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굴러가유~~

아버지의 고뇌 /유모어 - 자리 바꾸자!!

작성일 작성자 돌 굴러가유~~


아버지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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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해운대 엘레지
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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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술이 거나 한
두 아버지가 옆 자리에 앉았다.

한 아버지가 말을 한다.

“아침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아들놈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지.

이제 너는 대학을 졸업했으니
너 혼자 힘으로 살 나이가 되었다.



아버지는
너를 대학까지 시키려고

무진 힘을 썼지만
오늘로서 너와 나 사이 채무관계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자.

네가 갚을 일도 없고,
내가 받을 것도 없다는 말이다.

지금부터는
갚을 생각도 하지 말고,

도움 받을 생각도 하지마라.

나도 너한테 노후를
의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제부터는 아버지도
아버지의 인생을 살아야겠다.

별로 모아 논 돈도 없지만
어떻게 하든 네 엄마와

아버지의 생활비는 마련할 테고
이제는 제2의 인생으로

우리 둘 만을 위해서 살겠다.”



아들에게
그렇게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하는 그의 가슴 속엔
피눈물이 내리는 표정을 짓는다.

미안하고 계면쩍고
허탈한 기색이 역역하다.

육순으로 들어 선 얼굴엔
삶에 찌든 피곤이 노곤하다.

있는 힘 다하여
자식들 공부시키고 나니

세월은 어느 듯
예순으로 훌쩍 들어서고

남아 있는 삶 앞에서
버티고 있는 늙은 생활이

초라한 모양이다.



그 동안에는 힘이 들었지만
아들을 대학 졸업시키면,

좋은데 취직을 해서
아버지 용돈이라도 기대하는

재미로 살았건만
몇 년을 취직 못하는

냉엄한 현실 앞에선
두 손을 들고 만 것이다.

참다못해 어제는
아들에게 결별(訣別) 같은 선언을 했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



옆에 있는 친구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모습으로

고개만 꺼덕거리다가
조용히 위로하듯이 말을 한다.

“그래 잘 했다.

대학 나오면 제가 벌어서
결혼하고, 집 사고,

스스로 꾸려 나갈
나이가 되고도 남았다.

우리 한국 어버이들은
자식들에게

너무 잘해 주려는 것이 탈이야.



결국 의타심만 키우고
어중간한 자식으로

만들었단 말이야.

이제 우리 아버지도
자식에게 매여 살지 않아야 한다.

어미는 좀 더 보태주고 싶겠지만,
자식 키우느라 노후준비도 제대로 못한

불쌍한 아버지 생각도 해야 하는데...
가슴이 아프다.



이제 나이도
환갑이 훨씬 넘었으니

앞으로의 생활도 큰 걱정이다...

당신이나 나나...흐흐흐...”
하고 친구의 손을 잡으며

쓸쓸하게 웃는다.

그래,
대한민국 아버지는 고달프다.

마누라와 자식들 사이에서
외롭고 슬프다.

아버지의 수고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가족을 만나면

다행한 일이지만...



그러나 지극히 당연한 것도
그런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게

우리나라 늙은 아버지의 신세다.

오죽하면 이사할 때
얼른 강아지를 안고서

운전기사 옆에 미리 앉아 있으라는
우스개가 나올까.

있는 재능, 없는 지혜 다 모아
혼신의 힘으로 가족을 위해

일생을 일하고 땀을 흘렸건만,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위로의 말을 하는
가족이 아쉽다.



밀림을 포효(咆哮)하던 숫놈 사자도
늙어 힘이 떨어지면

젊은 놈에게 쫓겨나고
황야를 헤매다가

혼자서 죽는다고 한다.

강하고 모질게 살았던
수컷들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혼신의 힘으로
가족을 위해 살았던 일생

온갖 지혜 모아
보람과, 정열과, 기쁨으로

사나이의 강인한 의무를
불살랐던 아버지여



그러나
늙은 아버지는 외롭다.

아버지는 위로를 받고 싶다.
아버지는 존경을 받고 싶다.

아버지는
가족 앞에 눈물을 감춘다.

죽을 힘을 다해
자식들을 키워내고

온갖 치욕 겪으며
가족을 보살펴도

서투른 자식들은
아버지의 고생은 당연지사로 여긴다.



못난 놈은
엉덩이에 뿔난 자식이다.

막무가내 철부지,
자식 놈은 제 멋대로 투덜대고

아버지의 속은 헐어
개천의 흙물이 되어 흐른다.

노인석에 안타까운 얼굴로
엉거주춤 앉아 있는 옆 친구는

축 늘어진 그 사람의 어깨를
한참이나 두드리고 있었다.

글 : 석계 윤행원



유모어
자리 바꾸자!



모녀가 영화관에 갔다.

한참 영화에 빠져 있는데
딸이 엄마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

'엄마,
아까부터 옆에 있는 남자가

자꾸 내 허벅지를 만져.'

엄마도
조용히 딸에게 속삭였다.

' 그으래?
그럼 나랑 자리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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