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날다

[괴산] 아가봉, 옥녀봉 - 갈은구곡을 품은 오지마을의 두 봉 (2018.8.18)

작성일 작성자 바람의 소리




이번에는 괴산 35산에 속하는 아가봉과 옥녀봉 연계 산행을 떠납니다.

연계산행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가까이에 붙어 있는 두 봉우리라 실제 산행 거리는 웬만한 산 하나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

갈론계곡을 끼고 있어서 여름 산행지로 적합하다고 해서 이곳을 선택했네요. 











어디 : 아가봉(541m), 옥녀봉(599m) -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청천면

언제 : 2018. 8. 18 (토)

코스 : 갈론지킴터 - 매바위 - 아가봉 - 사기막재 - 옥녀봉 - 갈론계곡 - 갈론지킴터 (약 9km)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갈론지킴터가 네비에 나오지 않아 행운민박을 치고 갈론마을로 갑니다.

갈론마을은 아직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로 외사리에서 편도 1차선의 외길을 5km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수력발전소인 괴산 수력발전소를 지나서 가다 보면 연하협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이곳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 한 대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다시 갈론마을로 들어갔네요.











행운민박을 지나 갈론 산촌체험관이 있는 앞쪽 공터에 주차를 하고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갑니다.

갈론지킴터는 여기에서 조금 위쪽에 있는데 주차공간이 따로 없습니다.











산골마을 길을 걸어가다 보니 길가에 잡초처럼 자란 여러 꽃들이 보이네요.

밭의 말뚝을 지지대 삼아 올라간 박주가리 꽃입니다.

열매의 모양이 조그맣고 못생긴 박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꽃은 너무 예쁩니다.











밭둑에 노랗게 피어있던 이 아이들은 뭔지 모르겠네요.











길가의 꽃들을 보며 가다가 우리 그림자가 길게 나오길래 단체 사진 한 장 찍고 출발합니다. 











울긋불긋 꽃들로 예쁘게 꾸며진 갈론 길펜션을 지나면 왼쪽으로 아가봉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에는 오토캠핑장이 있고 그 뒤로 내려가면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나옵니다.

행운민박보단 조금 위쪽이니까 아가봉까지 거리가 조금 줄어들지 싶네요. ㅎㅎ











오토캠핑장 아래의 계곡은 가뭄으로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놀기에는 적당한 듯하고 물도 깨끗합니다.

지난 번에 갔던 쌍곡계곡의 펜션들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끄러운 분위기였다면,

이곳은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펜션도 적고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곡을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가봉과 옥녀봉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권역이라 표지판이 잘 되어 있고요,

길도 외길이라 길 잃고 알바할 염려는 1도 없습니다.

















산행의 시작은 계곡을 따라 평지를 걷는 길이라 시작부터 오지 산행의 느낌이 납니다.

향긋한 꽃냄새, 풀냄새, 흙냄새 가득한 기분좋은 길이네요.

 
















처음으로 나온 표지판 옆의 계곡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오늘도 후덥지근한 날씨이지만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세상 시원하네요. 

















펜션이나 오토캠핑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아가봉 산행은 하지 않더라도 이곳 길을 걷기만 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빽빽한 숲 속 편안한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 고민 다 사라질 듯 상쾌한 기분이거든요. ㅎㅎ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기 시작하는 길을 쉬지 않고 올라갑니다.

이런 일은 잘 없는 경우인데, 단체 산행객 중 힘들어 쉬고 있는 후미를 질러 갑니다. ㅋ











초반에 갑자기 나타난 급경사길에 초보산객이 많이 힘들어 하며 쉬고 있는데, 일행인 듯한 분이 앞쪽에서 기다리며 빨리 오라고 하네요.

보조를 맞춰주며 천천히 진행하다가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무조건 빨리 가는 건 무리일텐데 걱정하며 지나옵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오른 적 없는 봉우리 하나가 보입니다

트랭글 지도를 보니 성재봉이라고 나오는데 등로는 아닌 듯하군요.

저기가 아가봉이면 옥녀봉만 남았는데 하며 날로 먹는 얘기를 합니다. ㅎㅎ











소나무 숲 그늘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물 한 모금 하면서 잠깐 쉬어가기로 합니다.

