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걷기

속초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우뚝 ~! 설악산 울산바위에 오르다 2편

작성일 작성자 judy





울산바위 산행기 1편   


흔들바위를 보고 난 후부터

오르는 약 1킬로미터의 거리에서

울산바위로 오르는 본격적인 극기훈련이 시작됩니다.




아래에서 내려다볼때는 도대체 어디로 오르는 것인지,

뾰족한 바위들 틈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울산바위 아래쪽에서 보이는 풍경은

멋드러진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럴때는 시력이라도 좀 좋으면 낫겠지만

사람신체 중 제일 먼저 노화가 진행되는 곳이 눈이라고 하더니만

서서히 노안이 진행되는지라 분별이 어렵네요 ㅎㅎ






어릴때 미술시간에 하던 찰흙이 굳어버린 모습같습니다.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바위일지도 모르겠네요.










오후 12시가 넘은 시간.

아침에는 햇살이 밝게 비추는 맑은 날씨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하늘에 구름이 많아집니다.

오전에 둘러본 토왕성폭포에서는 말갛게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어우러진

토왕성폭포의 모습을 보게 되서 복받은 기분이 들었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토왕성폭포에서 만난 다른 분들은 오늘 이렇게 폭포를 볼 수 있다는것만해도

다행이라는 말을 하는걸 보니 폭포의 모습을 그리 쉽게 보게 되는건 아닌가봅니다.






약 1킬로미터에 이르는 가파른 돌계단과 철제계단을 오르는동안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울산바위를 오르는 중간 중간 보이는 멋진 풍경에

사진을 찍는것을 핑계삼아 풍경 감상에 빠지기 아주 좋았습니다.






흔들바위와 울산바위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 작은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주변풍경을 감상해봅니다.






구름이 끼인 하늘이지만 살포시 보이는 달마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요청합니다.











저 멀리 권금성의 모습이 구름모자를 쓴 채로 우뚝 서있네요.


울산바위를 오르면서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매고 한 손엔 스틱을 딛으며 오르자니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더군요.

보다못했는지 사진을 찍을 풍경이 없다 생각하는 구간에서는

대신 카메라를 매고 앞서 가기 시작합니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카메라를 넘기는 일이 없었지만 오늘은 예외로 하렵니다.

멋진 풍경이 보여 사진을 찍고 싶은 구간도 있었지만

몇발자국 앞서 걷고 있는 사람에게 다시 카메라를 건너받으며

사진을 찍자니 그것도 여의치 않아 몇구간은 포기를 하게 됩니다.







중간에 보이는 작은 바위는 거북이가 올라가 있는 모습같아서

거북바위라고 이름 지었네요.

다른분이 쓰신 글에는 치아처럼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행여 다음번에 다시 가게 되면 그때 보자꾸나~










점점 구름이 많아지는 모습에 행여 정상부근에서 제대로 된 풍경을 보지 못할까

꽤 신경이 쓰여집니다.







하지만 늘 오늘 내가 본 풍경이 젤 멋진 것이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곤 해서 그 어떤 풍경도 꽤 괜찮을 거란 생각으로 고쳐봅니다.

정 아쉬우면 또 다시 오면 될테니까요.







커다란 바위들이 서로를 꼭 부둥켜 안고 지탱하듯

신기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보고 또 봐도 멋진 설악의 풍경입니다.






맘속으로 숫자를 세어가며 오르지만

가파른 계단길은 한번에 20계단을 오르지 못하네요.

산행 고수분들은 이정도쯤이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듭니다.

흐르는 땀은 눈으로 흘러 들어 따갑기만하고,

쓱~ 만져본 얼굴은 가는 소금기가 묻어납니다.

이쯤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계단의 숫자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예전에는 급경사의 철계단, 속칭 808계단이었다는데

새롭게 정비한 계단수는 1,708개로 대청봉의 높이와 같은 숫자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물론 오르는 길의 돌계단은 제외 한 것이겠네요.


