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걷기

고군산군도 섬나들이, 아름다운 풍경 장자도를 가다.

작성일 작성자 judy





귀경길은 막히더라도 지방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한산할거라는

정말 야무진 생각으로 얼마전 누군가의 사진으로 봤던

선유도와 장자도의 풍경사진 한 장의 느낌을 직접 보기 위해

추석날 오전 11시즈음 장자도를 향해 떠나봅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제껏 늘 태어난곳에서 살아온 탓에 

그 힘들다는 명절 귀경길을 겪어보지 않아 내려가는 도로는 괜찮을거라는

조금은 어이없는 생각이었나봅니다. ㅎㅎ



집에서 목적지까지 250여킬로미터.

길 위에서 실시간 고속도로 정보를 찾아보며 계속 달려보지만

하행길에서도 정체는 중간중간 계속이어지고....

오늘의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걸 알았지만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멀게 와버렸고,

드디어 도착한 길고 긴 새만금방조제 저 너머에 우리가 가고자하는

선유도가 있을거란 생각과 서해안의 멋진 일몰도 함께 볼수 있을거란 생각과 함께

해가 지기 전까지 한 시간여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자꾸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이때만해도 선유도와 그 주변을 조금은 돌아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선유도로 들어가는 길, 편도 1차선의 도로가 막혀있는 상황이란걸

알 수 없었고, 결국 길 위에서 일몰을 맞이할 상황이 되가는듯 합니다.

이 먼곳까지 왔는데...






선유도를 지나 장자도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관리도라는 섬의 뒷편으로

넘어가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바다로 예쁘장하게 떨어질거라는 희망과는 다르게 섬너머로 지는 해를 보니

일행은 실망한 기색이 완연하고...

풍경사진에서 보여진 포인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고,

대장도의 장군봉 전망대에서 보여지는 풍경을 보려했지만 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결국 포기를 했다는 얘기를 서울에 도착해서야 하더군요.






해가 지고 난후 아쉬운 마음에 장자도에서 바라보이는 선유도의 풍경을

멀리서나마 보게 됩니다.

다른 시일에 일정을 잡아 꼭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대장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아담하고 예쁜 팬션단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래저래 밝은 날 아름다웠을 풍경을 보지 못한것이 아쉬워

야트막한 동산이라도 올라 선유도와 바다 풍경을 담아보기도 합니다.







대장도 서쪽에 우뚝 솟은 높이 8미터에 달하는 바위의 이름은 할매바위로

아이를 업은 여자가 밥상을 차려 나오는 모습같다하여 할매바위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대장도 북쪽의 대횡경도에는 할배바위가 있고 이들은 서로 부부였는데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이 과거에 급제하여 상을 차리는데 데리고 온 첩을 발견하고

서운한 마음에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데리고 온 사람은 부하들이었다는 안타까운 전설이 있는 바위라고 합니다.














기대했던 일몰과 풍경을 보지 못하게 되고

천천히 작은 섬 장자도와 대장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바다 위 길게 놓여진 구조물은 유어장으로 체험 낚시를 할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밀물이 시작된지 꽤 된 시간이었지만

해가 진후에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을 볼 수있었습니다.






대장도의 작은 방파제에서 보이는 선유도의 풍경입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유난히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씨였습니다.

야경을 찍어보려 삼각대도 들고 갔지만 삼각대를 설치한들

세찬 바람에 야경을 찍기가 수월치 않을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느새 바다 건너 짚라인 근처 추석 보름달이 두둥~ 떠오릅니다.






구름에 살짝 가린 달이 떠오릅니다.

실제 제대로 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자정쯤이라고 했지만

오후 7시쯤의 추석 보름달도 꽤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었어야했는데 깜빡했네요 ㅎㅎ






















추석날 하늘의 보름달이 길게 바다위를 금빛으로 수놓았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않지만

해가 진 후에도 짚라인을 탈 수 있었는지 사람이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다음번 선유도를 찾게되면 짚라인 전망대를 올라 주변 풍경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다시 장자도로 돌아가는 길.

요근래 본 일몰 중 제일 노을빛이 붉었던 날로 기억됩니다.

매직아워의 푸른 빛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위해

서둘러 해가 진 서쪽 바닷가를 향해 걸음을 재촉해봅니다.










유난히 붉었던 노을.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그 아쉬움을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몇시간전 선유도로 들어올때 보여지던 수많은 차량들의 정체를 봤기에

어차피 바쁠것 없고 새벽이나 되어야 서울에 도착할 것이란걸 알기에

천천히 움직이며 섬을 나가는 길에 잠시 한켠에서

30여분 쉬어가며 차량이 빠지길 기다려봅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기억을 더듬어 어느곳인가 알아보지만

당췌 기억이 나지 않는 곳,

공장 불빛이 화려해보여 한장이라도 찍어보겠다며 찍어봤지만

이것마저도 세찬 바람에 흔들린 사진이 대다수.억지로 한장이나마 남겨봅니다.


추석날 무작정 떠나본 군산 섬나들이길.

비록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보낸 시간으로 여행의 대부분이 차안에서 보내게 되고,

휴게소의 부실한 식사와 어쩌다보니 저녁식사도 장자도 푸트트럭에서 파는

닭꼬치로 해결한 어설픈 여행이었습니다.


밀리는 도로상황으로 인해 서울에 새벽 2시가 넘어 도착을 했음에도

선유도와 장자도 나들이가 나쁘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보고싶었던 풍경을 보지 못했음으로 다시 가볼 이유가 생겼고,

또 다시 새로운 풍경을 기대하며 여행의 설렘을 가질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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