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날다

[경산] 반곡지 - 하늘 예쁜 날, 푸른 빛으로 물든 그곳에 가다 (2018.5.19)

작성일 작성자 바람의 소리



아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길에 동생네 가족이 잠시 들렀습니다.

점심을 먹고 때마침 식당 근처에 있는 반곡지로 산책을 나갔네요.

초여름의 반곡지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











비 한 줄기 내리더니 아침 일찍 바라본 하늘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런 날은 무조건 산에 가야 하지만,

미룰 수 없는 약속이 있어서 집에서 계속 하늘만 보고 있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뒷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봅니다. ㅎㅎ

아마도 저기 뒤쪽이 환성산 쯤일 것 같은데 확신이 없습니다.

다음에 환성산에 가서 우리집을 찾아봐야지 확실히 알 것 같네요. ㅋ











바람이 불어 하늘에 구름떼들이 순식간에 이동합니다.

구름 사이사이 비치는 하늘은 얼마나 투명하고 맑은지요.

산 능선이 이렇게 깨끗하게 보이는 경우도 올 봄엔 손으로 꼽을 정도였는데...

정말이지 미세먼지 1도 없는 날,

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안절부절합니다. ㅜㅜ











동생네와 함께 경산에 있는 두꺼비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당 사진은 안찍었네요.^^;;)

두꺼비식당은 추어탕과 아구찜, 가오리찜 등을 하는 식당인데 제가 가끔씩 가는 곳입니다.

미식가가 아니어서 맛은 잘 모르겠지만, 손님도 많으니 아주 나쁘진 않겠죠? ㅎㅎ

저는 찜에 있는 콩나물을 좋아하는데 아삭하니 맛있더라고요. ㅋㅋ

어쨌거나 식당에서 반곡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

하늘이 너무 예쁘니까, 

공기가 너무 깨끗하니까,

여기까지 와서 반곡지를 들르지 않고 그냥 갈 수는 없지요. ^^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1

이땐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바람이 없어 반영이 괜찮았죠.

파란 하늘이 같은 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2

반곡지 복숭아밭은 꽃 대신 연초록의 잎들이 무성해지고 있었고요.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3

꽃이 진 자리엔 어김없이 복숭아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었답니다.

그럼, 그때로부터 보름 정도가 지난 오늘은 어땠을까요?











그새 이렇게 자란 열매들이 제법 천도복숭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지요. ^^

더 많은 햇빛과 바람이 이 아이들의 몸집을 키우고,

붉은 색으로 옷을 입히고,

또 달콤한 향 가득한 속살도 채우게 할 겁니다.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4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5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6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7











5월 2일, 비 내리는 반곡지 풍경 8

보슬비가 내려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선명하진 않지만 반영이 멋진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다르죠?

바람이 좀 많이 불어 반영은 흔들렸지만 이렇게 깨끗한 공기에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날이었어요.











동생네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어서 인물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동생네 가족의 초상권은 과감히 무시하고 몇 장만 올리겠습니다.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푸른 하늘이 퐁당 빠져버린 반곡지의 아름다움에 우리도 잠깐 빠져볼까요? ㅎㅎ
















































































































































이른 봄 복숭아꽃이 활짝 필 때 절정을 맞는 반곡지의 아름다움은,

푸른 하늘 아래에선 꽃이 없어도 충분히 아름답더군요.











반곡지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은 대개는 자그마한 반곡지의 첫인상에 실망을 합니다.

특히나 먼 걸음을 하신 분들은 더욱더 실망의 한숨소리가 크겠지요. ^^;;











하지만 실망을 접고 천천히 저수지의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본 이후엔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끼실 겁니다.

푸른 하늘과 바람과 햇살,

그리고 수백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버드나무가 함께 하는 모습은 단지 하나의 풍경 그 이상의 무엇이 있으니까요.












비 내리는 날의 흐린 반곡지가 바람이 없어 깨끗한 반영을 보여주기도 하고,

파란 하늘에 맑은 기운 가득한 반곡지가 바람이 불어 반영은 볼 수 없기도 합니다.

화사하게 피었던 도화 진 자리엔 어느새 복숭아가 커가고 있듯이 반곡지의 사계절도 다른 모습일 테지요.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보고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겁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반곡지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다른 것은 아닐까요?

하늘만큼이나 맑은 조카들과 함께 한 반곡지에서의 짧은 하루가,

저에겐 또다른 모습의 반곡지를 보여준 소중한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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