 보이는데요 하늘이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마치 산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처럼 사람 형상의 거대한 바위가 있습니다.











수문장 바위 뒤로는 웃고있는 돌고래 같은 바위도 있고요.

계단을 내려서자 기온이 갑자기 확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산행한 지 40여 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린 여기에서 아침을 먹고 쉬어 가기로 합니다.

얼마나 시원하던지 오늘이 폭염이 맞나 싶을 정도이더군요.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 벌써 단체 산행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그분들을 먼저 보내고 다시 길을 갑니다.  

















칠보산은 살방살방 걷기에 좋은 산이라고 하더니 정말 부담없이 걷기 좋았습니다.

나중엔, 쌍곡계곡에 놀러왔다가 올라온건지 치마를 입고 오르는 분도 봤을 정도네요.

















등로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듯한 큰 바위들이 많아 간간히 볼거리도 있습니다.

괴산 지역의 산인 낙영산과 도명산에서도 등로에 있던 큰 바위들을 많이 봤는데, 괴산 지역 산들의 특징인가 봅니다. 

















후배가 화석바위인가 신기하다며 멈춰 섭니다.

바위에 특이한 흔적이 있는데 무엇인가가 스쳐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앞쪽 생김이 네안데르탈인 같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ㅋ 











비가 내려 수량이 풍부하다면 멋진 폭포가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실처럼 가느다란 물만이 흘러내립니다.











청석재 삼거리에 도착했으나 쉬고 있는 단체팀이 있어서 우린 곧바로 칠보산으로 올라갑니다.

떡바위에서 2km 올라오는데 2시간이 걸렸으니 아무리 쉬다가 왔다고 해도 너무합니다.

열심히 걸어서 정상으로 바로 가자고 하지만 곧 발목이 잡혔네요. ^^;; 

















정말 잘생긴 소나무였는데 사진상으로 잘 안나왔네요. ㅎㅎ











긴 계단길이 나오고 저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멋진 조망처가 있더군요.

 










추락주의라고 되어 있으나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닙니다.











하늘에 구름이 넘실거리는 멋진 조망이 눈앞에 펼쳐져 탄성을 자아냅니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군자산과 보배산도 보이고요.











우리가 만나 산행을 할 수 있는 접점지가 괴산이나 상주, 문경, 제천 등입니다.

괴산에 35명산이 있다고 하길래 앞으로 괴산 35명산을 다녀보자고 얘기합니다. 

한 달에 평균 세 개씩 다닌다 해도 일 년은 갈 곳이 정해진 거라며 좋아라 했네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혼자 산행을 할 때에는 주로 풍경이나 야생화들만 찍고 다녔고, 

멋진 경치를 볼 때엔 사진 한 장 남길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워한 적도 많았는데요.

이제 사진을 찍어주는 후배가 있는데도 한술 더 떠 잘 찍으라며 구박(?)을 많이 합니다. ㅎㅎ

반성해야 할 점이 여러모로 많은 요즘이네요. ㅜㅜ 











미세먼지 없는 멋진 조망에 예쁜 하늘에 반해 사진찍기놀이 하며 놀고 있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산악회 단체 팀들이 올라올 시간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잠시 아래로 피신해 간식 먹고 쉬면서 단체팀 보내고 가기로 합니다.  












다시 아래로 조금 내려가 계단 근처에 적당한 자리가 있어서 잠시 피하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던지 계단길에 줄줄이 오르느라 끝날 줄을 모릅니다.

아마도 10팀도 훨씬 넘는 산악회가 왔지 싶습니다.

처음엔 간식만 먹으려던 우린 점심도 먹고 또 간식도 먹고 결국 2시간이 넘게 놀았네요. ㅎㅎ




 







더이상 단체 팀은 없겠다 싶어 다시 올라와서 사진찍기 놀이합니다.

우리 단체사진도 찍어보고요. ㅋ

위에 가면 여기보다 훨씬 더 좋은 조망이 펼쳐지지만 처음 방문한 우린 그 사실은 몰랐으니까요.


















조금 오르니 전망대와 함께 사모바위라는 바위가 나옵니다.