얼마 걷지도 않았지만 그냥 갈 수 없는 명당 자리더군요. ㅎㅎ











소나무 숲 그늘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앉아서 간식까지 먹고 놀다가 후미 팀 사람들도 보냅니다. 

사진 찍는 제 포즈가 우습다며 후배가 찍었네요. ㅋㅋ











오늘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바위가 나왔습니다.

바위야 뭐 특별할 게 없지만 앞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곳이더군요.












오늘도 맑은 하늘에 깨끗한 조망의 날씨입니다.

높은 산이 군자산과 남군자산,  바로 앞쪽 능선이 우리가 가야할 옥녀봉 능선인 듯합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가야 할 아가봉과 옥녀봉도 잘 보이네요.

옥녀봉은 뾰족하게 솟은 것이 된비알을 좀 올라가야 할 듯하고, 아가봉은 바위들이 좀 있을 듯한 모습입니다.











여름 산의 풍성한 푸름이 얼마나 좋은지요!

뛰어내리면 폭신한 숲이 안아줄 것만 같다는 착각을 매번 하게 됩니다. 











잠시 사진찍으며 놀다가 아가봉을 향하여 다시 길을 갑니다.











길을 터주려고 일부러 잘라내기라도 한 것 같은 바위도 있고요.

















아주 짧은 암릉지대가 나오고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먼저 눈에 띕니다.

암릉지대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이제껏 제대로 된 바위를 못 본지라. ㅎㅎ

















이 바위가 군자산 쪽을 향하여 다소곳하게 앉아 있다면, 반대쪽에는 우뚝 솟은 바위가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바위와 그 바위 틈의 소나무, 그리고 예쁜 구름까지!

아가봉 옥녀봉 산행 중에 만나게 되는 최고의 조망처이자 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기대되는 소나무에게 힘내라고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요.

















우리는 한참동안 사진찍기 놀이합니다.

하얀 구름 몽글몽글은 아니지만 연한 파스텔 물감을 스윽 흘려놓은 듯한 하늘을 한없이 올려다봅니다.

그렇게 우린 산 아닌 예쁜 하늘이 최대한 많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습니다. 











어쩌다 해를 담을 수 있겠다는 걸 알고는 해를 향해 사진 찍다가 눈이 머는 줄 알았네요. ㅋㅋ

어쨌든 둘밖에 없었기 때문에 멋진 하늘을 배경으로 생쇼를 하면서 놀아봅니다.











옥녀봉 위의 하늘도 여전히 예쁘고요,

집에 와서야 사진을 보고 알았지만 아가봉 아래 보이는 저것이 바로 매바위인가 봅니다.











마지막 아가봉 오름길은 약간 거친 돌길도 있고요.











길이 의심스러운 곳엔 친절하게 아가봉으로 안내하는 표지가 있어서 길을 잘못 들 수가 없습니다.

이 바위군을 오르는 왼쪽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하나 눈에 들어오는데요.












헉!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일단 신기한 생김의 바위이니 한번 올라가 봅니다.











큰 바위 위에 작은 돌이 얹혀있나 했더니 하나의 바위입니다.

올라와서 보니 엄지 척,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인지 그 모양을 가늠할 수 없어서 별 거 아니라며 내려갑니다.











그런데, 건너편 바위로 올라와 다시 보니 이게 바로 매바위인가 봅니다.

돌아앉아 누가 올라오나 감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수줍어 고개를 살짝 돌리고 앉은 것 같기도 하고.

















매바위 건너편 바위들도 재미있네요.

제법 넓기도 하고 전망도 확 트이고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인데, 

후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이제까지 너무 많이 쉬기도 했고, 하여 그냥 내려갑니다. 











이제 아가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가자!


















드디어 아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가봉은 예전엔 옥녀봉 가는 길목의 봉우리 정도로 이름도 없었다고 하는데,

아가산악회에서 아가봉이라는 표지석을 놓으며 아가봉이라 불리게 됐다는 말이 있더군요.

어쨌거나 지금은 속리산 권역으로 편입되면서 정상석도 새로 한 듯합니다.











아가봉과 옥녀봉에는 이제 우리 둘밖에 없습니다.

아가봉 근처의 시원한 그늘에 앉아 점심 먹으며 배낭 무게 덜고 가기로 합니다.

