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사피엔스, 이미 시작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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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 이미 시작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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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노사피엔스, 이미 시작된 미래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가 등장했다.

포노사피엔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에 접근해보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살펴보자.

글 최재붕 (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교수 )

-SAMSUNG CERICEO 특집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ce)란 무엇일까?

포노 (Phono)는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라틴어다.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든 사피엔스가 새로운 인류로  진화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포노사피엔스가 주도하는 변화,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Ⅰ포노사피엔스, 문명 교체의 시대

 

스마트 신인류 등장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든 시장의 혁명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은 2007 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전 세계 40 억 인구가 사용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이제 겨우 10 년이다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엄청나다아무도 사용을 강요하지 않는데도우리는 줄을 서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사용법을 배워 활용한다. 인간 스스로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활용하는 이런 현상을 두고 '진화'라고 한다. 진화가 무서운 이유는 역사상 한 번도 역변이 없었기 때문이다디지털 문명에 의한 혁명은 갈수록 확산될 것이고절대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폰을 든 신인류, 포노사피엔스가 등장함에 따라  달라진것은 무엇일까? 바로 뇌다인간이 생각을 만드는 생물학적 방법은 정해져 있다정보를 보고 뇌에 복제해 학습하는 것이다그런데 이제 우리는 누군가가 결정해 전달해주는 신문이나 TV에서 정보를 얻지 않는다인류는 이미 진화를 통해 정보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대중의 개인화가 일어난다생각이 개인화되면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사회 구성원의 합의가 달라지면서 사회를 운영하는 기준도 달라진다최근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인류가 새로운 사회 기준을 만들고 있는 만큼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현상이다그중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바로 시장(Market이다.

시장혁명의 근원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든 인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 즉 디지털 소비 문명을 만들기 시작했다
.

불과  4~5 년  만에 새로운 소비 문명이 포노사피엔스에게 선택받으면서 급격히 성장했다반면기존 시장은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작금의 위기는 다시 오지 않을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

 

이 기회를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류가 바로 포노사피엔스다이들은 본능적으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지 알고 있다. 

세계적으로 포노사피엔스 문명을  주도하는 세력은 밀레니얼즉 1980 년 이후 태어난 세대이다. 이들이 특별한 능력을 갖춘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어린 시절부터 인터넷과 컴퓨터에 워낙 익숙하다 보니 디지털 문명의 본질을  궤뚫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스마트폰이 나오자마자 신체의 일부가 된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운명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한 상징적 기업이 에어비앤비다아이폰이 탄생한지 년 만인 2008 년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여행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그런데 다음해에 이보다 더 혁신적인 기업 우버가 등장했다.

 2018 년 10 월 기준 우버는 136 조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운송업체지만 택시 한 대관련 특허 하나 없는데도 말이다우버는 100 년 역사의 택시를 오로지 폰을 든 인류포노사피엔스만이 탈 수 있게 혁신한 것이다.
그렇다면 차이가 무엇일까?  업의 본질즉 목적지에 도착해 요금을 내는 것은 똑같다다른 건 경험이다

우버는 마치 게임하듯 즐기면서 택시를 탈수 있게 했다그리고 폰을 든 인류의 특성을 살려 그들이 제공하고 그들이 이용하도록 만들었다이런 미세한 차이로 2009 년 설립한 회사가 136 조원 기업이 된 것이다.