그러고보니 토왕성 폭포의 900여 계단을 왕복하고

울산바위의 1700여개의 계단도 왕복.

스스로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다시 한번 토닥토닥^^






숨이 턱에 차오르면서 힘이 들어지자

오르는 길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정상이 얼마나 남았냐며 몇번 물어보게 됩니다.

어떤 분은 10분, 어느 분은 5분.

결국 몇번의 계단길에서 어린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정상부근까지 가려면 아직 남았다네요 ㅎㅎ






붉은 철제계단이 보이고 전망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것 같은데,

하지만 계단은 끝이 날줄 모릅니다.






평소같으면 밑이 보이는 계단은 어버버 하면서 걷지도 못했을텐데

오르면서 힘이 빠질대로 빠져 무서움은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날 땀에 젖은 제 모습이 얼마나 형편없었던지

사진을 찍어달라하면 선글라스를 끼라고 하네요. ㅎㅎ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게 힘이 들긴 했나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인증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예전 친구와 올랐던 권금성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것처럼

울산바위에 올랐다는걸 알 수 없으니 부득불 찍혀봅니다.






힘이 들때면 잠시 뒤를 돌아보면서

멋진 풍경감상을 해봅니다.






오르는 길 울산바위에서 신기하고 귀여운 바위를 봤는데

다른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부처바위라고 이름을 지였습니다.

마치 산위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는 모습같았거든요.

다른 분은 똥바위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귀요미 바위에게 그런 이름은 넣어둬~ 넣어둬~






수많은 시간동안

많고 많은 일들을 묵묵히 내려다본 바위

세상 달관한 모습으로 보여지네요.







그 바위 아래 암벽등반을 하시는 분들이 조그맣게 보였습니다.

저분들의 심장은 강철인가봅니다.

그곳에서 바라보이는 또 다른 풍경은 어떠했을지도 궁금하구요.

늘 안전하게 멋진 등반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울산바위 전망대 중 첫번째 하부전망대를 올랐습니다.

계단을 통해 먼저 오르더니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서둘러 따라 오른 풍경에 순간 깜짝 놀라 얼음땡이 됩니다.

양쪽에 철제 난간이 설치된 낭떠러지 가운데 까마득히 높은 봉우리였습니다.

이제껏 힘들게 올라온 계단에서 느끼지 못했던 무서움이

갑자기 느껴지는 곳이더군요.






이곳에서는 단체산악회에서 회원 한분 한분의 인증사진을 찍느라

전망대를 점령(?)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보다못한 다른 분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며 뭐라 하시더군요.

적당히 조절하면서 사진을 찍으셨더라면 좋았을것을,

산악회 회원분들의 유연함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덕분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살짝 서보라고 하던 중

배낭 옆에 넣어두었던 제 개인 물통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고 말았네요.

작은 커피캔 하나를 제외한 무거운 것들을 모두 넘기고 산에 올랐으니

뭐라 할 수도 없었답니다.

건강음료 대용으로 깔라만시를 희석해 들고 온 물병인데

그나마 개인 물통이었으니 망정이지 다른 것이 아닌것에 감사해야겠지요.

이제 남은 물 한병으로 하산길을 나서야하네요.






하부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속초시내의 풍경입니다.

맑은 날씨로 바다까지 푸르게 보이는것이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더라구요.










위쪽의 상부 전망대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이제 저곳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보이는 또 다른 풍경을 봐야겠네요.










동글동글 귀여운 바위 아래 휴식을 취하고있는

등반팀이 보입니다. 정말 멋진 모습이네요.

이번 생에서는 꿈에도 도전 할 수 없는 분야인지라

그저 부러움 반, 두려움 반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상부 전망대로 오르면서 바라본 하부 전망대와 울산바위의 모습입니다.














작은 바위위에 두 눈이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처럼 우뚝 서있네요.

