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걷기

벽파항 이순신 전첩비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의 남도진성

작성일 작성자 judy






아직도 남아있는 여름여행의 사진들.

추위가 오기전 후다닥 올려야겠습니다 ㅎㅎ


진도를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순신장군의 자취를 찾게 되었습니다.

진도타워에서 여러 자료들을 살피던 중 벽파항 진첩비라는 작은 표시를 계기로

타워를 나오자마자 벽파항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











너른 바위산을 깍아 계단을 만들어 그곳에 2016년 벽파정을 세우고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리는 곳으로 조성되었다고합니다.








실제 벽파항은 진도군과 해남군을 연결하는 항구로

진도와 해남군 사이의 울돌목의 조류 속도가 빨라 육지와의 연결 항로로 부적합한곳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이곳을 16일동안 머물며 전략을 세우고

수군을 정비하고 왜선들의 동태를 살피며 이 바다길목을 지켰다고 합니다.

머무는 동안에도 왜선 13척을 물리치고

다시 며칠 후 우리수군의 동태를 살피러 온 왜선2척을 쫒아내며 왜군의 침략을 예감해

진도 우수영으로 자리를 옮긴 후 바로 다음날 그 유명한 명량해전을 치뤘다합니다.







벽파정을 내려다보며 바라보이는 바다는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왜군들의 배를 감시하기에

좋은 장소로 보여집니다.

이곳을 지나야 진도 울돌목이 나타나고 전라우수영이 있는곳에 닿게 됩니다.

명령해전당시 왜선 330여척이 이 바다위에 떠있었을 모습을 상상해보니

실제 그당시에도 어머어마한 규모의 해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벽파정은 1207년(고려 희종 3년) 진도의 관문인 벽파나루 언덕에 세워진 뒤

1465년(조선 세조11년) 중건됐지만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허물어지고 옛 자취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벽파정은 고려 후기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로 본거지를 옮겨

여몽연합군과 회담 장소로 이용하는 등 대몽항쟁의 근거지였다고도 하네요.






벽파항 커다란 넓적바위 위에서 바라본 감부도와 바다풍경입니다.






이곳에는 이순신 전첩비가 세워져있었는데

실제 올라 보니 일반적인 전첩비와는 다르게 보입니다.







다른곳의 바위를 깍아서 만든 것이 아닌 이곳 돌산의 바위를 깍아 거북 형상을 만들고

그위에 새로운 전첩비를 세워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거북이 둘레에 홈이 파져있어 비가 오면 빗물이 고여있어

거북이가 물에 있는듯한 모습으로

바다에 사는 거북이를 오래 뭍에 두면 안된다는 뜻이라고도 하네요.






거북모양의 받침돌인 귀부위에 세워진 전첩비는 높이가 거의 4m나 되어

동양에서 가장 높은 비석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넓은 바위인지 가늠하게 합니다.

이 바위위에서 마을 주민들의 먹거리가 따뜻한 햇살에 말려지고 있었습니다.










진도를 여행하면서 우수영관광지, 진도대교와 함께

이곳 벽파항은 꼭 들러보아야할곳이라 추천할 수 있겠네요.

비록 작고 알려지지않은 곳이지만 이곳에서 명량해전의 전략을 세우며

나라를 지키기위해 마음을 썼을 충무공 이순신의 뜨거운 시선을 함께 느껴볼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랍니다.






















다시 차를 달려 남도진성에 도착했습니다.

남도진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위해 수군과 종4품 만호를 배치하여

진도 조도해협과 신안 하의도 해역을 관할한 곳이라고 합니다.

성 길이는 610미터 높이 5.1미터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남도진성의 외곽을 건너기위해 만든 쌍운교는 자연석을 사용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형태라고 합니다.






















쌍운교와 함께 단운교의 모습도 돌아봅니다.






작은 성곽이지만 그모습은 단단해보이고

굳건한 형태입니다.






































남도진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서,남문이 있는데

남문에는 옹성이 있다고 하는걸 보면 아마도 이곳이 남문인듯 합니다.

남문으로 남도진성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남도진성 안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모습을 보고 흠칫 놀랐는데

얼핏 폐허가 된것이 아닌가 싶게 마당에는 잡풀이 우성하더군요.


















복원한 남도진성 안의 객사














날이 무더운 탓에 잠시 그늘진 마루에 앉아 쉬기로 하다가

솔솔 부는 바람이 시원해 주변에 사람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마루에 잠깐 앉아 상반신만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보냈는데....


잠시 후 머리를 정리하고 묶으려고 하는 순간

머리 한부분에 껌도 아니고 꿀도 아닌 뭔가 끈적한 것이 느껴지네요.

빗질도 되지않고, 순간 머리 한쪽 부분 20여센치가 넘는 부분을 잘라야하나

머리속이 아득해지고 물수건으로 일단 닦으면서도 심란해집니다.

그 날 숙소에 가서 샴푸와 클렌징크림을 이용, 정체 모른 뭔가를 걷어내기에 바빴으니..

결국 아침 저녁 이틀동안 열심히 세척(?)한 결과

다행히 머리카락은 지킬수 있었답니다. ㅎㅎ


지금도 내 머리카락에 묻은것의 정체는 알 수가 없네요.

냄새도 화학약품 냄새가 살짝 나는것을 보면

건물 보수를 위해 칠한 도료인지, 아니면 다른 액체인지

사람이 앉는 공간에 방치해놓은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어찌되었던 진도 남도진성에서의 잊지못할 기억 하나를 남겨놓은 셈입니다.





















진도여행 중 목표하지 않았던 곳으로의 여행길.

뜻밖의 풍경과 의미있는 곳을 찾아 보는 여행은

늘 설레임을 선물해주는듯 합니다.

삼별초와 관련있는 용장성도 잠시 들러봤지만 사진으로는

남기지 않았네요.

보물섬같은 진도의 여행은 두고두고 오래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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