 2017 년 이미 앱으로 결제된 금액이 30 조원을 넘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2017년 분기 성장률이 전년대비 61% 였다는 점이다. 2018 년에는 우버이츠 (Uber Eats)라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앞으로 년 안에 우버 이츠의 매출이 우버 택시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버는 영역도 경계도 없이 인류의 문명을 바꾸고 있다기억해야할 것은 이 모든 것이 포노사피엔스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0년동안  스마트폰 사용의 부작용만 끊임없이 부각시켰다스마트폰 때문에 게임에 중독될뿐더러 SNS 에 매달려 인생을 낭비한다는 것이다디지털 문명이 편리한 건 알지만 이런 부작용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사회 구성원들은 자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방어하려고 한다결국 대한민국은 디지털 문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국가인 동시에 규제 공화국이 되어버렸다그런데 전 세계가 우리나라처럼 규제만 하지는 않았다

폰을 든 새로운 문명이 미국에서부터 꽃을 피기 시작하면서 전 인류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뒤늦게나마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송금할 때도 은행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다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송금하면서 불안하거나 은행에 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이제  머릿속에 송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스마트폰을 열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호모사피엔스와 포노사피엔스의 차이다지금은  문명 교체기인 것이다.

 

포노사피엔 시장, 혁명적 변화의 증거
2018 년 월 발표한 세계 10대 기업을 살펴보자. 1위부터 10위 중 무려 8개가 폰을 든 인류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을 만든 기업이다.  
2013 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한 애플은 아이폰즉 스마트폰을  창조했다.

 위 아마존의 선전은 무서울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유통 하면 백화점대형 마트  떠오르는데세계위 자본이 선택한  세계 위  유통 기업은 아마존 이다

 

 

점원은 없고 물건도 물류센터에 있다.서버에 이미지 몇 개 올려놓고 고객이 직접 물건을 고르라는 방식이 먹힌 것이다

게임하듯 버튼을 누르면 구매가 체결되고물류센터에 있 로봇 키바에 전달된다키바가 포장 담당 직원에게 물건을 전달하면 주문 목록에 따라  포장해 컨베이어벨트에 올린다그러고는 택배로 배송하는 것이다.
, 5 위에 오른 기업은 각각 구글과 페이스북이다이두 기업의 수익 구조는 광고다. 2018 년 구글 매출의 86%, 페이스북의 97% 를 광고가 차지했다구글과 페이스북이 자기기업을 이용해달라고 서로 나서서 홍보했을까아니다그들은 가만히 있는데소비자가 먼저 신문을 끊고 TV를 끈 채  스스로  선택해 이용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 자발적 선택의 끝에서 열매를 받아먹은 것이다이 기업들의 표준 인류는 당연히 포노사피엔스다.

지난해 12 월 마이크로소프트가 16 년 만에 다시 세계 위기업이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오래된 기업이 도대체 어떻게 위에 복귀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면  우리도  전략을  세울수 있지 않을까?

 

그들의 전략은 바로 2012 년부터 2017 년까지 차례차례  오프라인  영업직을 축소하고 해체한 것이다요즘 출시되는 노트북에는 CD 드라이브가 없다그래서 CD 를 판매하는 부서가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대신 그보다 더 많은 인력을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배치했다결국 그들이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애저 (Azure가  아마존  웹서비스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이는 앞으로 CD 로 소프트웨어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비용을 지불하고 활용하라는 의미 이기도 하다.

"포노사피엔스" 시대의 디지털문명에 기반해 들어올 사람만 들어와라.

 이제 호모사피엔스는 더 이상 우리의 타깃이 아니다."

이런 선언과 실천이 세계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다.


현재 세계 대 기업은 전부 미국 기업이다미국에 노사피엔스라는 표준 인류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문명이 들어섰다고 할 만하다아시아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가 세계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이 두 기업은 유통으로 시작해 금융과  방송까지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다특히 알리 바바가  만든 금융 회사 앤트파이낸셜에서 알리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현재 알리페이의 기업 시가총액은 창업 년 만에 170 조원에 이른다

창립 150주년을 맞은 골드만삭스를 누른 성과다.

