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날다

백제의 향기를 찾아 떠난 내 멋대로 여행 (2018.7.9 - 7.13)

작성일 작성자 바람의 소리




뜻하지 않게 휴가보다 더 긴 날을 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남들은 일을 해야 하는 날들인지라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했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신라 문화권에서만 살아온 이유로 백제 문화권으론 떠나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때마침, 예전 교과서에서나 본 미륵사지 석탑이 복원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여행 계획을 잡습니다.











익산에 가서 미륵사지 석탑을 보는 게 첫 번째 계획.

그리고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산사 중 못 가 본 공주의 마곡사가 두 번째 계획.

나머지는 그 주변의 곳으로 발길 닿는 대로 가보리라 계획하고 3박 4일의 여행 일정을 잡습니다.

익산이든 공주든 태어나서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곳입니다. ㅎㅎ











여행을 시작한 첫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숙소를 예약해 두지 않았다면 굳이 길을 나설 이유가 없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지요.

숙소를 취소하나 어쩌나 망설이다가 일단 길을 나서기로 합니다.

어차피 발길 닿는 대로 길을 떠나보자 생각한 것.

그냥 숙소에 가서 비만 구경하더라도 혼자 떠나는 여행의 시작을 어긋나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광주대구고속도로를 가는 도중에도 비가 내리는 곳과 개인 곳이 번갈아 나타나네요.

비 그친 후 산허리를 감아도는 운무를 보며 달리는 여행길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목적이 뚜렷하게 정해진 여행이 아니라 휴게소마다 들러 놀며 쉬며 여유있게 가던 중,

점점 서쪽으로 갈수록 비가 내린 흔적이 없어서 숙소로 곧바로 가려던 계획을 급하게 수정합니다.











그렇게 하여 첫번째 여행지로 제천의 금산사로 갑니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전을 보기 위해서죠.

해질 무렵 고즈넉한 산사에 은은하게 퍼지는 타종소리를 들으며 내려오는 길이 여행의 시작을 축복하는 듯했습니다. 











익산, 삼례문화예술촌












익산, 왕궁리유적지











익산, 미륵사지











익산, 고도리 석불











공주, 공산성











공주,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공주, 마곡사











익산, 곰개나루











백제역사유적지구인 익산, 공주, 부여 중 이번엔 익산과 공주의 유적지 중심으로 돌아봤는데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곳인데 너무 좋았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들, 그늘 한 점 없는 곳들을 돌아다니며 땀을 얼마나 흘렸던지 집에 돌아오니 몸무게가 2kg나 줄었더군요. ㅎㅎ

하지만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배경이 되어준 백제 유적지들은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다시 찾아가고픈 곳이었습니다.


♡♡♡


그동안 백제의 역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신라문화권이 우세할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백제문화권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학교 다닐 때 시험을 치기 위해 암기했던 곳들을 직접 다니며 백제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새삼 감탄하고 또 감탄했네요. ^^


♡♡♡


오늘 익산의 쌍릉 중 대왕릉 발굴 현장에서 나온 인골이 백제 무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더군요.

쌍릉을 방문하면서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은 듯해 마음이 안좋았는데 이번 기회로 좀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를 빌어봅니다.












어쨌든 5일 씩이나 머물렀지만 아직도 못 가 본 곳이 많아서 올해 안으로 부여까지 포함해 다시 한번 더 방문할 계획입니다.

대략적인 목적지만 정하고 제대로 계획도 없이 갔던 터라 동선이 꼬여 시간 낭비가 많았는데 이제는 제대로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네요. ^^

처음엔 익산과 공주를 거쳐 동생이 있는 영흥도를 다시 갈 계획이었는데 한 두 곳을 다니면서 마음이 바꼈지요.

혼자의 여행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으면 가고 있고 싶으면 있고 무엇을 해도 내 마음대로, 이것이 혼자 여행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심지어 너무 더워서 힘들 때는 일치감치 숙소로 돌아와 시원한 맥주 한잔에 TV 보며 놀기도 했네요. ㅎㅎ

흔히 말하는 힐링 여행을 한 셈이지요.


♡♡♡


다녀온 곳들은 하나씩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워낙 게으른 블로거라 언제나 다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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