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봉산의 백미인 코뿔소바위 )

 

칙칙거리는 밥솥의 김빠지는 소리에 눈을 뜬다.

알찌감치 산행을 마치려고 이른 아침식사를 위해 어제 저녁에 전기밥통을 예약하고 잠을 잔터였다.

아침을 먹고 점심꺼리를 챙겨 아내와 함께 괴산의 청천면으로 향한다.

이제는 눈에 많이 익숙한 괴산의 도로를 씽씽 달린다.

 

 

 

 

괴산 청천면 상신리의 노인회관을 입력하니 네비양은 잘 안내해 주었다.

37번 도로변의 주차공간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몇채 되지않는 새내마을을 지나  막다른 길에 이르니 사유지란 이름으로 길을 막아 놓았다.

갈곳도 마땅치 않아 내쳐 길을 따라 오르는데 몇 기의 무덤이 보이고

마지막 무덤 옆을 지나며 무성한 숲속으로 빠져든다.

 

 

 

 

이 길이 조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인지 이정표도 없어 의구심이 들 즈음에 표지기가 하나 보인다.

등산로임을 확인하니 반가움이 앞서 안심하고 가파른 등로를 오른다.

 

 

 

 

경사가 깊은 된비알의 등로가 지그재그로 희미하게 나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가는 길을 방해한다.

 

 

 

 

잠깐이지만 걷기 좋은 능선길을 가다보니 표지판은 달아나 달랑 쇠막대만 박혀져 있다.

 

 

 

 

계속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다보니 나무들만 빽빽히 들이찬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다.

빛바랜 표지기는 간간히 붙어 있어 등로임을 인식하지만

정글의 숲같은 모습에 개척산행수준이다.

 

 

 

 

희미한 등로를 찾아 ..

 

 

 

 

때로는 낙엽이 깊게 쌓여 있어 오르는 길이 미끄러워 몇배의 힘이 든다.

늦은 걸음이지만 잘 따라오는 아내가 고맙기도 하다.

 

 

 

 

쉼을 하며 살아 움직이는 벌레도 구경해보기도 하고..

 

 

 

 

무성하게 우거진 숲에는 눈요기 할수 있는 야생화도 드물다.

 

 

 

 

하늘을 덮은 숲길을 오르며 새내마을에서 1시간 10분 걸려 조봉산 정상에 오른다.

잡목으로 사방이 가로막혀 시원한 맛의 풍경은 보이지 않지만

넓은 헬기장에서 사과 한 조각을 깨물며 숨을 고른다.

 

 

 

 

 

 

 

 

 

 

 

 

 

 

정상까지는 볼것 없는 풍경이었지만 쌀개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풍경이 180도 바뀌어 버린다.

일단 보기좋은 소나무가 늘씬하게 뻗어 있고..

 

 

 

 

시야가 터지면서 시원한 풍경에 눈이 즐겁다.

바로 앞에 636봉이 우뚝 서있고 그 뒤로 가야할 쌀개봉이 손짓한다.

 

 

 

 

이어서 나타나는 밧줄구간..

밧줄이 없으면 내려오기 어려운 바위절벽을 내려오며 조봉산의 진면목을 느낀다.

힘겹게 내려오지마자 앞에 버티고 있는 암봉을 네발로 기어오른다.

 

 

 

 

산은 기암괴석의 바위가 있어야 그 아름다움을 더욱 발하는 듯..

 

 

 

 

저 뒤로 속리산의 칼날같은 주능선이 바라보인다.

천왕봉에서 신선대 문수봉 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 매봉등 충북 알프스 구간의 아름다운 능선이다.

 

 

 

 

바로 앞에는 금단산..

이 산은 활목재에서 속리산 능선과 이어지는 산이기도 하다.

 

 

 

 

도명산

화양계곡에서 올랐던 미끈한 바위가 멋진 산이다.

 

 

 

 

기암

곳곳에 쇠줄이 둘러져있어 특전사의 훈련장이었음을 알수 있다.

 

 

 

 

두번째 밧줄구간..

 

 

 

 

 

 

 

 

 

석굴이 보인다.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보니 자연적으로 생겼다기보다는 광석을 채굴했던 동굴이었던것 같다.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야하는 경사구간..

 

 

 

 

힘든만큼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산이다.

바로 앞에 쌀개봉이 보이고 북쪽의 지능선도 거침없는 바위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쌀개봉에서 남쪽 방향으로는 상신리로 하산해야할 능선 길..

 

 

 

 

다시 도명산의 모습..

 

 

 

 

대부분의 철쭉은 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바위틈에서 이쁘게 꽃을 피웠다.

 

 

 

 

조봉산의 난구간인 산부인과 바위다.

배낭을 벗어 맨몸으로 구멍을 통과했지만 바로 직벽구간이 기다린다.

 

 

 

 

이곳에도 밧줄이 있어 어렵지않게 내려올수 있지만 오늘 밧줄을 많이 잡는다.

 

 

 

 

하마와 왕눈이.. ~ㅎ

 

 

 

 

정상골로 하산하는 안부에 도착하고 낙영산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뒤 돌아본 조봉산과 636봉..