텐센트는 2017 년 매출의 50%를 게임에서 거둬들였다처음에는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앱위챗으로 돈을 벌었다그런데 위챗에서의 대화 내용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것이 게임이었다이를 파악한 텐센트는 게임 분야의 투자를 대폭 늘렸고, 세계8대기업으로 성장했다지금은 방송위챗페이,금융 등 50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룰 딱 하나포노사피엔스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포노사피엔스를 상대하는 대 기업에 무려 5, 000 조 원이 넘는  자본이 집중돼 있다. 대한민국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 총액을 합해도 2, 000조원에 불과하다이 엄청난 자본은 어디에  사용될까포노사피엔스 문명의 확산? 아니면 호모사피엔스 시장으로의 회귀?    답은 명확하다이 자본은 오프라인 유통까지 전부 사들이면서 포노사피엔스 문명으로 전환중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 또한  "포노사피엔스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이다다시 말해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위한 비즈니스 기획력과 조직이 있다면 자본은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다.

 

'더 포'의 표준 인류

뉴욕대학교 경영대학 원 스콧 
갤러웨이 (Scott  Galloway) 교수는 저서 「더 포 (The Fou )」에서 애플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개 기업의 성장을 통해 표준 인류를 분석했다.

 이 개기업의 성장 비결을 활발히 이용하는 사람이 새로운 인류의 표준포노사피엔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애플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표준일까?   아닌 사람이 표준일까애플은 포노사피엔스 시대를 열었다.


구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쓰기 시작하면 인류의 뇌가 바뀐다. 요즘은 머릿속에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스마트폰을 열어서 구글에 접속해 검색한다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한다면 내 신체의 일부에서 지식이 발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리고 시각을 통해 뇌에 정보를 복제한다내 몸 안에서 지식은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누구나 똑같은 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혁명의 에너지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인간관계를 바꾼다. 젊은 사람이  SNS 하는 모습을 본 어른들은  "사람을 만나야지, SNS 그만해전부 쓸 데없는 짓이야"라며 야단을 친다하지만 과연 그럴까오프라인에서 만나기만 하면 다 좋은 걸까? 

온라인에서 전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나 코미디언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게 과연 나쁜걸까?

만약 어릴 때부터 이런 관계에 익숙해져 있고인간 관계망을 잘 알고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아마존  아마존은 소비 패턴을 바꾼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엄청나게 늘어난 게 있다온라인 쇼핑 매출이 연 100 조원을 넘어선 것이다특히 오후 시부터 시까지 모바일 쇼핑이 전년 대비 32% 나 증가했다주 52 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퇴근 시간이 일정해지다 보니 쇼핑에 대한 시간과 개념이 달라진 것이다
앞으로는 표준 인류를 대상 
으로  사업을 기획해야 한다이것이 어려운 이유는  상식에서 벗어나야 할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까지 전혀 다른 교육 환경에서 살아왔다. "유투브는 꼭 봐야 하고어릴 때부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것을 해 야 해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어떻게 인기를 얻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지 공부해야해."

 

우리 주변에 이렇게 가르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학원에 보내 열심히 문제 풀이 기계로 만들기에 바빴다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스펙을 쌓아도 못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세계 대 기업에는 절대 들어가지 못한다이들 대 기업에서 새로운 문명을  폄하하고   아는것이 없는사람을  뽑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 톱브랜드로 2018년과 2019 년 모두 아마존애플,구글삼성페이스북이 뽑혔다다만 2019 년에는 삼성과 페이스북의 4, 5 위 자리가 바뀌었다이 다섯 기업의 공통점은 전부 스마트폰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폰을 제조하는 기업과 여기에 탑재된 앱을 만드는 기업들이다우리에게   익숙한 코카콜라나 맥도날드는 어디로 간 것일까

포노사피엔스 문명에서 광고는 이미 사라지기 시작했다옛날 관습에 얽매여서는 포노사피엔스를 사로잡을 수 없다.