물론 당연히 모르고 갔고 그래서 사모바위는 풀샷 하나도 찍은 게 없네요. ㅎㅎ

우린 그냥 사모바위 앞 멋진 고사목과 파란 하늘에 반해 하늘 중심의 사진만 찍습니다. 











한 겹, 두 겹, 세 겹, ... 첩첩 산들이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런 맑은 날씨는 근래 들어 처음입니다.

저 아래로는 칠보산, 보배산, 덕가산이 둘러싸고 있는 각연사가 보입니다.



















다시 칠보산 정상을 향해 길을 갑니다.

개인 산행으로 산에 가면 하산 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치게 놀아버리는 게 문제입니다.

가급적이면 산에서 오래 있다가 내려오자는 주의이긴 하지만 하산 시간은 정해 두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칠보산은 멋진 소나무들이 정말 많습니다.

뿌리를 다 드러낸 소나무들이 때로는 길이 되어 주기도 하나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아마도 보이지 않는 더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 경외감도 듭니다.

















정상인가 했는데 정상은 아니고요, 너른 전망터가 있습니다. 

하늘 보며 사진찍기 놀이하다가 정상으로 갑니다.











왼쪽 편으로 칠보산 정상이 보입니다.





 






우리가  잠시 놀았던 조망터를 다시 돌아보고 저도 길을 재촉합니다.

이미 우리가 걸은 시간보다 머물러 논 시간이 더 많습니다. ㅎㅎ











어, 신기한 바위인데? 하다가 후배가 보이지 않길래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갑니다.











청석재 삼거리에서 칠보산 정상까지 0.6km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정상을 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5시간이었습니다. ㅋㅋ

정말 네 발로 기어서 와도 남을 시간이네요.











중간에 산악회 팀들 보내고 온다는 게 너무 많은 산악회 팀이 오는 바람에 주저앉은 시간이 길어진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사이에 조망 좋은 곳이 몰려있어 놀기가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떡바위에서 칠보산 정상까지 2.7km이니 왕복 5.4km.

거리만으로 본다면 휴식 시간을 포함해도 4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지입니다.

짧은 시간 산행으로는 최고의 조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적이라면 이미 하산을 하고도 남을 시간에 우린 아무도 없는 정상에 도착했네요.

그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 인증하느라 아수라장이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한 시간입니다. ㅎㅎ











칠보산 정상석과 인증샷 하나씩 찍습니다.

희양산이 출입금지가 되면서 블랙야크 100명산에서 빠지고 대신 칠보산이 들어갔다고 하는군요.

블야 100명산을 하고 있는 후배는 생각지도 않았던 인증 하나를 합니다. ^^

  










정상을 조금 비껴난 곳에 주변 안내판이 보이길래 가 봅니다.

 










완전 멋진 조망이 펼쳐져 파노라마 한번 찍어보고요.

겹겹이 둘러싼 산들이 멋진 그리메를 이루어 무슨 산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놀 필요없이 바로 이곳으로 와서 놀면 되겠습니다.
























한나절이면 충분할 산행길을 하루 종일 머무르게 한 것은 유난히 깨끗한 날씨와 하늘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래 동네는 폭염이라 힘들다지만 여긴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것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사진찍기 놀이하고 남은 간식도 다 처리하고 이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저 멀리로 보이는 산이 이제는 갈 수 없어진 희양산이지 싶습니다.

그 앞쪽으로는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갈 괴산의 산들이 아닐까 싶고요. 











칠보산 정상에서는 80도는 됨직한 계단길로 급하게 아래로 내립니다.











음... 입 벌린 악어나 공룡 같은 이 바위 머리 위와 입 속에 돌들은 어찌 된 것일까요?

누군가 일부러 갖다 놓기엔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바위인데요.











정상 바로 아래의 하산길도 쉽지는 않은 길이나 전망이 트이는 좋은 길입니다.

 










넓은 암반 위의 고사목도 멋진 그림이 되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을 것 같지만 그냥 패스합니다.

이렇게 보니 그 옆의 소나무가 절묘하게 한 나무인 것처럼 잎을 내어주고 있네요. ㅎㅎ

  
















계단으로 고도를 뚝 떨어뜨리는 길이라 하산은 괜찮은데 이리로 올라온다면 어떨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칠보산 정상 쪽을 한 번 더 바라보니 까마귀들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난히 까마귀들이 많았던 칠보산 정상.