오늘도 역시 이러쿵저러쿵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고 일어섭니다.

















아가봉 정상에서의 하산길 역시도 제법 경사가 있는 바윗길입니다.











공깃돌 바위? 흔들바위?

후배가 있는 힘껏 밀어보지만 당연히 꿈쩍도 안합니다.

















공깃돌 바위 앞 멋진 조망을 보며 사진찍기.

주말 산행에 연달아 예쁜 하늘이 우리의 발걸음을 자꾸 붙들어 두네요. ^^;;

우린 정말 산에서 놀기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ㅎㅎ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과 흐릿한 산능선을 보며 산행할 때와는 확실히 기분이 다릅니다.

조만간 저기 보이는 군자산에도 가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군자산아 잘 지내고 있으라!











다시 가파른 아가봉 하산길.

















거의 직벽에 가까운 로프 구간 나왔습니다.

조심조심 내려간 후배가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요.

















사진상으론 아래에서 보는 것이 훨씬 실감나네요.

















왼쪽 봉우리가 아가봉입니다.

앞쪽에 돌출되어 있는 바위가 공깃돌 바위 앞, 우리가 사진 찍으며 논 곳인 듯하네요.











아가봉 뒷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등로 옆 바위 위에 올라서니 아가봉과 뒷모습은 선명하게 보이는데 내려가니 또 후배가 보이지 않습니다. ㅎㅎ











아가봉에서 옥녀봉까지는 1.7km이군요.

옥녀봉까지 쉬지 않고 가기로 합니다.























저기 뒤쪽에 보이는 뾰족뾰족한 산이 속리산 맞나요?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인다는데 말이죠, ㅎㅎ

















사기막재.

탐방로 아님은 남군자산으로 가는 길일까요?

여기서 옥녀봉까지는 완전 깔딱진 오르막길입니다.

뾰족하게 솟은 옥녀봉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정말 튼실한 소나무입니다.

옥녀봉 오름 구간 중 유일하게 눈길을 끄는 이 소나무는 바위도 갈라놓았네요.
















옥녀봉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석 인증하고요.











음주 행위 금지 현수막을 누군가 뒤집어 놓았네요.

유심히 바라보던 후배가 무언가 작업을 합니다.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선 음주행위가 금지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고지대가 아닌 곳과 발각되지 않으면 괜찮다는 얘기로 해석해도 되나요?

어쨌든 산에서 마시는 맥주 한 캔은 산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한 두시간씩 주저앉아 노는 우리에겐 간식 중의 하나이기도 해서. ㅜㅜ










얼마전 지리산 대피소에서 만취한 등산객이 폭력을 행사해 입건됐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만취해서 폭력을 행사할 정도로 술을 마실 정도라면 산에는 굳이 뭐하러 힘들게 올라갔을까 싶습니다. 

오죽했으면 강제로 술을 못마시게 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뭔가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네요.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 '적당히 알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현수막 작업을 끝내고 나니 어지럽게 날아다니던 나비 한 마리가 잠깐 정상석에 앉았다 날아갑니다.

우린 이제 간다, 잘 있어라 너도!











하산길에 짧은 밧줄 구간 두 군데 정도 나오고요.











갈론계곡 갈림터에 도착했네요.

여기에서부턴 대체로 편안하지만 지루한 하산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그래도 숲이 울창하여 걷기에 좋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걱정도 없이 그저 걷기만 하면 되는 이런 길도 즐거움입니다.










충청도 양반길이라는 시그널이 곳곳에 붙어있는 이 길엔 유난히 쓰러진 나무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풍도목'이라고 하는데, 

이 산에서는 2002년 태풍 루사가 왔을 때 520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고 합니다.

쓰러진 나무도 자연의 일부라 치우지 않고 그냥 두는데요,

이 나무들이 쓰러져 빈 자리에 햇빛이 들어 다른 나무들이 잘 자라게 하고,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생물군이 번식하게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라 하는군요.

가급적이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손을 대지 않은 것이 가장 좋은 자연 보호가 아닌가 합니다. 

 










충청도 양반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편안한 산책길 같습니다.

하산길이 편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길어서 지루하다는 얘기도 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거의 대부분의 하산길이 그러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힘들게 올라 반드시 내려가야만 하는 산행길.