 

거대한 규모의 포노사피엔스 시장
이제 
5,000 조 원에 이르는 포노사피엔스 시장을 누가 빠르게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다그런 의미에서 아마존의 성장은 매우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다. 아마존은  심지어 TV광고도  거의 하지 않으면서 헬스케어보험패션뷰티 등 사업 분야를 계속 확대해간다. 아마존의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자발적 선택에 의해 늘어나기 때문이다이는  데이터가 입증한다. 구글은 매출의 86% 가 광고 수입이지만, 수입 대부분은  알파고,무인차,웨이모등  포노사피엔스 시대를 위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방향성이 혁명을 이끌었다거대한 자본의 힘에 의해 시장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변화가 산업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보미국에서는 우버가 성장하면서  경쟁 기업인 리프트(Lyft)도  같이 성장했다그러면서 택시 시장이 1.5배 커졌다.  전에 없던  일이다.  그 런데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었다

 

차가 팔리지 않는 것이다가장  충격을 받은 기업은 GM이다.그래서 2016 년 GM 은 재빨리 리프트에 투자하고,"우리도 모
빌리티 컴퍼니로 가겠다. 2025 년까지 무인 택시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2017 년 우리나라의 군산공장   전격 폐쇄했다벤처기업에 투자할  5, 300 억원이라는 돈은   있으면서 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우리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하지만 GM은 2018 년에  개 공장을 추가로 폐쇄했다.

 여러분이 만약 GM의 리더라면 차 판매량이 줄어드는데더 많은 생산설비가 있는 곳에 투자할까?

 합리적으로 줄여가는 곳에 투자할까

토요타도 마찬가지다동남아의 우버,그랩과 중국의 우버디디추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선언했다. ' 모빌리티 컴퍼니.'    시총200 조원의 자동차 회사가 우버와 똑같이 모빌리티 컴퍼니를 지향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도 43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여행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포노사피엔스는 자기 폰으로 예약하고  그 일정에 따라 여행한다호텔 예약도 마찬가지다예약을  대행하던 여행사는 어려워졌지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여행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여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자신이 속한 업종에서 이런 흐름을  주시하면서 변화양상을 지켜봐야한다.


음악 소비의 변화는 미래 예측의 좋은 지표
앞으로 비즈니스의 변화를 불러올 미래 기술은 디지털 
플랫폼, 빅데이터, AI 등  세 가지다.

 그 근거를 살펴보자

프랑스미래학자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음악 소비 변화가 미래 예측에 굉장히 좋은 지표라고 지적했는데음악 변화를보면 우리 산업에도 이같은 변화가  찾아왔음을 인지할 수 있다우리가  어릴 때는 전부 기기로 음악을 들었다집에 오디오 시스템이 있었고가방 안에  워크맨을 넣고 다녔으며자동차에 CD 플레이어가 설치돼 있었다요즘은 음악 소비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갔다
빅데이터에 주목해야 하는 것도  디지털 플랫폼의 경영 철학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예전에는 음악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절대 권력인 방송에 소개되는 것밖에 없었다지금은 가장 인기 있 음악을 알고 싶으면 디지털 플랫폼인 멜론에 들어가면 된다

 

 

멜론의 음악 순위는 고객의 다운로드 수에 따라 결정된다절대 권력이 사라지고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해진 것이다디지털 플랫폼 시대는  소비자가 왕임을 기억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소비자는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포노사피엔스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대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조직과 마인드는 예전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TV 광고를 하면 무조건 매출로 이어져 제품 판매도 절대 권력인 방송에 의존했다디지털 플랫폼 시대 초기만   하더라도 대기업은 이런 방식이 여전히 효과를 볼 줄 알고 수백억원을  들여 광고에 치중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사용해봤는데 불편하면 광고는 아무 소용이 없다이런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사용해 봤더니 괜찮다"고 추천하는 곳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포노사피엔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는 개발자가 많은 회사와 디지털 플랫폼이 승리하는 것이다
.