커다란 망토가 바람에 휘날리듯 보이기도 합니다.

울산바위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모습일까요? ㅎ











상부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속초바다와 멋진 달마봉이 보입니다.

처음 보는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햇살이 어찌나 뜨겁던지 잠깐 사이에 얼굴이 익어버린것 같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주름 몇개 추가요~ ㅎㅎ











날씨가 좋아서 근사한 달마봉도 지척에서 볼 수있었고,

속초 푸른 바다도 함께 볼 수 있었으니 오늘 복받은 날인가봅니다.

개인적으로 달마봉과 속초바다를 한번에 볼 수 있었던 이곳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저곳에서 바라보이는 울산바위는 또 다른 모습일테죠.

등반하시는 분들의 뜨거운 열정이 부럽습니다.

에브리바뒤 화이팅~!







저 멀리 신흥사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이곳을 오를때 들러보기로 했지만 행여 날씨가 좋지않을까싶어

울산바위를 먼저 오른 후 하산길에 신흥사를 돌아보렵니다.

결과적으로는 오늘의 산행의 순서가 아주 잘 짜여진 각본이었네요.

오전 토왕성폭포, 오후 울산바위, 하산길 신흥사로 말입니다.







예전에는 설악산의 풍경들이 이렇게 멋있는줄 미처 몰랐었네요.

설악산의 일부분만 보고서도 이렇게 호들갑인데

일만 이천봉이라는 금강산은 또 얼마나 근사할지..







상부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이제 단풍이 들면 예쁜 색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과

울긋불긋 산자락을 물들인 단풍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겠네요.







가끔 오르기 힘든 전망대나 산 정상에 설치되어있는 계단,

구조물을 보면서 누군가의 손길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음에

이름 모를 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이곳 또한 오르는 동안 수많은 계단과 전망대의 안전시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답니다.







상부전망대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주겠다며 가서 서보라는데

후덜덜 다리가 떨려 자세가 어정쩡합니다.

뭐....이런들 어쩌고 저런들 어떨까요.

내가 지금 이곳을 딛고 서 있는다는것이 중요하겠지요 ㅎㅎ











월요일 출근길 근육통에 잠시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네요.

하산길에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싶을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단풍이 아름다울때 다시 가면

더 멋진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겠다 싶어지니

살짝 욕심이 생깁니다. ㅎㅎ











다시 봐도 멋진 산사나이들입니다.







구름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니 이제 그만 내려가야한나봅니다.

멋지고 멋진 울산바위에 제 발도장 꾹 찍었던 날.

참 행복했습니다.






울산바위에서 내려와 신흥사에 잠시 들렀습니다.

등산화를 신고 있으니 벗고 신기가 불편해(사실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법당안에 들어가는것은 포기하고 피곤하고 아픈 다리를 쉬어가자는 맘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흥사 경내에서 설악의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도 살짝 보입니다.







이곳도 이제 만산홍엽이 되면 사람들로 더 많이 붐비겠네요.











구름이 잔뜩 몰려와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네요.

햇살에 비친 설악의 산자락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말그대로 이곳 신흥사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둘러보고 맙니다.







잠시 지나가는 신흥사이긴 하지만

처마끝 단청의 고색창연함을 놓치긴 싫어 자꾸만 카메라를 들이대게 됩니다.

더불어 설악산의 모습또한 함께 넣어보니 또 다른 풍경이 되는듯 하네요.



















찍어도 찍어도 계속 카메라를 놓지 못하게 되는 풍경은

일행에게도 마찬가지였나봅니다.

이 날 찍어온 메모리가 7GB에 이르더군요.
















오후 4시가 넘어 이제 서울로 돌아가면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원통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보이는 울산바위의 모습에

다시 차를 세워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아봅니다.






울산바위는 구름이 점점 몰려오고 있습니다.

멋진 설악산의 풍경.

빠른 시일내에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서울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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