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쌤 컴교실

미명을 깨고/이영애 시집, 이영애 시인

작성일 작성자 진주쌤

미명을 깨고/이영애


화선지를 펼친다


검은 점 하나 찍는다

눈 덮인 순백의 세계
고요하고 아득하다
태고의 음성을 듣는다


붉은 점 하나 찍는다

장미꽃이 송송 피어난다
심장이 뛴다
햇살이 눈부시다


파란 점 하나 찍었다

시냇물이 흐른다
새싹이 돋아 난다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붓끝에서 태어난 생명 우주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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