덕분에 기존 기업보다는 새로운 벤처기업이 훨씬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되었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빅데이터를 가장 잘 수집하고 활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CEO 제프 베조스가  창업 초기부터 강조해온 철학이 있다.  "데이터로 승부한다고객의 데이터는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 고객의 마음은 데이터 분석가,수학자, 엔지니어만으로는 절대 풀지 못한다. 심리학자나 소비자 학자가 가세해  고개의 반응을 분석하고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AI 도입은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것이다. 지금은 HR도 딥러머신러닝과 같이  고객의 반응에  따라 데이터를 추천한다결국 실현하고자 하는 지향점은 고객 중심 경험이다심지어 아마존의  경영 방식은'고객 집착 경영'이라고 부를 정도다.


초연결사회미디어의 소비 패턴과 역할 변화
빅데이터를 통해 
포노사피엔스 시대의 소비자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살펴보자지금은 검색 플랫폼 네이버가 대세이던 시대를 지나 동영상 플랫폼 유투 시대다사람들은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에게 열광한다.
가장 유명한 유튜버중  한 명이 캐리앤토이즈 (Carrie and Toys) 의 캐리 언니다캐리 언니의 성장기를 보면 유튜버의 생리를 이해하기 쉽다. 2014 년 한 40 대 여성이  아이들을 위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자본금 1, 000 만원으로 창업했다

첫해 광고 매출은 1만원에 불과했다그런데 이 후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2016 년 매출 30 억원을 돌파했고현재 정기 구독자수가   192 만명에 이른다. 구독자수 100 만이 넘는  대기업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192 만 명이라는 데이터를 분석해보자아이들을 위한  방송이니만큼 타깃은 미취학 아동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4~7 세 아동 인구수는 138 만 명이다타깃 고객 100% 가 보는 것은 물론 해외 동포 등 예상하지 못했던 고객도 이 영상을  본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이 동영상은 어떻게 192 만 명이 볼 수 있었을까?

 장난감을 갖고 노는 영상을 부모가 권장할 리 없고, TV 광고도 하지 않았다답은 소비자가 스스로 입소문 내는것이다어린이집에서 네 살 꼬마들 사이에

 "친구하는 거 봤는데,  진짜 재밌더라."

 

 

 

 ,"캐리 언니그게 누구 야?  우리 집에 그런 거 안 나오는데." 

 "유튜브에 나오는 캐리 언니 몰라?."

 "몰라."

  "너  앞으로 사회생활 정말 힘들겠다대화가 안 되잖아오늘 집에 가서 꼭 봐."

이런 대화가 오고 간 것이다이 연령대 아이들이 자기 소유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대부분  부모나 가족의 스마트폰을  돌려가면서 정기구독을 누르고 영상을  봤다는 것이다.

 

대도서관이라는 초창기 유투버는 2017 년 국세청 신고액이 17억원에 이른다고등학생 시절 게임만 하다가 대학에 못갔다는 이 청년은 게임으로 승부를 걸기 위해 8년 동안  새로운게임과 게임 격파하는 법 등을 재미있게 소개했다지금은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해졌는, 10 년 뒤 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사 앵커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방송사에  취직하는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 말이다.


이제 이 생태계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이다돈이나 배경네트워크학벌도 필요 없이 오로지 팬을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만 있으면 성공하는 영역이다중요한 것은 미디어 영역의 이런 소비 형태가 자연스럽게 제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업은 이런  흐름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법칙을 깨뜨리는 시장이  20~30 대 중심으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동영상을 본 시간과 지상파 TV를 본 시간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이제는 관행이 아니라  데터를  따라야 한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미국의 유튜브 시장은 우리보다 20배 이상 크다세계 최고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 는 게임을 리뷰하는기 구독자 수만 7,100 만 명이다대한민국 인구보다 많은 수로개인 방송을 할 때마다 200억~300억원씩 벌어들인다중국의 유튜브 시장은 미국의 20 배다.   최근 중국에서는 TV홈쇼핑에서 전화로 주문하는 것보다 모바일로 주문하는 양이 더 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그러다 보니 개인 방송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도 출현했다직업으로  개인 방송을 하는 이들을 '왕홍' 이라고 한다이  왕홍이  최근 중국 소비시장 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리바바는 자신들이 유통을 맡는 조건으로 왕홍이 방송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그들이 낸 매출은 2017 년 15조7,000억원이며, 2018 년에는 이보다 30% 더 성장했다. 중국의 최대쇼핑 데이인 11월11일  광군제에도 그들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2018 년 하루 동안 올린 매출이 2,135 억위엔약 34 조 7,000 억 원이다이마트의 년 매출 15 원과 비교해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이는 왕홍에 대한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팬이 자발적 선택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다. 

