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날다

<1> 설악산 - 내 마음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오다, 나의 설악!!!

작성일 작성자 바람의 소리

☆ 어디 : 설악산(1.708m) - 강원 인제군, 양양군, 속초시

☆ 언제 : 2014. 9. 10

코스 : 설악동 소공원 - 비선대 - 양푹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중청 - 대청봉 - 오색분소 (약 18km)

누구 : 나 그리고 친구 A, B, C

 

고고

 

추석 연휴,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친구 A가 설악산에 가자고 전화.

설악산 대청봉... 내가 올라갈 수 있을까?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콜~~~^^

친구 B와 C를 차례로 태우고 9일 저녁에 출발했다.

 

 

설악파크호텔에서 자고 일어나 아침에 본 설악산의 모습.

예전 같았으면 그냥 여기서 본 걸로 끝... 한번도 저곳을 오르겠다 생각해 본 적 없는데... ^^

(2013년, 처음 설악에 왔을 때는 저길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었지... ㅎㅎ)

산을 좋아라 하는 친구 A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

그리하여 내 인생이 달라졌노라 감히 말할 수 있고 안내자이자 동행자가 되어준 친구 A가 정말 감사하다!

 

사랑해

 

 

7시, 등산화 끈 단단히 조여매고 출발~~!!!

저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기분에는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산은 누구에게나 겉모습을 보여 주지만 그 속살은 걸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

 

파이팅

 

  

 

신흥사 앞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부처님.

이전에 왔을 때 신흥사는 둘러봤으므로 오늘은 그냥 패스.

그나저나 부처님은 자신의 모습이 저렇게 거대하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있는 것을 좋아하실까?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

암벽타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자 저기 매달려 잠을 자기도 한다는데... 기분이 어떨까?

세상은 넓고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하며 나는 내 갈 길로~~^^

 

 

  

살랑살랑 편안한 숲길을 걸어가다보니 눈 앞에 펼쳐지는 믿지 못할 아름다움.

여기가 바로 비선대로구나.

(비선대 : 천불동계곡 들머리에 있는 커다란 암반.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이곳에 와서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비선대라 함 - 두산백과 참조)

친구 A는 이곳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내 눈엔 무릉도원으로 보였다.

이곳 만남의 광장(?) 쉼터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조금 쉬어가기로 함.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비경들이 주변에 펼쳐져 있어 여기저기 찍어보지만 폰카의 한계는 뚜렷하다.

하긴 그 어떤 뛰어난 성능의 카메라가 있다한들 이 황홀한 모습들을 담아낼 수 있겠는가?

(사실 감작스럽게 따라나선 설악산 산행인지라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못하면서 갔었고, 더구나 블로그를 만들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으므로 제대로 된 기록을 할 수가 없다... ㅠㅠ)

여기는 어디냐? 설악산 천불동 계곡이로구나~~ 그저 내 눈과 마음에 담아오는 게 다였다.^^

 

 

대략 이쯤에서 귀면암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위와 맑은 물만 찍어왔구나.

그래서 유 교수님이 <아는만큼 보인다> 강조를 하신 게야. ㅠㅠ

 

 

귀면암과 양폭 사이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사이로 다섯 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는 오련폭포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본 이 아이는... 늘 이름을 잊어버리는... 미안하다 얘들아!

양폭대피소는 사람들이 많아서 잠시 들렀다가 바로 출발.

계속 쭉쭉 올라가기만 한다.

 

 

 

 

 

희운각 대피소를 앞두고 있는 전망대.

숲길을 올라가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 광경을 보고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지만 믿기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아! 여기가 바로 설악이구나!!

왜 산을 좋아하는 친구 A가 해마다 설악산을 가는지, 왜 설악 설악 하는지 금방 알 것 같았다.

다양한 설악산의 탐방로를 따라 나도 계속 이곳을 올 것 같다는 예감이~~^^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이곳에서 먼저 올라가 기다리던 친구 B와 C를 만나 잠시 쉬며 친구 C가 챙겨온 막걸리도 한 잔씩 나눠 마셨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대청봉이 나오는 거 맞지? ^^

 

 

다시 길을 오르는 사람들

 

 

 

구름 속을 왔다갔다 산봉우리들이 이제 나의 친구가 되어 함께 간다.

중간중간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쉬면서 여유있게 정상을 향해 간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이것이 좋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산을 즐기며 갈 수 있다는 것.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인 듯~~ 나는 웃고 있음~~^^

 

 

이 높은 곳에서 꽃을 피워올리는 아이들도 찍어주고~~^^

 

 

저기, 드디어 대청봉이 보인다!

구름이 끼어 설악산을 진면목을 볼 수 없으리라 안타까워하는 친구 A의 마음과 상관없이 나는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한 달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일단 중청 대피소 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라면을 끓여 먹었던가? 음~~ 잘 생각이 나질 않는군. ㅜㅜ

뭐, 먹는 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보니... 어쨌든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만 있는 걸로~~^^

 

 

 

 

사뿐히 올라갈 줄 알았던 대청봉이었건만 오르막길을 꽤 가야했다.

가는 길에 이곳저곳 길가의 꽃들도 여유롭게 찍어보고~~^^

 

 

 

드디어 대청봉 정상석과 함께 서다!

가문의 영광이로세~~ 한 걸음씩 걷다보니 어느새 내가 여기에 서 있구나!

오늘의 기쁨을 함께 해 준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사랑해4

 

 

구름이 끼어 대청봉에서 설악산의 모습을 전망할 수는 없었다. ㅜㅜ

그래, 다음에 또 올게~~^^

 

 

우리는 오색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이후, 불행히도 배터리가 방전돼 사진은 없네...ㅠㅠ

 

분노3

 

하산길은 다소 지루했다.

즐겁게 숲길을 걸어내려오다가 가파른 돌계단길에서 한번 미끄러지고... ㅜㅜ

어두워지는 설악산을 빠져나와 오색약수터까지 걸어갔다.

오색에 있는 친구 A의 단골인 <곰취식당>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택시를 타고 다시 설악파크호텔로 돌아왔다. 

 

토닥토닥

 

 

 

 

한 달여 후에 다시 올 거란 생각은 이때 못했지~~^^

이미 오래 전의 기억이라 가물거리는 것도 있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못하고 따라간 길이라 영 부족하다.

하지만 새롭게 사진을 보며 정리를 하다보니 새삼 그때의 그 마음 깊은 감동이 살아나는구나!

나는 이 날을,

산이 내 삶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 온 날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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