이 까마귀가 산 아래 각연사의 유래와도 관계가 있더군요.











산을 다니다보면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산이 있는데요.

칠보산도 그러했습니다.

다음 번엔 다른 계절에 조금 다른 경로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기한 소나무가 길을 막네요.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광고용 풍선같이 손을 저을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ㅎㅎ

 










후배는 올라오는 것인가?

아니고 무릎이 아픈지 뒤로 내려가고 있네요.

마사가 많은 길이라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갑니다.











활목고개 삼거리.

여기에서도 각연사로 갈 수가 있나 봅니다.

다음엔 이곳에서 각연사로 하산하는 길을 따라 가보고 싶네요.

















계단길도 걷고 돌길도 걷고 계곡을 낀 하산길은 지루하게 길게 이어집니다.

여름의 초록이 싱그러운 이 길도 곧 울긋불긋 곱게 물이 들겠지요.

짧은 가을, 어디를 갈까 벌써부터 마음은 설레고...











한지붕 세가족 나무입니다.

넓은 땅 두고 좁은 바위 틈을 비집고 옹기종기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한데 뭉쳐 자라고 있네요.

 
















물이 없어 아쉽지만 간단히 손발만 좀 담그고 가기로 합니다.

워낙 퍼질러 앉아 논 시간도 많았고, 

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걷기도 했고, 

이래저래 물놀이를 할 이유도 없었고요. ㅎㅎ










하산길은 몇 번의 계곡을 가르지르는 길입니다.

물이 좀 있다면 더 재밌는 산행길이 될 것 같군요.











알록달록 이쁘게 물든 가을 길을 상상해 보니 참 예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길은 룰루랄라 그저 발길만 내딛으면 되는 편한 길입니다.











멋진 소도 있어서 물놀이하기에 좋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올라와 노는 사람은 없네요.

















계곡 따라 물이 좀 있는 곳마다 삼삼오오 모여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비 온 뒤 계곡에 물이 풍부할 때면 참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놀이하고 가는 아이들도 만나고요.

이 다리가 칠보산 산행길의 마지막입니다.

이후는 펜션들이 있는 곳으로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냄새, 시끄러운 소리들로 어지러운 세상이었습니다.












탐방지원센터 건물이 보이네요.

쌍곡폭포는 탐방센터 가기 전의 왼쪽 길로 조금 벗어나 있는데 잠깐 다녀오기로 합니다만.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쌍곡폭포를 찾아 갔지만 한 마디로 실망이었습니다.

비가 안 와 폭포수도 별로 없었지만 그 아래의 소는 거의 흙탕물인데다가 돌을 던지며 노는 젊은이들까지 있습니다.

위아래의 계곡은 주변 펜션에서 놀러 온 사람들로 정신없기도 해서 그냥 돌아나갑니다.

위에서 간단하게 손발이라도 씻고 온 것이 참 다행이다 싶었네요.

  
















오늘 우리에겐 날머리였지만 들머리가 될 수도 있는 곳인데요,

개인적으론 떡바위를 들머리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쌍곡휴게소는 어디에 있나 궁금해하면서 왔는데 이곳에서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더군요.












사람들이 별로 건너다니지 않을 것 같은 목교 아래 계곡물에 오늘의 주인공이었던 하늘이 퐁당 드러앉아 물놀이하고 있네요.

계곡물이라기엔 부끄러운 작은 웅덩이 수준이지만 물빛만은 맑습니다.











절말교를 지나 산행 들머리인 떡바위로 걸어갑니다.

대략 1km정도 차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니 외롭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차가 보이더군요. ㅎㅎ











다시 소금강휴게소로 왔습니다.

휴게소에 식당이 있어서 여기서 간단히 식사를 했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괜찮네요.











밤하늘도 환합니다.

분명히 깜깜한 밤인데 하늘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요.

더군다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 이곳을 떠나기 싫었습니다. ^^   












산행 시간보다 휴식 시간이 더 길었던 칠보산 산행.

폭염이라 연일 더위에 허덕이다 걸은 시원한 그 길과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넘실대는 산에서의 조망이 너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7월 2주 이 블로그 인기글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