 

소비자 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
시장을 분석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데이터를 보는 것이다
가장 놀라운 데이터 중 하나가 롤드컵이라는 게임 대회다.

2017년 세계 최고 팀을 뽑는 롤드컵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온라인 TV로 8, 000 만명이 시청했다미국의 게임 개발 기업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는 이런 현상을 놓치지 않았다이를 프로 스포츠로 본격 육성하기로 하고각 나라마다 프로 구단을 창설했다그리고 축구를 벤치 마킹해 국가간 대항전과 대륙간 이벤트를 열어 년마다 챔피언십을 개최했다이름도 롤드컵이다그 다음에는 어떤 수순을 밟을까? 스포츠TV 가 게임 TV 회사를 만든다기획사광고 회사. 이벤트매니저 등 수십 개의 새로운 직업과 회사가 생긴다이 새로운 생태계의 임직원 평균나이는  28세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게임 TV 에 빠진 아들을 한심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같은 눈높이로 그들의 문명을 바라볼 때다.

방탄소년단(BTS) 역시 놀라운 데이터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2018 년 빌보드200 차 1위를 2회 기록했다빌보드 역사상 비영어권 노래가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열 번도 안된다BTS가  월드 투어를 시작하자, 파 리LA 등지에서 예매시작 10 분 만에 티켓이 전부 매진되었고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BTS노래를 따라 불렀다유튜브에 올라온 BTS'떼창"영상을  보면 더욱 놀랍다외국인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 때문이다이런 현상어   대해 BBC, CNN등에서는  비틀스가 재림한 것 같다 "고 논평했다. 비틀즈가 첫 공연을 할 때도  팬들이 가사를   전부 외워 따라 불렀던 것이다.


BTS 의 성공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들은 YG, SM,JYP 등 대 대형 기획사에 속해 있지 않다자본을 들여 만들어낸 아이돌이 아니라는 얘기다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벤처기업으로 이전에 다른 가수를 성공시킨 사례도 앞에서 본 유튜버 대도서관처럼 돈도 배경도 네트워크도 없는 상황으로이들 역시 유튜브를 통해 데뷔했다BTS는 방탄TV를 만들어  2013 년 데뷔 때부터 지금껏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그 결과 만들어진 막강한 팬클럽 아미가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한다

최근 멤버중한명이 SNS 에서 팬과의 소통중 언급한 섬유 유연제는 당일 전 세계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미 오래전에 데이터 마켓으로 옮겨갔다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중국의 미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라고 말한다중국은 2012 년에 우버를 전격 도입했다우리나라처럼 자국 택시 회사가 망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공산당 정책은 국민과 협의 대상이 아니라 당의 지령이므로  "오늘부터 시는 스마트폰으로 탄다'라고  공표하면 그만인 것이다. 7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모든 결제를  폰으로 하고 있다알리페위챗 페이를 키운 힘은 이제 무화폐 시장경제로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와 상식이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길까?  데이터를 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 을 계속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이를 해결해줄 인력과 노하우를 축적하다 보면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비즈니스 노하우가 생긴다.반면에 기존 상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대응하면 대응하기 어렵다.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했다. 일본의 소니도 마찬가지다해외 스마트폰 점유율도 20%에서 0. 8% 로 떨어졌다이같은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자의 선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지금  중국은 거지가 QR코드로 구걸하는 시대다.