 

 

 

 

수석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바위군..

 

 

 

 

간혹 등로의 꽃들도 이쁜모습으로 눈에 띈다.

 

 

 

 

 

 

 

 

 

쌀개봉 도착

 

 

 

 

 

 

 

 

 

쌀개봉의 암봉에 오르니 조봉산의 백미인 코뿔소바위가 코앞에 보인다.

 

 

 

 

그 뒤로 남산과 속리산의 충북 알프스능선..

 

 

 

 

멋들어진 풍경과 시원한 산들바람에 정상바위 바로 아래에 터를 잡는다.

12시가 가까워 오고 있어 집에서 가져온 양푼에 현미밥과 열무, 고추장을 넣고 공그리친다.

 

 

 

 

한 입..

 

 

 

 

꿀맛같은 열무비빔밥으로 배를 채우니 포만감과 행복감이 밀려온다.

등을 바위에 기대어 발을 편하게 뻗고 후식으로 요거트와 냉커피로 입가의 여운을 남긴다. 

 

 

 

 

 

 

 

 

 

코뿔소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두사람이 앉기좋은 명당자리에서

산이 주는 행복감에 한껏 취하는데 아직 이곳까지 오면서 한 사람의 산행인도

보지 못한지라 북적거림이 없어 내집인냥 편안해져 마냥 좋다.

 

 

 

 

 

 

 

 

 

한껏 쉼을 한 후 배낭을 챙겨 코뿔소 바위로..

 

 

 

 

낙영산

예전 도명산 갈려고 네비에 입력했을때 공림사로 안내해주어 무작정 다녀왔던 낙영산..

기암이 즐비하고 내려가는 하산로도 멋진 바위슬랩과 소나무가 있는 곳이다.

 

 

 

 

가령산의 지능선

이곳은 주능선보다 멋진 숨은 비경을 지닌 지능선이 많다.

 

 

 

 

하산하는 길이 바로 밧줄구간으로 이어진다.

 

 

 

 

척박한 바위틈에서 모질게 생을 이어온 소나무..

 

 

 

 

 

 

 

 

 

외유내강..

언젠가는 연약한 이 소나무가 단단한 바위를 쪼갤 것이다.

 

 

 

 

눈이 즐겁고 카메라의 셔터를 쉴새없이 누른다.

 

 

 

 

오늘 밧즐을 쉴새없이 많이 잡기도 한다.

내리고 오르고..오르고 내리고..

 

 

 

 

앞에 보이는 속리산의 난코스인 상학봉 묘봉구간보다도 많이 잡는다.

괴산의 35명산을 순례하며 막장봉구간을 힘들게 탔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못지않은 구간이다.

 

 

 

 

낙영산의 흰 속살..

 

 

 

 

낙영산의 모습..

 

 

 

 

그 아래로 공림사가 위치하고 있다.

공림사는 신라 제48대 경문왕당시 고승이었던 자정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조선중기때는 법주사 보다도 큰 사찰이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되었고

 근래에 들어 새로운 사찰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300mm줌으로 당겨본 공림사

 

 

 

 

올라 올때와는 달리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여 눈이 즐거운 하산 길이다.

 

 

 

 

 

 

 

 

 

 

 

 

 

 

하산하며 바라본 조봉산과 636봉..

마치 형과 아우같이 정겨운 모습이다. 유순한 형과 거친 동생의 모습이다.

 

 

 

 

 

 

 

 

 

 

 

 

 

 

낙영산 뒤로 백악산..

백악산은 비가 올때 홀로 다녀온 산이라 기억이 새롭다.

 

 

 

 

 

 

 

 

 

 

 

 

 

 

 

 

 

 

 

하산 길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발길이 드물어 길이 희미한데다

낙엽마져 등로를 묻어버려 길 찾기가 쉽지않다. 계곡을 바라보니 비가 오지않아 계곡물은 메말라 있고

마을 가까이 내려와서야 땀에 절은 얼굴과 불붙은 발을 물에 넣을수 있었다.

 

 

 

 

 

 

 

 

 

 

 

 

 

 

 

 

 

 

 

하산하며 보는 신정리 마을에는 곳곳에 별장같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다시 한번 눈이 간다.

 

 

 

 

마을에서 보는 조봉산과 636봉 그리고 쌀개봉의 전경..

 

 

조봉산만을 산행한다면 크게 감동을 느낄만한 산은 아니다.

636봉과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바위군과 코뿔소바위 인근의 바위군들은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시야가 터진 곳에는 다녀온 괴산의 명산들을 두루 살필수 있어 산행흔적을 뒤짚어 보고

아내와 함께 쌀개봉에서 오붓하게 양푼에 비벼먹은 열무비빔맛은

뇌리에 강하게 남아 함께 산행할때는 꼭 준비하자고

서로 뜻을 맞추며 활짝 웃어본다.

 

 

 

 

산행코스 : 상신리 새내마을-조봉산-석굴-산부인과바위-쌀개봉-코뿔소바위-남릉-상신리마을  (4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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