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날다

가을가을한 분위기의 코스모스꽃밭 산책

작성일 작성자 바람의 소리

 

어제까지 하루 종일 추적이며 내리던 비가 그쳤다.

하늘은 다시 푸르게 맑아오고...

가까운 산을 찾아갈까 했으나 왠지 귀찮음!

시원한 바람 맞으러 밤에만 갔던 금호강변의 코스모스 꽃밭이 눈에 아른거렸다.

아무도 찾지도 않을 이곳에 왜 쓸데없이 돈은 쓸까?

친구랑 투덜대기는 했으나 막상 낮에 가 본 적은 없다는 생각, 그리고 아무래도 가을 하면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풍경이 생각나기도 해서 그곳으로 갔다.

 

 

동네에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무시부터 하고 보는 우리네(나만 그런가? ㅎㅎ) 습성상 당연히 신경도 쓰지 않았던 그곳.

그런데 막상 가보니 주차장에 주차된 엄청난 차들.

이게 무슨 일인가?

유치원에서 소풍나온 듯한 꼬맹이들,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 그냥 놀러온 사람들...

밤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일단 놀란다. ^^;;

 

 

그리고, 생각과는 다른 코스모스 꽃밭의 규모에 우와~~!!

가까운 곳을 두고 괜히 하동 코스모스축제, 뭐 이런 걸 기웃거렸구나 급반성했다. ㅎㅎ

 

 

 

 

 

 

파아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코스모스의 향연!

 

 

 

 

 

 

노란 코스모스 위에 다정히 앉은 노랑나비도 있고,

 

 

 

 

 

 

이꽃 저꽃 정신없이 날아드는 벌들도 있고,

 

 

 

 

 

 

이제 막 피어나려 한껏 부풀어오른 봉오리들도 있고,

 

 

 

 

 

 

이미 꽃은 지고 그 흔적만 남은 것들도 있고,

 

 

 

 

 

 

그야말로 꽃사태가 났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코스모스는 한들거리나 햇볕은 따가워 우산을 쓰고 다닌 우리. ㅎㅎ

 

 

 

 

 

 

꽃은 꽃잎보다는 그 속의 암술과 수술을 보아야 한다.

그것들의 정교한 모습을 보면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그 작은 그들만의 조화로운 세계에 온 우주가 담겨있는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하늘을 향한 코스모스들의 열애!

하늘을 사랑하는 것은 해바라기만이 아니다.

 

 

 

 

 

 

땅에 떨군 꽃잎들마저 아름답게 피어있는 그들의 배경이 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시, 풀꽃 1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우리!

 

 

 

 

 

 

드높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당당히 서 있는 저 꽃들!

 

 

 

 

 

 

조금 특이해도 괜찮아!

 

 

 

 

 

 

활짝 핀 지금의 모습이 곧 사라진다고 해도 괜찮아!

 

 

 

 

 

 

함께 어우러져 있어 더 아름다운 꽃들의 모습, 우리네 삶의 모습!

 

 

 

 

 

 

힘들 땐 색바랜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꿀만을 탐내는 벌들의 욕심에도 잠시 눈감아 주며,

 

 

 

 

 

 

온통 나와는 다른 이들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나만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살자!

 

 

 

 

 

 

하늘도 있고, 강물도 있고,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이렇게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또한 우리네 삶이려니... 

 

 

 

 

 

 

꽃은 피고 지고 또 피는 것.

하지만 지금 내가 보는 꽃은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가 다르듯이...

지금 이 순간, 즐길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즐기라! ^^*

 

 

 

 

 

 

 

 

 

 

 

어슬렁거리며 걷다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고 근처로 밥을 먹으러 갔다.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앞에 있는 자그마한 식당, <토흐 Toh>

입맛이 오리지날 토종이라 평상시 자발적으로는 절대로 갈 일 없는 양식집인데...

2년 전쯤 손님 맞으러 갔을 때 맛이 꽤 괜찮았다는 생각에 다시 찾아갔다.

 

 

난 토흐돈까스를 시켰다.

여전히 맛있다!

심지어, 대학교 앞이어서인지 가격마저 싸다!

작은 가게이다보니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식당에서 사진 찍는 일에 익숙지 않아 사진은 없다. ㅎㅎ

나의 하양맛집 첫 번째로 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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