 

혁명의 뉴 트렌드에서  배우는 생존전략


팬덤 마케팅을 공략하라
이런 변화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포노사피엔스가 좋아  하는 것을 많이 연구해야 한다그들의 선택이 승부처이기 때문이다원동력은 바로 자발적으로 신이나서 소비하는 "팬덤"에 있다.  '고객이 왕'이면 그들의 입소문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한국어로 노래 부르는 대한민국 가수가 세계적 인기를 끌수 있는 이유는  '아미'라는 강력한 팬덤이 있기 때문이다이베이를 이긴 아마존의 비결도 프라임 고객이라는 팬덤이다. 1 년에 연회비 100 달러를 내는 이 고객의 수는 무려 억 1,000 만 명이나 된다이것이 바로  아마존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힘이다.
결국 포노사피엔스 시대 소비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팬덤을 만어야 한다. 그 방법은 미디어 마케팅디지털 플랫폼,킬러 콘텐츠에 달려 있다아마존의 행보를 좀 더 살펴보자. 아마존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계속적으로 투자하는 부분이 무인  드론을 이용한 택배를 가장 먼저 시행한 아마존 물류센터에 로봇 키바를 도입해 인건비를 30% 줄였다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는 미국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아마존고(Amazon Go)라는 무인점포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무인화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예를들면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주변 사람에게 반응을 물보는것조차 집안에서 가능해진다온라인으로 옷을 주문한 후 사진을 찍어"이 옷 어때?"하면 전문가가 봐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면 전 세계 아마존 프라임 고객이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  전부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다인간의 개입 없이 큐레이션,즉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현재 아마존은 데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무인화를 시도하고 있다도서비디오,옷 추천은  이미 성공했고그다음으로  의학을   준비하고 있다카메라로 처방전을 찍어 보내면 아마존이 약을 보내주는 것이다머지않은 미래 모습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아마존고 무인점포에서 스테이크를 집어 들면 알렉사가 이야기한다.

"고객님혈압이 높기 때문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스테이크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신인류 소비에 맞춰 도전하라
스티치 픽스 (Stitch Fix) 라는 회사가 있다. 아마존보다 앞서 인공지능이 대신 옷을 골라주는 서비스로 성공했다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한 업체는 많지만 스티치 픽스가 성공한 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다른 온라인 쇼핑몰보다 예쁜옷이 많았다는 점이다팬덤을 형성하려면 그들 스스로   소문낼 만한 요소가 필요하다그게 업의 본질이고소비 방식이 어떻든 업의 본질은 여전히 중요하다.

 

 

성공한 스마트 팩토리 중에 로봇이 피자를 만드는 줌피자( Zume Pizza)가 있다로봇이 피자를 만들면 물론 생산 시간이야 빨라지겠지만 과연 이것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유가 될까?  줌피자에서 로봇은 밀가루만 익히는 정도로 피자를 초벌 구이하고,토핑과 치즈를 잔뜩 얹어 완전히 굽지 않은 상태로 이동식 오븐에 집어넣는다 잠시 뒤 이 오븐은 트럭에 실려 주문자에게   배송되는데이때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1번  배송지에 도착하기 4분전에 1번 오븐에  불이 들어오면서 피자를 굽기 시작하는 것이다. 피자가 다 구워지는데 4분이 걸리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주문자의 집에 도착하는 순간 피자는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된다. 결국 줌피자의 킬러 콘텐츠 는  맛이다이에 따라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소위 대박이 난 것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지난해에 4,200 억원을 줌피자에 투자했다. 그렇다면 팬덤은 어떻게 만들까사실 이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카카오뱅크와 뱅크의 초기 단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예금자 수는 거의 비슷했다오히려 뱅크의 예금금리가 좀 더 높았다 .그런데 정확히 개월 후, K 뱅크는 40만 명카카뱅크는 500만 명이 가입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

 예전 방식대로 분석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이미지가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가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