산에 올라 머무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요.  

산을 오르고 내리는 길을 우리네 인생길에 비유하자면,

급격한 하산길보다는 완만하고 편안한 하산길이 더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봅니다.










계곡이 보이기 시작하니 이제 산을 벗어나는가 봅니다.










후배가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둑판과 바둑돌을 찾고 있는데 없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미리 본 어떤 산행기에는 바둑돌이 놓여 있는 것이 보였거든요. ㅎㅎ











이곳이 바로 갈은구곡의 제 9곡인 선국암입니다.

갈은구곡은 제 1곡 갈은동문부터 제 9곡인 선국암까지 계곡을 따라 있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는데요.

갈은구곡의 존재는 알았지만 정확히 어디 있는지 몰랐던 우리는 이곳을 대총 보고 지나갑니다.


 



 






등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겠거니 했는데 결국은 길이 다 끝난 뒤에야 한탄을 했네요.

"도대체 갈은구곡은 어디에 있다는 것이야?" 하면서, 

그 흔한 안내판도 여기엔 없으니 어떻게 알겠느냐고요. ㅠㅠ











하지만 뭐, 갈은구곡을 반드시 봐야겠다는 의욕도 없으니 그냥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이 초록의 눈부심도 곧 끝나겠지요? ^^











비가 오지 않아 축 늘어진 이 아이들도 지금쯤은 생기를 찾았을까 모르겠습니다.

요 며칠 엄청난 폭우가 전국을 휩쓸고 있으니까요.

멀리 초연히 걸어가는 후배의 뒷모습을 보니 문득 생각나는 시 한 구절.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쨌거나 다시 계곡이 나타납니다.











비가 안와 바짝 마른 계곡이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계곡 자체는 아주 멋집니다.











여긴 갈은구곡 중 하나인 듯한데 어느 곳인지는 모르겠네요. 

갈은구곡은 갈론계곡을 따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계곡을 따라 내려와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아직도 의문투성이로 남는 갈은구곡입니다. ㅋㅋ

















우리는 계곡 옆 숲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꼭두서니.

















돌아본 그곳엔 노을에 물들어 가는 구름이 예쁜 하늘이 있습니다.

















갈론지킴터에서 옥녀봉으로 오르는 산행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갈은구곡의 입구를 알리는 제 1곡 갈은동문입니다.

엄청나게 큰 바위가 어찌 저렇게 얹혀있는지 모르겠으나 커다랗게 갈은동문이라 써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갈은'은 '갈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했다'고 해서라는 말도 있고,

또는 '칡이 많아 숨어살기 좋은 곳'이라고 해서라는 말도 있고,

어쨌거나 숨어살기 좋을 만큼 오지였던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갈은'이 '갈론'이 되어 지금의 갈론마을이 되었다는군요.

  
















그냥 가려다 멋진 계곡이 보여 여기에서 손발만 씻고 가기로 합니다.

물이 없긴 하지만 계곡의 너른 암반이 참 예쁘네요.

여름철에 계곡 따라 갈은구곡 찾기하며 물놀이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하나둘씩 피어나고 있는 사위질빵이 별처럼 예쁩니다.

 










오늘 하루종일 우리를 즐겁게 했던 하늘과 구름 곁에 달이 보입니다.




  






갈론지킴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연하협다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오늘도 5시간 산행하고 5시간을 쉬었네요. ㅋ










괴산호를 사이에 두고 산막이옛길과 충청도 양반길이 이웃해 있습니다.

좀 부지런히 산행하는 사람이라면 아가봉, 옥녀봉 산행 후 산막이옛길 트레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연하협 구름다리로 잠시 올라봅니다.

이곳을 건너가면 산막이옛길 트레킹 코스가 나오고요, 아래쪽에는 유람선 선착장도 있습니다

















구름다리 위에 서서 괴산호의 이쪽과 저쪽 풍경을 훑어보고 내려갑니다.












그리 높지 않은 아가봉과 옥녀봉이 품은 갈론계곡은 멋졌습니다.

비가 안 와 계곡물이 마른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청정계곡인 갈론계곡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 ♡


오늘도 즐겁게 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엔 또 어느 산을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집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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